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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진 Feb 01. 2024

문장들(11)

간직해두고 싶은 브런치 작가님들의 문장을 모으고 있습니다. 글감이 될만한 내용이 담겨있다고, 글을 쓸 때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겨서입니다. 작가님들의 아름다운 생각과 문장이어서 공유하고픈 것들이기도 합니다.           




1

어쩌면 우영우가 꿈꾸는 세상은 고래들 세상이 아닐까. 고래 세상에서는 돕고 말고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장애 문제에 관해서는 고래사회가 인간사회보다 더 정이 넘치는 것 같다.(by 화이트커피)

https://brunch.co.kr/@yesladykimmy/91          



2

날카롭게 하던 나를 뭉툭하게 한 건 ‘글쓰기’다. 글쓰기는 내면을 보이는 일이라 한다. 같은 소재라도 사람에 따라 다른 글이 나온다. 같은 사람이라도 시간에 따라 다른 글이 나온다. 내면은 살아 움직인다. 변화한다. 처음 열어본 내 속에는 뾰족한 창이 줄지어 서있었다.(by Starry Garden)

https://brunch.co.kr/@starry-garden/835          



3

내가 차마 거절하지 못했던 수많은 일들 속에도 분명 어리석은 ‘차마’가 아닌, 아름다운 ‘차마’가 섞여 있었을 거라고 믿는다. 내 안의 ‘차마’가 때때로 나를 힘들게 했을지라도 세상에 따뜻한 온기 한 줌 불어넣어 주기도 했을 거라고 자위하며 깊은 밤, 어린 시절의 나를 힘껏 안아준다.(by 소위)

https://brunch.co.kr/@elizabeth99/246          



4

그제야 애니는 부모님을 사랑한다는 진짜 고백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진짜 감탄은 환호와 찬사가 터져 나오는 방식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런 장면을 보면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혹시라도 그 깊이에 닿지 못할까 봐 침묵 속에서 가만히 바라보게 된다.(by 베리티)

https://brunch.co.kr/@myeun27/154          



5

때로는 큰 시련이 다가와도 언젠가는 지나가기 마련이고 지나고 보면 그것은 과정이었다는 것을, 지금처럼 차선의 환경이라는 좋은 돌멩이를 고르는 일, 엄마로서 내가 할 일이다.(by 아리스)

https://brunch.co.kr/@b341d86ce31b488/113          



6

인생이 꿈을 만드는 게 아니라 꿈이 우리의 인생을 만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꿈을 이루기까지 우리가 어디에 있든, 무슨 일을 하든 꿈을 포기하지 않는 한 허투루 보내는 시간은 없다. 그저 그 꿈을 위해 견디고 있을 뿐이다.(by 봄날)

https://brunch.co.kr/@romeocho80/400          



7

시낭송은 내 몸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누구도 대신 감각할 수 없기에 수동적 수용이 아닌 시에 대한 능동적 해석이 가능해야 한다. 그러니 말할 것이 없을 때에는 낭송하지 않아야 마땅하다. 대책 없이 내뱉는 순간 공허한 흰소리가 되어 허공에 던져진다.(by 이숲오 eSOOPo)

https://brunch.co.kr/@voice4u/595          



8

도는 없음이자 무한대이므로 알 듯 말듯한 존재다. 도를 배울수록 모르고 있다는 것을 안다. 지식을 넘어서 지식이 필요 없으므로 알기 쉽고, 할 게 없어 행하기 쉽다.(by 누룽지조아)

https://brunch.co.kr/@jeggikim/332          



9

<더 와이프>는 결핍과 욕망의 나룻배를 타고 삶을 항해하는 인간 서사다. 우리도 그들처럼 나룻배의 사공이 되어 오늘도 삐걱거리며 노를 젓는다. 조셉처럼 실존의 공복과 불안함을 단 음식으로 달래며 신념의 윤리와 책임의 윤리에 조안처럼 부딪치고 괴로워하며..(by chaemyungdan)

https://brunch.co.kr/@bd47166742d742f/85          



2024. 2. 1.



<대문사진> ‘화이트커피’ 작가님의 위 글에서 캡처.



11화 문장들(10) (brun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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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화 문장들(6) (brun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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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들(4) (brunch.co.kr)

06화 문장들(3) (brunch.co.kr)

05화 문장들(2) (brunch.co.kr)

04화 문장들 (brun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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