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세계를 개선하려면 외부 세계에서 뭔가 행동하라

내 일상을 차릴 알고리듬

by 안영회 습작

<인생을 기대에 끼워 맞추려 하면 스트레스를 낳는다>에 이어 <시작의 기술> 나가는 말 '몰라서 못하는 게 아닌 것쯤은 이젠 인정할 수 있겠지'를 읽고 밑줄 친 내용을 토대로 생각을 담습니다.


내면세계를 개선하려면 외부 세계에서 뭔가 행동하라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밖으로 나가서 행동해야 한다.


저자 말마따나 몰라서 못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겠죠. 저도 그랬던 것 같고 말이죠.

아이러니컬한 점은 때로는 내 마음이 내가 정말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게 막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멋진 것을 수없이 알고 있지만 행동하지 않으면 당신 인생의 궤적은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지인들이 그러는 모습은 쉽게 눈에 보입니다. 하지만, 지적질보다 스스로 느껴 행동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바로 그 패턴을 나에게서 찾았을 때, 바로 밖으로 나가서 행동해야 하는 것이겠죠.


저자는 또다시 '음양'을 떠올리게 하는 말을 하며 '간단한 진실'이라고 이름 붙입니다.

내면세계를 개선하고 싶다면 외부 세계에서 뭔가 행동을 취해야 한다.


인생의 마지막에 하는 유일한 후회

저자는 마르틴 하이데거를 인용합니다.

죽음을 내 인생으로 끌어들여, 인정하고, 정면으로 응시하면, 죽음이라는 불안과 삶의 좀스러움으로부터 해방될 것이다. 그제야 나는 마음껏 나 자신이 될 것이다.

마음껏 나 자신이 된다니. 멋진 말입니다. 하이데거가 보기에는 스스로든 다른 사람이든 불안과 좀스러움으로 인해 마음껏 자기 자신이 되지 못한다는 말이니까요.


다음 교훈은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확실히 남겨 주셨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죽게 되어 있다. 벗어날 방법은 없다. <중략> 원하는 게 진실이라면 이것이야말로 반박할 수 없는 진실이다. 당신은 죽을 것이다.

죽음에 대한 공포를 떨치기는 했으나 문제는 삶의 행동 변화에 활용한 부분은 커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스크루지 이야기의 배경이기도 하고, 어쩌면 제프 베조스도 같은 이치로 삶을 바꾼 듯하지만 역시나 와닿지 않았습니다. 발동이 걸리려면 자신의 마음으로 장례식을 치러 봐야 하는 걸까요?

후회? 회한? 슬픔? 당신이 이 책을 읽던 때로 되돌아갈 수 있다면, 그럴 수 있다면 무엇을 하겠는가?

저자의 말에 더 귀를 기울여 보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것이다. 미래의 당신이 인생에서 무언가를 이루지 못했거나 무언가를 갖지 못했다는 것을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당신이 후회하게 될 유일한 일은 시도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노력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힘들어졌을 때 더 밀어붙이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그렇군요. 더 살 날이 남지 않았음을 인정하게 되면, 경험 속에서 후회할 일을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


삶 자체를 사랑하고 기다리지 말라

다시 책으로 갑니다. 산악인 비유를 듭니다.

이 세상을 떠나는 순간, 그들은 자신이 쏟을 수 있는 노력은 마지막 한 톨까지 다 쏟았음을 알 것이다. 그들은 자신이 할 만큼 다했음을 안다. 등정 자체를 사랑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등정 자체를 사랑하라는 말일까요? 그리고, 저자는 우리가 자기 자신을 팔아넘긴다고 말합니다.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 사람과 당신의 유일한 차이점은 그들은 그런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그런 삶을 스스로 만들었고, 지금 그 삶을 살고 있다.

불현듯 어떤 생각이 혜성처럼 도달했습니다. 만일 '우연이 저를 여기로 이끌었다면' 제가 이 책을 읽고 생각하는 이유는 분명해졌습니다.

연초에 <파이낸셜 프리덤> 독서를 시작으로 새로운 연재인 <경제적 자유 획득하기>를 시작하고, 페북으로 선포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책 자체에서는 행동의 동력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죠. 연재도 4개월 동안 7편에 그쳤으니까요. 제가 진정 원한 것은 꼭 '경제적 자유'만은 아니었습니다. 그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사는 힘'이었다는 점이 분명해졌습니다. 그랬더니 바로 실행 지침이 날아옵니다.

