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을 차리는 독서의 시작
<단단한 영어공부> 내용 중에서 영어학습과 무관하게 다루고 싶은 내용이 있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떠오르는 생각과 개성 그리고 연민을 연관시켜 글을 쓰다 보면 무언가 배울 수 있을까 하는 기대로 쓰는 글입니다.
먼저, 개성을 떠올리게 하는 문장입니다.
모든 것을 하나의 이름으로 부를 때 놓치게 되는 개별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제가 '개취인정'을 넘어서 '개성'에 대해서 명확하게 마음으로 느꼈던 순간을 담은 사진입니다. 역설적으로 이는 제가 오랫동안 연민을 모르고 살았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이를 계기로 <우리는 처음부터 개성을 가진 존재다>를 다시 훑어봅니다. 다음 그림과 함께 '내가 만드는 삶'이란 표현에 눈에 들어옵니다. 저 스스로와 마찬가지로 저의 두 아들도 각자의 길을 만들어 가고 있겠죠.
이때 만나는 것들을 대하는 태도의 한 가지 예가 될 아름다운 문장이 다시 <단단한 영어공부> 책에 있습니다.
스쳐 가는 꽃 한 송이에 이름을 지어 주는 일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그러고 보니 아이들이 곤충 채집함에 잡아 둔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사마귀, 귀뚜라미 따위에 모두 이름을 붙여 주었다는 사실을 떠올려 봅니다. 저보다 두 아들이 개별성에 대해 더욱 예민한 듯합니다. 반대의 정서를 짚어 주는 내용도 책에 있습니다.
위키피디아 인물 페이지의 과거형 was는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슬픈 be동사가 아닐까요. 하지만 우리 마음속에서 그들은 언제까지나 현재형입니다.
이어지는 내용은 영어를 넘어 철학적인 메시지입니다.
존재'했던' 것들은 언제까지나 존재'합니다.'. 죽음과 삶은 그렇게 엮여 있습니다. 삶과 죽음을 연결하는 것은 기억입니다. 기억과 기억을 연결해 주는 것은 만남입니다.
공교롭게 앞서 인용한 만남의 그림과 <왜 기억을 해야 되는가?>를 쓰며 배운 감정과 기억에 대한 지식이 섞이는 순간입니다.
저자가 말한 삶과 죽음의 연결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 질문했더니, 최봉영 선생님이 말씀하신 사람의 정의가 떠오릅니다.
한국말에서 사람은 ‘살다’, ‘살리다(살+리+다)’에 바탕을 두고 있는 말이다. 사람은 온갖 것이 가진 살리는 힘을 살려서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임자를 말한다.
사람은 기억 속에서 살려내고, 또 눈앞에 보이는 다양한 대상 중에서 선택하여 관심을 주는 일을 지속적으로 해나가는 존재입니다. 그게 우리가 만들어 내는 만남의 요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존재에 대한 인정이 바로 연민의 힘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이해와 연민 길러 내기>를 쓰고 일상에 배양하려고 노력하는 이유를 다시 만납니다. 그리고 우리가 누군가를 혹은 무언가를 다시 불려내려면 필요한 것이 이름이란 사실을 또 확인합니다.
(46회 이후 링크만 표시합니다.)
46. 어째서 우리는 그런 기술들을 만들지 못한 겁니까?
47. 감정 과학자가 되는 법
48. 이해와 연민 길러 내기
49. 부드러운 소통 그리고 마음챙김이라는 감성 능력 개발방법
51. 교만을 다스릴 연민을 키우고, 마음챙김을 익히기
54. 행복은 개인적 문제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