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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영회 습작 Jul 26. 2024

교만을 다스릴 연민을 키우고, 마음챙김을 익히기

내 삶을 차리는 독서의 시작

지난 글에 이어 틱낫한의 <고요히 앉아 있을 수만 있다면>을 읽고 쓰는 기록을 이어갑니다.


두 번째 연습: 긍정의 씨앗 초대하기

어떤 이유인지 종이 책에서 다음 포기말(=문장) 옆에 메모가 있습니다.

우리는 저마다 무의식 속에 많은 종류의 '씨앗'을 지니고 있습니다.

제가 쓴 것인데, 기억이 분명하지 않습니다. 메모의 내용은 '매트릭스'인데, 메모가 지칭하는 바가 알약이라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씨앗'이 '알약'을 연상하게 했던 것일까요?

출처: 구글 이미지 검색

제가 긍정적인 것들을 갈구하는 것은 분명한 듯합니다.

내면에서, 그리고 주위에서 언제나 이용 가능한 긍정적인 것들과 교감함으로써 우리 안에 온전하고 건강한 자질들에 물을 주는 것이지요. 그것이 마음의 양식입니다.

애를 써서 만나는 사람들은 저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분들이니까요. 그리고, 출근길에 활력을 위해서 화단의 식물을 보거나 햇살이나 바람을 느끼곤 합니다. 또한, 더 자주 접하는 마음의 양식은 바로 이 연재 <내 삶을 차리는 독서>입니다.


교만이 만든 고통을 돌보기 위해 연민의 씨앗을 싹틔우기

다음 포기말이 매트릭스 알약과 더 가깝게 느껴집니다.

고통을 돌보는 방법 중 하나가 그 반대 성향의 씨앗이 싹트게끔 초대하는 것입니다.

삶은 곧 죽어 가는 과정이란 사실을 떠올립니다.

그 어떤 것도 반대 극 없이 존재할 수 없기에, 만일 교만의 씨앗을 갖고 있다면, 연민의 씨앗 또한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연민의 반대가 교만인가요? 어색하지만, 태도란 관점에서는 그렇게 볼 수 있을까요? 일단 사전 풀이를 봅니다. 연민의 뜻은 <이해와 연민 길러 내기>에서 찾아봤죠. 다만, 국어사전에서는 연민의 대상을 '남'으로 대상을 좁히고 있습니다.

「1」 남을 깊이 사랑하고 가엾게 여김. 또는 그렇게 여겨서 베푸는 혜택.

이번에는 교만 풀이도 보겠습니다. 교만할 교(驕)와 게으를 만(慢)을 씨앗으로 하는 낱말입니다.

잘난 체하며 뽐내고 건방짐.


세 번째 연습: 마음챙김 기반의 기쁨

조건을 생각으로 활용하는 일은 금세 떠올릴 수 있지만, 여전히 마음챙김은 낯섭니다.

당장 쓸 수 있는 행복의 조건들을 그렇게나 많이 갖고 있으니까요. 기쁨과 행복이 즉시 찾아옵니다. 그러므로 마음챙김은 기쁨의 원천입니다. 마음챙김은 행복의 원천입니다. 마음챙김은 연습을 통해 종일토록 만들어 낼 수 있는 에너지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단서를 다음 포기말들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마음챙김 호흡이나 걷기를 연습할 때, 우리는 마음을 육체로 되돌리고 지금 여기에 확고히 뿌리내립니다. 자신이 매우 행운아라고 느낍니다.

글을 쓰는 지금 스스로 매우 행운아라고 느낍니다. ;)

마음챙김을 통해 본래 거기 있었던 수많은 기쁨과 행복의 조건들을 맛볼 수 있지요. 당신이 진정한 예술가입니다. 원할 때면 언제든 기쁨과 행복을 창조하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이것이 마음챙김에서 탄생한 기쁨과 행복입니다.

순간 많은 것들을 깨달은 듯한 기분입니다. 첫 번째는 마음챙김은 익혀야 할 기술이고, 잘 쓰면 마법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두 번째는 제 첫 멘토기도 한 첫 회사 사장님이 알려주신 여유를 창조하는 힘입니다. 여유와 마찬가지로 기쁨이나 행복 역시 스스로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내 삶을 차리는 독서의 시작 연재

(36회 이후 링크만 표시합니다.)

36. 매혹적인 오락거리라는 난적 상대하기

37. 고통을 감싸 안기 혹은 감정 과학자가 되기

38. 서툴게라도 감정 과학자로 입문하기

39. 정확한 관찰과 조사는 감정 과학자의 기본일 텐데

40. 우리에게는 감정을 표현할 자유가 있다

41. 감정은 정보이다

42. 내 감정을 살피고 태도를 가꾸고 습관을 만들어가는 일

43. 마음챙김의 종으로 자기 자신으로 돌아오도록

44. 이 길을 통해 내 최고의 열망을 알아차릴 수 있을까?

45. 두려움에 찬 집착을 버리기 위해 자신의 소를 놓아주기

46. 어째서 우리는 그런 기술들을 만들지 못한 겁니까?

47. 감정 과학자가 되는 법

48. 이해와 연민 길러 내기

49. 부드러운 소통 그리고 마음챙김이라는 감성 능력 개발방법

50. 신념이 나에게 쏘는 두 번째 화살을 멈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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