유일한 차이점은 성공한 사람들은 기다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중략> 그들은 일어나서 행동을 한다. 그들은 준비가 됐다고 느끼기도 전에 이미 시도하고 실패한다.


과거에 머물지도 말고 지금 바로 행동하라

저자는 다시 단호한 조언을 합니다.

당신의 내면은 아무 의미도 없다. 그것은 삶의 위험 구역 밖에 머물고 싶어서 당신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변명일 뿐이다. 문제는 그 위험 구역들이 바로 삶이라는 것이다. 나머지는 그냥 그 자리에 있는 것일 뿐이다.

몇 가지 생각이 듭니다. 게임 산업이 성공하는 이유나 인스타와 같은 SNS 성공의 바탕에는 안전지대[1]가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자기의 삶을 산다는 것이 용기가 필요한 이유도 분명해집니다.


또, 맞장구를 치게 됩니다.

당신을 놓아줄 수 있는 사람은 당신뿐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의지가 발동해도 살아온 과정이 만들어낸 우리 행동을 지배하는 중력이 있습니다. 그러니 저자는 더 이상 과거에 휘둘리지 말라고 합니다.

눈도 마음도 오직 정면만 응시하게 될 것이다. 그것이 당신을 꺼내줄 것이다. 너무나 크고, 밝고, 근사한 미래, 잠재력과 가능성을 듬뿍 머금고 있는 미래, 그 미래가 묵직하고 고되었던 과거로부터 당신을 놓아줄 것이다.


변화를 위한 가장 간단한 변화

저자는 자유를 누리려면 두 가지를 하라고 합니다.

1. 지금 하고 있는 것을 그만둬라

2.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행동을 하라


지금 하고 있는 것?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이 무언가를 할 수 없는 수많은 이유를 대지 마라. <중략> 더 이상 내면의 상태가 삶의 질을 좌우하게 하지 마라. 운전대를 다시 잡아라. <중략> 당신은 변화를 원하지 않는다. 변화를 원했다면 지금 변화하고 있을 것이다.

바라는 것이 있다면 변해야 한다는 말일까요? 기대는 버리라고 했는데...


한편,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행동에 대해서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역시나 아주 간단하다. 특정한 행동을 하지 않는 것만으로는 삶을 바꿀 수 없다. 노력해야 하고, 당신을 옳은 방향으로 이끌어줄 긍정적인 습관도 길러야 한다. <중략> 체계적으로 오래된 습관을 새것으로 바꿔나가야 한다. 좋은 것이 들어설 자리를 확보하려면 나쁜 것을 제거해야 한다. <중략> 당신은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는 증거를 하나씩 하나씩 쌓아나가야 한다. 그 과정은 철저하면서 단호해야 한다.

다행스러운 점도 하나 느껴집니다. 제가 쓰던 연재가 어떤 면에서는 배지 역할도 하고 있었습니다.


당신의 진짜 인생을 시작하라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는 어쩌면 애자일에서 말하는 스프린트의 원리를 알고 있던 모양입니다.

시간을 갖고 심사숙고하라. 하지만 행동할 시점이 오면 생각은 그만두고 뛰어들어라.

저자는 부단함을 강조합니다.

'나는 부단하다'는 부단히 행동하라는 얘기다. 부단히 조치를 취하고, 목표를 추구하고, 행동하고, 실패하고, 궁극적으로 성공하라.

이어서 저자는 행동을 강조합니다.

당신은 당신 생각이 아니다. 당신은 당신 행동이다. 당신은 당신이 하는 일이다. 당신을 가고 싶은 곳으로 가지 못하게 막고 있는 유일한 것은 당신의 행동이다.

마지막 문장은 또 한 번 감탄하게 합니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제시한 단언을 열거하며 독서와 함께 생각을 기록하던 것을 마칩니다.

나는 의지가 있어

나는 이기게 되어 있어

나는 할 수 있어

나는 불확실성을 환영해

생각이 아니라 행동이 나를 규정해

나는 부단한 사람이야

나는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고 모든 것을 받아들여


한편, 서로 다른 두 권의 책이 모두 기대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생을 기대에 끼워 맞추려 하면 스트레스를 낳는다

기대는 자기가 등장할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분노이다


어떤 일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면서 기다리지 말자

두 개의 글을 쓰며 저자들의 생각과 만나기 전에는 기대는 그저 자연 발생적인 것으로 받아들인 듯합니다. 물론, 무의식적으로 기대를 하고 기대에 반응을 했겠지만, 의식하지 못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시 기대가 뭔가 살펴볼까요?

