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와 경제를 배우는 수요일
<끔찍한 도시의 빈곤과 비교해도 시골의 상황은 심각하다>에 이어서 <도시의 승리>를 읽고 생각을 담는 기록입니다.
저에게 미국 역사는 먼 이야기로 들립니다.
1845 ~ 1847년에는 아일랜드에서 감자 기근을 피해 수천 명이 보스턴으로 쏟아져 들어왔지만, 나중에 이민자들의 주를 차지했던 다른 민족 사람들의 숫자보다는 훨씬 적었다.
다음 내용을 보니 미국이란 점보다는 경제적 상황에 대한 몰이해가 더 큰 듯합니다.
감자 기근은 케네디의 영세한 농장에 큰 타격을 주었다. 굶어 죽을 위기에 몰린 패트릭 케네디는 배론을 따라서 보스턴으로 향했고, 동(東) 보스턴에서 통 제조 기술자로 일하기 시작했다.
부모님 세대와 달리 기근飢饉[1]을 겪지 않은 저로써는 논리적인 인과를 따지는데 그치는 문장입니다.
그는 부두에서 일해서 술집을 살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많은 돈을 벌었다. 그는 곧바로 술집 수를 늘려나가는 한편 부유한 보스턴 사람들을 상대로 점점 더 많은 술을 팔았다. 그는 위스키 수입을 통해서 사업을 수직적으로 통합했다. 패트릭 케네디는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인 샘 애덤스를 본받아서 술과 정치학을 결합했다.
하지만, 어려움이 결과적으로 변화變化를 추동하고 거기서 기회를 잡는 이들이 생깁니다. 그래서 이 장 마지막에 만난 문장을 단락의 소제목으로 삼습니다.
'이민자 출신'이 중요한 걸까요?
미국과 미국의 도시들은 이민자 출신 인재들의 유입 덕분에 엄청난 혜택을 입었다. 미국의 34대 대통령인 드와이트 아이젠하워와 해군 제독 체스터 니미츠 같은 독일계 미국인들은 독일과 일본에 맞선 전쟁을 이끌었다. 앤드류 카네기와 은행가 앤드류 멜론 같은 스코틀랜드계 미국인들은 미국의 산업을 일으키는 데 일조했다.
꼭 그럴 것 같지는 않아서 퍼플렉시티와 대화를 했습니다. 그 결과 전쟁을 피해서든 기근을 피해서든 유입되는 사람들 중에서 재능을 발휘한다는 점이 중요했습니다. 퍼플렉시티는 개방성을 말했지만, 저자는 계속해서 인센티브를 말하는 듯합니다.
아마도 제가 <혁신을 낳는 동력은 다양한 형태의 인센티브> 쓰기를 비롯해서 <Same as Ever>에서 인센티브의 힘에 대해 배운 영향도 크게 작용했을 것입니다. 이 글에서 다룬 <도시의 승리>에는 인센티브란 단어는 나오지 않지만, <도시의 승리>를 쓴 경제학자의 관점 아래에 분명하게 '인센티브의 힘'이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다음 단락을 보면 저자가 개방성이 주는 힘에 대해서도 짚어 주는 듯합니다.
케냐인의 아들(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현재 미국 대통령 집무실에 앉아 있다. 미국은 앵글로색슨 국가가 아니라 주로 우리의 대도시 지역에 기여해 온 세계 각국 출신의 사람들이 모인 집합체이다.
농업사회의 정체가 가난한 이들에게는 도시로 향하는 인센티브로 작동했을 듯합니다.
도시의 노동시장은 오랫동안 농장이나 동물이나 장비 없이도 일하기 쉽게 만들어주었다.
이러한 생각은 분명 제가 두 책의 저자에게 영향을 받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내용을 읽을 때는
대공황의 골이 깊던 19년 동안 시카고와 뉴욕은 생존을 위해서 짐꾼으로 일하던 라이트를 성공한 작가로 바꿔놓았다. 그의 재능과 그 재능을 키울 수 있는 도시의 능력이 만들어준 결과였다.
나아가 인공지능이 많드는 격변도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역사는 장소가 그곳에 있는 가난이 아니라 가난한 사람들의 신분 상승을 도와준 과거 이력에 따라서 판단되어야 한다는 걸 암시한다. 어떤 도시가 불행한 사람들을 지속적으로 받아들여 그들의 성공을 돕고, 지켜보고, 사회적 혜택을 받지 못한 불행한 이민자들을 끌어들인다면 그 도시는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어떤 장소가 빈곤을 벗어나지 못하는 가난한 사람들의 파산 장소가 되었다면 그곳은 실패하고 있는 것이다.
