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직해두고 싶은 브런치 작가님들의 문장을 모으고 있습니다. 글감이 될만한 내용이 담겨있다고, 글을 쓸 때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겨서입니다. 작가님들의 아름다운 생각과 문장이어서 공유하고픈 것들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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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브런치를 비롯해 많은 지성인들이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애도했던 것은 그가 일으킨 사회적 물의를 무작정 두둔하자는 게 아니었다. 우리가 안타깝게 여겼던 것은 그 사건의 피의자에 대한 불법적이고 무분별한 수사기관의 ‘피의사실’ 공표와 가감 없는 언론의 받아쓰기에 분노했던 것이다.(by 봄날)
https://brunch.co.kr/@romeocho80/401
2
혀로 털을 고르고 발바닥을 핥았다. 그 순간만큼은 진심이었다. 나르시즘에 빠진 것처럼 정성껏 스스로를 치장하며 자기에 대한 애착을 표현했다. 내가 이토록 아름답고 소중한 존재인데 하찮은 인간 놈이 감히 날 해하려 하다니. 아옹이의 자기 사랑은 그렇게 꽤 오랜 시간 진행되었다.(by 아옹다옹하다)
https://brunch.co.kr/@6d4e8a015873432/39
3
편지를 그런 마음으로 적어가고 있습니다. 제 마음이 이 편지에 오롯이 담기길 바랄 뿐입니다. 당신이 그곳에 있어 주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입니다.(by 무연고)
https://brunch.co.kr/@muyeongo/307
4
인디언들은 아이들에게 늘 침묵하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자연의 존재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나의 내면 이야기에 귀 기울이라는 뜻이다. 그것은 생명을 공경하고 다른 존재를 이해하는 것이라니 이런 침묵과 듣기는 사람을 성숙하게 하고도 남겠다는 느낌이다.(by 장명흔)
https://brunch.co.kr/@f9067d6b33624a5/133
5
모두가 행복해지고 싶은 욕망, 그것은 모두가 추구하는 이상이자 현실이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그 희망을 키워주고 있다. 자기가 원하는 것, 아름다운 것만 보고자 하는 욕망의 대체제다. 작가는 그런 마음을 알고 있다는 듯이 품에 안아주듯 따뜻한 분채로 색을 드러내었다.(by 흐르는물)
https://brunch.co.kr/@flowjeon/765
6
펀리함의 대가와 함께 인건비를 낮춘다는 미명 하에 사라지고 있는 일자리는 지금도 많습니다. 아이들의 미래가 아니더라도 지금 우리 세대도 변화하는 시대를 어떻게 마주해야 할는지 고민해 볼 필요는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속도가 느려 보이지만 이미 인간의 영역을 점점 잠식하고 있습니다.(by 페르세우스)
https://brunch.co.kr/@wonjue/936
7
sudden death의 늪에 걸리지 않도록, 우리 기업, 가계 그리고 정부가, 함께 잘 해나가서 이 어려운 시기를 잘 헤쳐나갔으면 합니다. 또한, 임기응변이 아닌, 미래를 예측하는 안목과 핵심적인 기술력 그리고 기초과학과 같은 fundamental을 갖춘 국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모두 지속가능한 미래를 맞이했으면 합니다.(by 이상)
https://brunch.co.kr/@6dad664f134d4c4/719
8
남편의 인생은 오로지 ‘-하다’였다. ‘하다’가 삶의 태도였고 인생이 행동이었다. 그리고 ‘-하지 않았다’ 남편의 선택이 ‘-하다’이고 남편의 인생이 ‘-하다’이다. 한 인간의 삶의 명령이자 한 아버지의 사명이었다. 아이들이 보았다.(by chaemyungdan)
https://brunch.co.kr/@bd47166742d742f/84
9
위기에 처할 때 서로를 의심하고 누군가를 소외시키는 우리의 모습, 우리가 만든 스마트폰과 내비게이션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약한 우리의 모습을 깨닫게 되는 대목이다. 그러면서도 결국 의지하고 희망을 볼 수 있는 대상은 우리 서로일 뿐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by Anna Lee)
https://brunch.co.kr/@annalee1340/273
10
소녀는 박수보단 초콜릿이 조금 더 좋아서, 매일 아침버스에서 요술로 받아낸 초콜릿을 보며 세상을 다 가진 듯 웃습니다. 엄마는 그 미소가 가장 소중한 마법이라 생각했어요. 소녀를 위해서 탄 버스였지만, 사실 마법을 볼 수 있어 행복했던 건 소녀의 엄마 자신이 아니었을까...(by 지구 사는 까만별)
https://brunch.co.kr/@if2were5/339
2024. 1. 16.
<대문사진> ‘흐르는물’ 작가님의 윗글에서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