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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뮨 Apr 01. 2020

ENFP는 꼭 보자

feat. 미치지 않고서야

요즘 흠모하는 BK님의 추천으로 미노와 고스케의 "미치지 않고서야"를 구매했다. 사실 이날 뭔가를 하느냐고 라이브를 놓쳤는데, 책 욕심이 많은 나는 남들이 침이 마르게 칭찬하는 책들은 웬만하면 읽어보려고 한다. 왜냐면 동료들을 믿기 때문이고, 좋지 않으면 추천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수많은 책들이 있는데 그중에서 쓰레기 같은 책을 읽을지, 양서를 읽을지가 고민이다.


물론 쓰레기 같은 책에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도 있지만 난 그 정도의 시간과 비용이 없으므로 되도록 피하고 싶다. 그래서 주위에 믿을만한 사람들과 그래도 독서를 좀 했다는 사람들과 책의 정보를 교환하는 편이다. 적어도 그러면 똥은 피할 수 있으니 말이다. 물론 단순하게 베스트셀러 중에서 골라도 된다. 그렇지만 모든 베스트셀러가 나에게 맞지는 않을 수도 있으니 책을 선택하는 눈도 키워야 하고, 인터넷에서 쿠폰을 적용해서 주문을 하는 편이라도 시간이 있을 때 표지와 목차 정도는 체크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을 읽자마자 든 생각은 ENFP들은 참 좋아할 책이고, ISTJ들은 불편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노와 고스케는 편집자로서 놀듯 일하고, 일하듯 놀라고 말하고 있다. 단지 돈을 벌기 위해 일하지 말고, 즐거움이나 재미 같은 자신만의 보람을 위해 일하라면서 평생 누군가가 먹여주는 돼지로 살지 말고 굶주린 늑대가 돼라고 말하고 있다. 



수많은 젊은이들이 안정과 연금 때문에 공무원을 꿈꾸고 있고, 지금도 고시원과 도서관에서 책과 씨름하고 있는데 그렇게 안정적인 것을 추구하는 성향은 책을 보면서도 '응?' 이럴 것이다. 반면에 돈 주고 공무원을 하라고 해도 성격상 못할 것 같은 사람들 즉 재미없는 단순 반복의 일을 하는 것은 딱 질색이고, 아이디어를 마음껏 발산시키거나 성장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은 사람들은 딱 일 것 같은 책이다. 나도 아직 절반밖에 읽지 않았다. 넋 놓고 책을 읽을 시간이 없는 요즘이다. 



이왕 일하는 거 재밌게 일하고, 최대한의 퍼포먼스를 내기를 바라는 편집자 미노와 고스케는 남들 신경 쓰지 말고 아무도 걷지 않는 미개척지를 걸으라고 말한다. 실행력이 돋보이고, 아이디어와 기획력이 통통 넘쳐서 이 책을 읽다 보면 정말 뭔가를 해보고 싶어 진다. 책 맨 앞에 한글로 일단 해보자!라고 싸인도 해놨는데 이 사람의 모토는 생각과 고민만 백날천날하지 말고 실행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무작정이 아니라 똑똑한 실행이어야겠지만 말이다.



모든 책이 나에게 맞을 수 없다. 나에게 부족한 부분을 책을 통해서 발견하고 수정하고 배울 수도 있고, 반면에 동의하기 어려운 내용이 있을 수도 있는데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없더라도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라고 인정하고 밀어내지 않는 자세가 중요하다. 그렇게 우리는 자신의 스펙트럼을 확장 해나 가는 것이다. 실행력에 동의하는 나야 당연히 재미있게 읽고 있고, 저자의 생각에 박수를 보낸다. 기꺼이 즐기면서 미칠 정도로 푹 빠져야 최고의 퍼포먼스가 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충 하면 대충의 결과 밖의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뭔가 매너리즘에 빠져있거나, 신나지 않아서 우울한 사람들이라면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또 늘 아이디어가 쉴 새 없이 샘솟고 이것저것에 관심 있는 ENFP에게도 적합할 것이라고 본다. 아무튼 젊음이 느껴지는 책이다. 마저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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