또다시 인센티브 관점에서 읽게 되었는데요. 그랬더니 당장의 스냅샷만 보지 말고 흐름을 보라는 메시지로 들리기도 했습니다.
저자는 미국 빈민가의 흥망의 역사를 다룹니다.
공장을 짓는 것과 마찬가지로 법률 제정에도 고정비용이 들기 때문에 북부의 인종 차별주의자들은 도시에 흑인들이 소수에 불과했을 때는 굳이 법률을 제정하는 수고를 하지 않았다.
그중에서 윗 문장은 다른 측면에서 인상 깊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요소를 콕 집어서 '공장을 짓는 것'과 비교한 탁월한 설명 방식인데요. 제가 요즘 개발자적인 시각을 탈피하여 '소프트웨어'를 폭넓게 보려는 시도와 맞아서 더 눈에 띈 듯합니다.
한편, 도시들 사이의 경쟁이 벌어지면
슬픈 사실은 격리된 도시들 중 너무 많은 수가 경제적 신분 상승이 가능한 장소로부터 영원한 가난의 장소로 변했다는 것이다.
제도적으로 바람직한 일을 하더라도 승자와 패자가 생긴다는 사실을 알려 줍니다. 도심의 교통 문제에 적용해도 비슷한 패턴이 보입니다.
어떤 지역이 가난한 사람들이 특히 많은 가치를 두는 대중교통이나 저렴한 집 같은 생활 편의 시설들을 제공하면, 그 지역은 계속해서 가난하게 남을 가능성이 크다
저자는 가난을 심화시키는 정부 정책을 꼽으며 이렇게 말합니다.
나쁜 정책은 사람들을 지원하는 것보다 장소를 여러 가지 것들로 채우는 것을 중시한다.
서울에서 오래 산 저는 멀리 갈 것도 없이 오세훈 시장이 딱 거기에 해당한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훌륭한 행정가를 뽑은 것이 확실한 해결책은 아닐 수 있습니다.
할렘 칠드런스 존의 성공과는 달리 범국가적 차원에서 이루어진 대부분의 개입이 실패로 끝났다는 사실은, 도시 문제의 해결책이 연방 정부 정책보다는 지역의 이니셔티브로부터 나와야 한다는 것을 암시한다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 도시가 충분히 숙련된 사람들을 유인할 때 그들 중 일부는 기꺼이 도시 문제를 연구하고 아주 까다로워 보이는 도시 문제의 해결책을 찾아낼 것이다.
경제적 인센티브가 변화를 만드는 큰 힘이란 점을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경제적 신분 상승의 꿈이 실현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특히 개발도상국에서 우리의 희망을 시골의 삶 속에 묻어두지 않고 도시를 위한 싸움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시골이면서 가난한 세계에 속한 부분은 빙하처럼 천천히 움직이지만 도시이면서 가난한 세계에 속한 부분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변화 속에 기회가 있다.
그리고, 여기서 가장 인상적인 마지막 문장을 찾아 이 글의 제목으로 삼기로 합니다.
[1] <낱말의 뜻을 깊고 넓게 묻고 따지는 일의 소중함> 실천으로 한자사전을 찾습니다.
8. 지식은 교역의 핵심이고, 도시는 집약적 전달을 촉진한다
9. 인도의 방갈로르는 어떻게 신흥도시가 될 수 있었나
11. 아이디어들은 대륙과 바다보다 복도와 거리에서 흐른다
12. 아이디어가 궁극적으로 부의 창조자 역할하는 도시의 힘
14. 끔찍한 도시의 빈곤과 비교해도 시골의 상황은 심각하다
(38회 이후 링크만 표시합니다.)
38. 활발히 진행되는 도시화와 건축을 대하는 문화적 차이
39. 기후 변화에 대한 기사는 경제적 관점에서 가치가 있나?
40. 도시의 콘텐츠는 콘크리트가 아니라 인간의 체취다
43. 좋은 친구와 책 덕분에 금융 문맹 탈출을 하게 됩니다
45. IMF가 올 거라고 경고하는 동생에게 주는 부적
46. 지식은 교역의 핵심이고, 도시는 집약적 전달을 촉진한다
47. 인도의 방갈로르는 어떻게 신흥도시가 될 수 있었나
49. 아이디어들은 대륙과 바다보다 복도와 거리에서 흐른다
50. 아이디어가 궁극적으로 부의 창조자 역할하는 도시의 힘
52. 스타링크의 LEO 위성 통신과 D2C 서비스의 의미
53. 끔찍한 도시의 빈곤과 비교해도 시골의 상황은 심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