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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ngster Feb 28. 2017

정치 플랫폼의 '무엇'과
'어떻게'를 생각하다

에피소드 01

프롤로그 읽기


한국에서 뉴욕으로 돌아와 부랴부랴 정신을 차린 후, 본격적으로 플랫폼 디자인을 시작했다.


사실 글로벌 기업을 상대로 디지털 분야의 디자인, 전략, 마케팅을 컨설팅해주는 것이 내 직업이었던 만큼, 그것을 만들고 어떤 전략으로 나아갈지에 대한 자체적 진행이 이루어졌다. 물론 내가 하는 방식과 만드는 플랫폼이 정답 일리는 만무하다. 하지만, 사실 '왜'라는 부분, 이 플랫폼을 왜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가 명확했던 만큼(전편에 나오는 내용) 이제 중요한 것은 '무엇'과 '어떻게'였다.


'대체 무엇을 만들 것인가?'

라는 간단하지만 가장 어려운 질문을 곱씹으며, 나는 가장 먼저 여태껏 출시되었던 여러 정치 플랫폼들의 성향과 기능을 리서치해 보았다. 많은 서비스들의 경우 특정 정치적 국면 혹은 이슈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예를 들면, 총선 혹은 탄핵 같은 이슈들 말이다. 당연하다. 사실 이러한 종류의 소셜 임팩트 서비스의 경우, 일종의 문제 해결로서의 기능을 노리는 것이 현명한 전략이다. 청원 혹은 사회적 분위기 조성을 통해 가하는 정치권의 압박이 포인트다. 혹은 많은 정보의 제공을 통해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해 주는 방법들도 있었다.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보자.


첫째, 커뮤니케이션의 구조

어떠한 이슈와 연계된 세력을 타깃으로 잡고, 압력을 가하는 형식의 커뮤니테이션의 방식은 사실 일방적인 One way 커뮤니케이션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사실 매우 효과적인 형태의 방식이고, 그 서비스의 주체가 올바른 가치의 구현을 관철시키기 위해 고안한 방법이라면, 어찌 보면 당연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형태의 커뮤니케이션은 액션(유저의 참여)과 결과(결과적으로 입법 혹은 법안의 관철)의 통보로 이루어 지기 때문에, 결과 달성이 되고 난 그 이후의 발전과 도모로 이루어지기 힘들다는 한계가 있다. 이슈가 사라지면, 서비스의 존재 자체도 위협받을 확률이 큰 것이다.


둘째, 정보의 전달 구조

유권자 입장에서 알아야 할 중요 정보들을 한 곳에 효과적으로 모아놓은 플랫폼들이 존재한다. 데이터의 양도 상당히 방대하다. 정치인들의 어젠다뿐만 아니라, 작게는 그들의 금전적 수입 내역까지도 커버하기도 한다. 사실 이러한 서비스들의 역할은 아주 대단하고, 이들의 노력 이모여 많은 국민에게 도움이 되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모든 종류의 정보를 접할 수 있다는 것은 검색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웬만한 정보는 모두 단시간 안에 습득이 가능하다. 그러한 면에서 정보를 대량으로 Collecting 해놓은 서비스들은 바로 What(다양한 정보의 취합)은 해결했으나 How(어떠한 사용자 경험으로 전달할지)의 측면에서 조금은 부족하지 않은가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Digital Expert의 관점에서 봤을 때, 사용하기 힘든 사이트 구조 및 흐름 그리고 Visual Element의 hierarchy(구조적 위계)의 구조적 결핍이 일반적인 유저들에게 장벽이 아니겠는가? 했다. 사용자들이 사용하기 편해야, 우리가 다루는 주제, 그 어렵디 어렵기만 한 정치도 사람들 곁으로 한 발 더 가까이 가지 않을까?


그렇다면 과연 장점을 극대화하고 기존의 서비스와도 차별화할 수 있는 우리의 장점은 무엇일까?


다음 편에 계속>>

판킹 스토리 펀딩 후원 링크

https://storyfunding.daum.net/project/14081


쌩스터가 만든 정치 플랫폼 판킹 웹사이트 가기

https://panking.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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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이상인은 현재 뉴욕의 Deloitte Digital에서 Studio lead(Associate Creative Diretor)로 일하고 있으며, 미주 지역에서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는 비영리 예술가 단체 K/REATE의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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