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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영회 습작 Jul 25. 2024

신념이 나에게 쏘는 두 번째 화살을 멈추자

내 삶을 차리는 독서의 시작

지난 글에 이어 틱낫한의 <고요히 앉아 있을 수만 있다면>을 읽고 쓰는 기록을 이어갑니다.


신념이 나에게 쏘는 두 번째 화살

신념이 스스로를 고통 속에 가두다니 무서운 이야기입니다.

스스로 자신에게 쏘는 두 번째 화살 중 가장 흔한 것은 지니고 있는 신념으로부터 옵니다.

신념이란 말 때문에 찾아낸 <이 길을 통해 내 최고의 열망을 알아차릴 수 있을까?>의 다음 그림의 '의미'와 신념이 연결되는 듯입니다. 자신이 만들고 기억과 마음속에 보관한 것이 신념으로 자라나 어리석게도 스스로를 괴롭힐 수 있군요.

그런데 그렇게 인정하고 보니 수도 없이 그랬던 듯도 합니다. 알았다면 멈추었을 테니까 모르고 그랬겠죠. 4장 마지막 부분의 글을 연결해서 보고 싶습니다.

인생에 시련과 시험이 없을 수 없습니다. 두 번째 화살을 스스로에게 쏘아대며 에너지와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면 그런 세상을 더 능숙하게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저 역시도 과거의 실패를 곱씹으며 스스로에게 두 번째 화살을 쏘는 일이 일종의 낭비벽처럼 자리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분리된 자아라는 생각이 만드는 비교라는 고통

분리된 자아라는 말을 듣자마자 <테니스 이너게임>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신에게 고통을 유발하는 기본적 문제 중 하나가 분리된 자아라는 생각입니다.

<테니스 이너게임>을 읽으면서 남긴 기록을 보다가 '통제하려고 하면 잃어버리는 능력'이라는 멋진 표현과 손떼를 묻힌 다음 그림을 발견합니다.

이해가 갈듯 합니다.

자아라는 개념을 지니고 있는 한, 모든 종류의 위협과 불편함으로부터 도망쳐 자신을 보호하려고 애쓰게 됩니다.

하지만, '줏대와 잣대'가 없는 상황도 가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해가 가는 듯하다고 표현하는 정도가 적당한 듯합니다. 다음 포기말(= 문장) 역시 이해가 가는 듯합니다.

자신을 타인과 비교하는 불쾌한 상황에 반응할 때 우리는 불필요한 고통을 창조하고, 이는 다시 우리가 분리되어 있다는 환상을 강화시킵니다.

다행히 저는 꽤 긴 노력 끝에 스스로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일이 드문 편이긴 합니다.

비교를 계속하는 한 언젠가 다가올 부족감에 대한 두려움에 고통받습니다.

명시적으로 비교하지는 않지만, 생활비 문제를 두고는 두려움으로 고통받는 일이 잦은 편입니다.


지금 이 순간 가용한 모든 긍정적 요소들을 인식하기

저자는 기쁨과 행복을 말하며 다음과 같은 방법을 말합니다.

숨을 들이마시며, 마음을 육체로 되돌리고, 자신을 지금 이 순간 여기에 굳건히 세웁니다. 그러고는 주위에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차립니다.

그대로 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스스로 불필요한 걱정과 벌어지지 않은 일에 대한 불안을 안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뒤이어 다음 포기말을 보니 조금 용기가 생깁니다.

행복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다른 모든 것들과 마찬가지로 말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묻게 됩니다.

삶과 죽음이 함께 하듯이 행복도 고통과 함께 하는 것으로 봐야 할까요?


다소 허세가 묻어나는 질문입니다. 다시 책으로 가 봅니다.

이미 행복이 피어난 상태일지라도, 거기에 자양분을 계속 주어야만 합니다. 때로 이를 길들이기라고 부르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몸과 마음을 행복에 길들일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다섯 가지 연습이 있습니다. 흘려보내기, 긍정의 씨앗 초대하기, 마음챙김, 집중, 그리고 통찰이 그것입니다.


지난 내 삶을 차리는 독서의 시작 연재

(31회 이후 링크만 표시합니다.)

31. 문제의 인식과 문제의 정의는 전혀 다른 일이다

32. 필요로 하는 것을 갖기 전에는 뭐가 필요한지 모른다

33. 내가 정말로 해결안을 원하는지 보지 못하고 하는 일들

34. 고통에 먹이 주기를 피하기 위한 직시(直視)

35. 몸과 마음을 하나로 하기 위한 가장 작은 실천부터

36. 매혹적인 오락거리라는 난적 상대하기

37. 고통을 감싸 안기 혹은 감정 과학자가 되기

38. 서툴게라도 감정 과학자로 입문하기

39. 정확한 관찰과 조사는 감정 과학자의 기본일 텐데

40. 우리에게는 감정을 표현할 자유가 있다

41. 감정은 정보이다

42. 내 감정을 살피고 태도를 가꾸고 습관을 만들어가는 일

43. 마음챙김의 종으로 자기 자신으로 돌아오도록

44. 이 길을 통해 내 최고의 열망을 알아차릴 수 있을까?

45. 두려움에 찬 집착을 버리기 위해 자신의 소를 놓아주기

46. 어째서 우리는 그런 기술들을 만들지 못한 겁니까?

47. 감정 과학자가 되는 법

48. 이해와 연민 길러 내기

49. 부드러운 소통 그리고 마음챙김이라는 감성 능력 개발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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