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안영회 습작 Apr 30. 2024

가슴 뛰는 삶, 전략적 사고가 필요할까?

내 일상을 차릴 알고리듬

구독 중인 HBR 기사 중에서 <가슴 뛰는 삶,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가 눈에 띄었습니다. <점으로도 또 선으로도 대할 수 있는 일상>이라고 선언(?)한 뒤라 그런지 눈길이 갔습니다. 하지만, 읽는 내내 저항하는 마음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행동과 실천 중심의 일상에 대한 관점

예를 들면 페이스북 추천으로 보이는 이미지들이 저항하는 마음 저변에 깔린 생각을 드러내는 듯했습니다.

그림을 모아 보고 '그게 뭘까?' 묻고 따져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행동과 실천 중심의 일상에 대한 관점'이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행동과 실천 중심'은 XP아기 발걸음이 만든 태도이고, 일상은 바로 정혜신 님께 배운 바를 바탕으로 바로 이 알고리듬을 개발하는 동기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HBR 기사가 지금의 나에게도 유용한지 글을 쓰며 묻고 따져 보기로 합니다.


나의 인생 전략 써 보기

먼저 제 비위에는 안 맞지만 '눈 딱 감고 써 본' 저자의 양식입니다. 악필이 그대로 드러나네요.

제대하고 전과 다르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프랭클린 다이어리에 푹 빠졌던 때가 기억납니다. 지금의 나이를 반 정도 살았을 때의 이야기네요. :)


사실 그때도 뭐라도 해 보자는 의무감에 하기는 했지만, 습관화되는 효율은 매우 낮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다시 해 보는 내내 내면의 저항이 지속되었습니다.


내 인생은 나의 전략적 최우선순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역꾸역 하려고 마음먹은 이유는 어려운 의사결정을 할 때 나침반처럼 방향을 결정하는 도구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다음 포기말[1]이 저를 잡아 끈 것이죠.

내 인생은 나의 전략적 최우선순위다.


그래서 일단 HBR 책을 곁에 두고 계속해서 접화(接化)[2]하며 체화하려고 합니다.

<낱말의 뜻을 깊고 넓게 묻고 따지는 일의 소중함> 실천을 위해 接(이을 접)을 사전에서 찾아보았는데 과거의 구태가 드러나는 다소 거북한 풀이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아무튼 당장 기사가 제시하는 방법을 익혀 쓰는 대신에 접화(接化)를 전략(?)으로 삼는 이유는 해법보다는 일상이 더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생각의 늪에 빠지지 않고, 조심하는 편이 더 실천적이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6대 전략적 인생 영역과 포트폴리오 샘플

글을 마무리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기사에서 당장 눈에 띈 내용 하나를 더 공유합니다. 전략적 인생 영역을 6갈래 나눈 항목과 이들에 투여하는 시간을 시각화하는 그림은 본보기로 좋을 듯합니다. 언젠가 실제로 활용하게 되면 글로 남겨 보겠습니다.

출처:HBR 2024년 3-4월호


최근에 알게 된 표현인 정언명령

박구용 교수님 강의를 듣다가 알게 된 현대철학 개념을 더 공부하려고 유튜브를 찾다가 우연히 들은 정언명령을 HBR 실습 과정에서 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술 깨려고 양재천을 걷다가 또 만납니다. 대한민국 좋은 나라네요. :)


주석

[1] <한국말 말차림법>에서 제안한 문장에 대한 토박이 말입니다. 왜 포기말인지는 <언어에 대한 일반이론>에서 일부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2] 접화란 말은 <바람, 덕분 그리고 되는 일의 바탕>이란 글을 쓰며 처음 익혔습니다.


지난 내 일상을 차릴 알고리듬 연재

1. 내 일상을 차릴 알고리듬을 상상하다

2. 점으로도 또 선으로도 대할 수 있는 일상

3. 차리다에서 알고리듬으로 나아간 나의 기록

4. 감정과 행동 사이에는 경계가 필요하다

5. 일상에 마주하는 감정과 문제를 비슷하게 인식하는 법

6. 불안이 알려준 비움과 채움의 경계

7. 일상을 차리기 위해서는 우선 조심해야 한다

8. 생각 과잉 상태와 생각 걷어차기

9. 심신을 밝게 깨어 주변의 변화를 주시하기

10. 동기부여를 일관성 있는 흐름으로 바꿀 수 있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