마침 이 글을 쓰려고 마음먹을 때 등장한 페북의 추천[1] 이미지를 인용합니다. 통제할 수 있는 것들에 초점을 맞추고, 통제할 수 없는 것을 그대로 수용하라는 메시지를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시각화한 그림입니다. 이에 대응하는 글, 즉 제가 썼던 생각들을 찾다가 함께 붙인 이미지가 2년 전에 고통을 표현한 그림입니다.


기대(期待)란 고통의 씨앗을 마음에 심고 키우는 행위

앞서 언급한 두 권의 책에서 기대에 대해 비판을 할 때, 반발심도 생겼습니다.

기대가 그렇게 나쁜 것인가?


그러고 나서 여러 차례 생각을 떠올린 결과 기대는 고통을 늘리는 행위라고 믿기로 했습니다. 결국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기 바라는 일'은 통제 밖의 일을 두고 머릿속에 어떤 상을 그리는 것입니다. 그것을 위해 바로 행동을 한다면 바라는 현실을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겠으나, 이를 위해 '기다린다면' 결과적으로는 '고통'을 적립하거나 고통의 씨앗을 마음에 심는 일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주석

[1] 처음에 '광고廣告'라고 했다가 어색하다는 생각이 들어 '추천'으로 변경합니다. 한자사전을 찾아 따져 보니 널리 알리는 일이 주로 대중 매체에서 SNS로 이어지는 상업적 광고가 주를 이룬다는 현상 인식이 바탕에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면 저 이미지를 보여 주는 것이 페이스북이나 이미지 생산자에게 어떤 이득도 되지 않을 듯하여 추천推薦이라고 바꿔 썼다고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당장의 이익은 알 수 없으나 제 관심사를 직격한 것은 이 글의 인용으로 증명되었습니다. 이렇게 관심사를 다룰수록 제가 페이스북에 오래 머물도록 하는 일이 추천의 목적이겠죠.


주석

[1] 정확하게는 안전지대를 외부화해서 성공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삶에 등을 돌리고 생물학적 지령에 매달리게 하는 쓰임새'이기 때문에 장기 지속 가능한 단순 오락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물론, 게임이나 SNS를 통해서 삶을 개척하는 소수자도 있긴 하지만 다수의 대중은 그렇지 못할 듯합니다.


<시작의 기술>을 읽고 쓰는 글

1. 오만 가지 생각에 휩싸인 자기 대화가 자신을 망친다

2. 미션 임파서블의 이단 헌트처럼 어려움을 대하기

3. 인생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나는 의지가 있다고 말하자

4. 당신의 두뇌는 당신이 항상 이기도록 만들어져 있다

5. 불확실성을 피하는 것은 결국 성취를 내려놓는 일이다

6. 그들은 그냥 덤벼든다. 기분이 어떻든, 행동을 한다

7. 때로는 부단함이 내가 가진 '전부'가 될 수 있을까?

8. 인생을 기대에 끼워 맞추려 하면 스트레스를 낳는다


지난 내 일상을 차릴 알고리듬 연재

(50회 이후 링크만 표시합니다.)

50.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을 만나 허우적대고 있을 때

51. 병입 한 감정은 예기치 못한 순간 감정 누출을 낳는다

52. 누구나 마음속에서 일을 크게 키운다, 실제보다

53. 인생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나는 의지가 있다고 말하자

54. 당신의 두뇌는 당신이 항상 이기도록 만들어져 있다

55. 동물로 인간사회에 살아야 하는 한계를 극복하려는 신앙

56. 경청을 위해서는 생각을 멈추고 존재를 기울여야 한다

57. 나는 그 모든 것을 이겨낼 것이다, 과거에도 그랬듯이

58. 불확실성을 피하는 것은 결국 성취를 내려놓는 일이다

59. 감정을 돌보기 위해 여유, 현존, 연민을 들고 다닌다

60. 그들은 그냥 덤벼든다. 기분이 어떻든, 행동을 한다

61. 과연 가치 있게 시간을 쓰는 일이란 무엇인가?

62. 때로는 부단함이 내가 가진 '전부'가 될 수 있을까?

63. 인생을 기대에 끼워 맞추려 하면 스트레스를 낳는다

64. 내 상식은 현실이 아닌 내 머릿속에 존재하는 것이다

65. 기대는 자기가 등장할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분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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