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안영회 습작 Jan 12. 2024

독서 습관 개선의 역사(2019 ~ 2023)

독서 습관 차리기

지난해에는 모두 28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올해도 역시 책을 읽고 있는데, 현재까지 읽고 있는 책들을 기록하고 후속으로 어떤 책을 읽어 나갈지를 그림으로 그려 보았습니다.

더불어 책장에 꽂을 공간이 없어 강제로 일부 책은 자리를 비우기로 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독서 습관을 개선하기 위해 했던 노력에 대한 기록을 찾아 요약해 두고, 올해 바뀔 것으로 예상하는 부분을 기록하기로 합니다. 구상을 해 보니 연말에 다시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읽고 있는 책을 돌아보고 관심 분야에 집중하게 하기

독서 관련 기록 중에서 가장 오래된 글을 찾아보니 아직 중국에 있던 2019년 2월 글이 있습니다. 2013년부터 한동안 등한시 했던 독서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16 ~ 2018년까지는 퇴근 후에 육아를 하고 아내가 아이를 재우러 들어가면 주어지는 두 시간의 독서가 천국처럼 여겨졌습니다. 독서하는 시간에 푹 빠진 이유는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중에 완전한 자유를 경험하는 시간이었기 때문이었던 듯합니다.


하지만, 같은 즐거움도 지속되면 지루한 것이 사람의 특징이 아닌가요? 그래서 <읽고 있는 책을 돌아보고 관심 분야에 집중하게 하기>란 제목의 글을 쓰지 않았을까 짐작합니다. 글은 독서 중인 책에 대해 드러낸 것인데, 그림으로도 표현했습니다. 4개월이 지난 후에는 같은 방식으로 도식화를 했는데, '행동을 거울삼아 보기와 인센티브 설계'라는 부제를 붙였습니다.


보다 적극적 지식 습득으로: 읽고 쓰기로 전환

2020년 코로나로 중국에서 서울로 온 후에 10월에 쓴 <독서 전략에서 읽고 쓰기 전략으로>를 보면 읽는 책의 분량을 줄이는 대신에 간헐적으로 쓰던 독후감을 강화하려는 노력이 보입니다. 지식에 있어서도 '소비와 생산의 균형'을 생각했던 기억이 어렴풋하게 살아납니다.

당시부터 저는 대화하듯이 책을 읽고, 종이책에 밑줄을 치거나 메모한 내용을 토대로 브런치에 자기화한 메모[1]를 시작한 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책장 혹은 지식 저장소 튜닝

같은 해 12월에 <책장 정리: 개선, 개선, 개선>을 쓸 때 물리적인 부분에도 개선을 가합니다. 습관과 함께 발전 혹은 방치되는 것이 공간이나 하드웨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보유하는 책 전체에 대한 기준을 이때 잡았다면 두 달 후에 <진화적 책장정리를 통한 실용독서 구조화>를 쓸 때, 당장 혹은 가까운 미래에 접할 책을 배열하는 첫 칸에 대한 기준을 정합니다.


인식 속에 살고 있는 습관 문지기

그러다가 2023년 2월 <여섯 개의 주제에서 여섯 개의 흐름으로 바꾸기>를 쓸 때 정적인 주제 대신에 제 독서흐름을 관찰하고 전체 유량[2]을 관리할 생각을 합니다.

그 생각을 발전시켜 다음 달인 3월에는 <책 습관 문지기를 두레이로 구현하기>를 쓸 때, 문지기 은유로 습관을 관찰하고 개선할 생각을 구체적으로 하기 시작합니다.

그런 문지기가 인식 속에서 작동한다고 믿기 때문에 10권이나 동시에 읽는 상태를 방치하는 두고 지켜봅니다.


2024년 달라질 부분

이제 독서 방식을 크게 개선할 필요는 없어졌습니다. 지금은 일방적으로 읽는 일은 거의 하지 않습니다. 책과 상호작용하는 일이 습관이 되어 행동 양식으로 돌아갑니다. 그래서 <내 삶을 차리는 독서의 시작> 형태나 <

말이 말을 걸어 글로 쓰는 이야기> 형태로 대화의 소재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혹은 일상의 조언자 형태로 활용한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두 번째로 달라질 내용은 연말에 내년부터는 교과서 독서를 시작해 보자라고 각오한 대로 실천할 계획입니다. 그래서, 양질의 결정적 지식 집중적으로 습득하는 독서 방식을 시도할 계획입니다. 이때는 대화가 아니라 암기와 인출이라는 활동으로 독서 방식을 바꿔야 하겠죠.


주석

[1] 물론, 이 당시는 '자기화한 메모'란 표현은 몰랐습니다.

[2] 독서량을 유량에 비유했습니다.


지난 독서 습관 차리기 기록

1. 읽고 있는 책을 돌아보고 관심 분야에 집중하게 하기 (2019년 2월)

2. 독서 중인 책의 흐름을 통해 내 행동 관찰하기 (6월)

3. 2년 만에 써보기 환경에 적응하는 독서 전략 개선 (2021년 8월)

4. 독서 전략에서 읽고 쓰기 전략으로 (10월)

5. 책장 정리: 개선, 개선, 개선 (12월)

6. 진화적 책장정리를 통한 실용독서 구조화 (2022년 2월)

7. 실용독서 구조를 지키는 책 배열법

8. 정원관리, 리팩토링 혹은 닦조기

9. 내가 책을 고르고 거르는 방식 (5월)

10. 책장으로 드러난 관심사 흐름 정렬 (6월)

11. 기회비용을 인식하는 독서 관문 (2023년 1월)

12. 여섯 개의 주제에서 여섯 개의 흐름으로 바꾸기 (2월)

13. 책 습관 문지기를 두레이로 구현하기 (3월)

14. 독서 방법도 발전시킬 수 있는가? (9월)

15. 우연하게 찾아온 내 삶을 차리는 독서의 시작 (12월)

16. 내년부터는 교과서 독서를 시작해 보자 

 



작가의 이전글 아직 잔재가 남았지만 곧 사라질 형식적 권위주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