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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영회 습작 Apr 30. 2024

문제의 본질 파악하기

내 삶을 차리는 독서의 시작

지난 글에 이어 <대체 뭐가 문제야> 9장 '문제의 본질 파악하기'를 다루며 스스로에게 또 세 가지 중요하게 느낀 점을 물었습니다. 그 답에 대한 풀이를 글로 씁니다.

    또 다른 해결안이란?  

    문제 기술記述이 지닌 힘  

    멈추어 좌표를 확인하기  


또 다른 해결안이란?  

관성에 갇히지 않기 위해서는 이렇게 물어보라고 합니다.

나는 무엇을 해결하고 있는가?

지난 글에서 언급했던 부적합misfit이 떠오릅니다.

    문제란 바라는 것과 인식하는 것 간의 차이다  


우리나라를 여행하는 외국인의 힘을 빌리는 식으로 다른 사람의 힘을 빌리는 방법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스스로 놓치고 있는 생각을 찾기 위해서 문제 기술의 힘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한편, 함께 하는 이들의 부담을 줄이면 그들의 도움을 받기가 쉬워지곤 합니다. 다음 다발말[1]이 부담의 실체에 대한 예시입니다.

문제를 풀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느끼기 때문에 오류를 무릅쓸 필요가 없다고 대답할 것이다. 문제를 다시 한번 다음과 같이 바꾸어서 이렇게 분석해 볼 수 있다. <중략> 무엇이 될 수 있는지 가장 참신한 것을 생각해 보라.

하지만, 누구나 의견은 있습니다. 이걸 끌어내기 위한 소통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문제가 이렇게 기술된 경우, 답을 내는 데 부담을 느끼는 사람은 별로 없다. '정확한' 답보다는 '의견'을 구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많은 부담이 사라졌다. 모든 사람 또한 적어도 자기 의견에 관해서는 전문가다.

한편 다음 내용은 <한국인에게 나는 누구인가>에서 읽은 내용인데, 이 책의 내용과도 밀접하게 연관지을 수 있습니다.

나는 언제나 하나이지만 나의 밖에 있는 남은 적어도 하나 이상이다. 실제로 나의 밖에 있는 남은 아무리 헤아려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문제 기술記述이 지닌 힘

빨리 문제를 해결할 때 우리는 어떻게 풀었는지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다.

마침 페북이 띄워준 추천 이미지가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제 경우는 직관에 의해 수행한 일들을 되돌아보기 위해 글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 해결은 아니지만, 이 경우도 마찬가지인 듯합니다. 둘 다 <속말하지 않고 드러내, 기록하고 다듬는 일의 힘>이 드러나는 사례가 아닌가 싶습니다.


멈추어 좌표를 확인하기  

장의 마지막 문장(포기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때때로 제자리로 돌아와서 여러분이 혹시나 잘못 가는 건 아닌지 검토해 보라.

그리고 책에서는 안심이 되는 방식, 대기업이나 컨설팅 영역에서 자주 쓰이는 베스트 프랙티스 따위를 쓰면 생기는 시야의 축소를 설명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한편, 최근에 페북에서 본 원병묵 교수님의 글에서도 관련된 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지식은 바로 정보의 맥락을 알아야 얻을 수 있는 것이죠.

종종 어떤 장소에 가면 과거의 추억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데, 그 일도 바로 장소가 주는 맥락에 따라 자동으로 기억이 소환되는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주석

[1] <한국말 말차림법>에서 제안한 구절에 대한 토박이 말입니다. 왜 다발말인지는 <언어에 대한 일반이론>에서 일부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지난 내 삶을 차리는 독서의 시작 연재

1. 우연하게 찾아온 내 삶을 차리는 독서의 시작

2. 내년부터는 교과서 독서를 시작해 보자

3. 사랑의 구체적 실체는 제대로 된 피드백

4. 한계를 없애는 방법을 실천해 보자

5. 일상은 단편이 아니라 선물처럼 주어지는 시간의 연속이다

6. 자신감의 진짜 근간 그리고 지나친 노력 없이 이기는 비결

7. 최고의 기량 발휘를 방해하는 모든 정신적 습관 극복

8. 공감과 방향을 바꾸는 힘과 일상을 선물로 바꾸는 힘

9. 지나치게 노력한다는 건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

10. 인간사회 문제는 욕망을 빼고 정의할 수 없다

11. 문제에 대한 공감대, 문제의 역동성과 본질

12. 문제의 본질, 허상의 문제 그리고 유머 감각

13. 끝없는 사슬로 나타나는 문제

14. 부적합을 발견하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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