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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해 Jan 11. 2024

2023 영화 결산

극장영화, 옛날영화, 그리고 놓친 영화

한참 늦은 김에 조금 거국적으로 준비해봤습니다

2023 몇 편 봤나?

- 총 140편

- 장편 112편 (영화제 16편)

- 단편 17편 (영화제 4편)

- 드라마 11편


어디에서 봤나?

- 극장에서 74편, OTT로 66편

- 에무시네마 22편 / 메가박스 19편 / CGV 9편 / 라이카 6편 / 영자원 5편

- 왓챠 28편 / 넷플릭스 27편 / 기타 11편

 

올해의 첫 영화 : 알카라스의 여름 (2021, 영자원)

올해의 마지막 영화 : 애스터로이드 시티 (2023, 넷플릭스)

올해의 최다관람 (그리고 100번째) 영화 : 어파이어 (세 번 다 에무시네마에서)


올해의 드라마 : 이어즈&이어즈(2019), 최고의 이혼(2013), 더 글로리  구색 맞추려고 넣었는데 생각해보니 딱히 최고까지는... ^.^

올해의 다큐 : 두 사람, 홈그라운드, 그레타 툰베리, 그리고 수라

올해의 영화제 영화 : 본인 출연 제리, 포 도터스, 티처스 라운지, 시시와 나


올해의 감독

미야케 쇼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비간 (지구 최후의 밤, 카일리 블루스)

노아 바움백 (오징어와 고래, 마고 앳 더 웨딩, 위아영)

난니 모레티 (일층 이층 삼층)

패리스 자실라 (레이징 그레이스)

그리고 마틴 스코세이지 (플라워 킬링 문)


올해의 배우

릴리 글래드스톤 (플라워 킬링 문)

레아 세이두 (어느 멋진 아침)

케리 콘돈 (이니셰린의 밴시)

배리 키오건 (이니셰린의 밴시)

에모토 타스쿠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

키시이 유키노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안도 사쿠라 (괴물)

나가야마 에이타 (괴물)

장만옥 (이마 베프)

제시 버클리 (로스트 도터)

산드라 휠러 (시시와 나)

나나 (마스크걸)

오가타 잇세이 (토니 타키타니)

레오니 베네쉬 (티처스 라운지)

랭스턴 위벨 (어파이어)

어린 장첸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브랜든 프레이저 (더 웨일)



올해의 극장 영화

1. 괴물 (Monster, Kore-eda Hirokazu)

2. 이니셰린의 밴시 (The Banshees of Inisherin, Martin McDonagh)

3. 타르 (TAR, Todd Field)

4. 어파이어 (Roter Himmel, Christian Petzold)

5. 슬픔의 삼각형 (Triangle of Sadness, Ruben Ostlund)

6. 플라워 킬링 문 (Killers of the Flower Moon, Martin Scorsese)

7.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Small, Slow But Steady, Miyake Sho)

8. 애프터썬 (Aftersun, Charlotte Wells)

9. 수라 (Sura: A Love Song, Hwang Yoon)

10. 괴인 (A Wild Roomer, Lee Jeong Hong)


사실 1~3위 영화를 제외하면 머리를 팍!!! 치고 지나가는 그런 작품은 없었다. 7위부터는 압도적으로 이긴 영화가 없기 때문에 정말 많이 고민함. 그래서 아쉽게 빠진 영화들은

- 카일리 블루스

-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 바비

- 조이랜드

- (귀여움상)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시간이 좀 더 지나고 나면 조이랜드와 카일리 블루스를 10위 안에 넣지 않은 걸 후회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치만 한국 영화 그래도 두 편은 골라야 할 것 같은 괜한 압박을 느낌

물론 수라와 괴인도 정말 멋진 영화였다.


올해의 옛날 영화

1. 토니 타키타니 (2004, Tony Takitani)

2. 소레카라 (1985, And Then)

3. 유전 (2018, Hereditary)

4.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 (2018, And Your Bird Can Sing)

5. 지구 최후의 밤 (2018, Long Day’s Journey Into Night)

6. 일층 이층 삼층 (2015, Tre Piani)

7. 로스트 도터 (2021, The Lost Daughter)

8. 이마 베프 (1996, Irma Vep)

9. 아무도 모르게 (1987, Kung-Fu Master)

10. 살인에 관한 짧은 필름 (1988, A Short Film About Killing)


이게 더 고르기 어려웠어요 아시죠..

전후 일본의 곱게 자란 룸펜 도련님이 친구의 결혼한 여동생을 뒤늦게 사랑하게 돼서 망한 사랑하는 얘기인 소레카라. 정말 나쓰메 소세키다운 이야기인데 85년 작품이 너무 빛을 아름답게 써서 황홀했다. 소설도 몇 권 더 살 만큼 좋았는데 토니 타키타니가 solitude를 들고 나온 게 넘 컸음...


옛날 영화 아차상 : 레벤느망(2021), 피기(2021), 위아영(2014)

사실 피기는 극장 개봉은 올해였는데. 내가 작년 전주에서 못 봤기 때문에 ㅎ



가장 뼈아픈 리스트

올해의 놓친 개봉 영화

당나귀 EO

토리와 로키타

비밀의 언덕

말없는 소녀

리턴 투 서울

절해고도

지옥의 화원

바빌론

크리에이터

어떤 영웅

다음 소희

해시태그 시그네

지옥만세

믿을 수 있는 사람

볼코노고프 대위 탈출하다

조이라이드

역시 보고 싶었던 간절함의 순위로. 이게 제일 중요한 리스트

절해고도, 바빌론, 다음 소희, 해시태그 시그네와 지옥만세는 당장 지금도 넷플릭스나 왓챠 개봉관으로 볼 수 있지만 일단 극장에서 보고 싶었던 영화들이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크다. 그리고 비밀의 언덕이나 리턴 투 서울, 당나귀EO 정도는 언젠가 광화문 종로 일대에서도 다시 특별상영해줄 것 같음. 말없는 소녀는 아쉬운대로 클레어 키건의원작 소설 Foster(맡겨진 소녀)를 읽어두었다.

근데 토리와 로키타, 어떤 영웅, 지옥의 화원 이 세 편은... 살아서 다시 보려면 몇 년을 기다려야 할까?!

번외로 영화제에서 놓친 것 중 당장 기억에 남는 건 키메라가 있겠다. 엠엔엠이 수입해주신다 하니 기다려야지.



여기엔 안 썼지만 올해 최악의 영화는 킬링로맨스(같이 본 친구들아 미안), 최악의 드라마는 대행사(이보영님 미안합니다)

그리고 남들은 다 좋았다는데 나는 아 제발 좀..ㅠ 싶었던 영화는 6번 칸, 파벨만스, 유랑의 달, 클로즈 유어 아이즈(빅토르 에리셰), 도그맨(뤽 베송) / 드라마는 퀸메이커 (김희애 문소리님 죄송합니다)

6번 칸은 어쩌면 .. 나중에 다시 보면 좀 더 좋아질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파벨만스도 분명 어떤 부분은 아주 좋았는데 다른 부분의 아주 싫음이 좀 커서 이 영화에 충분히 젖어들지 못하는 게 많이 안타까웠달까. 어느 쪽으로든 계속 생각나는 영화임은 분명하다.




그렇다고 합니다. 영화로 뭔가를 만들어내진 못해도 저만큼은 풍요로운 삶이었는데 내년엔 쓰고 싶고 보고 싶은 거 좀 더 솔직하게 보고 싶다. 그리고 책도 좀 읽어야겠음 남들의 독서 연말결산을 보니 일 년 동안 겨우 스무권 남짓 읽은 나의 지식생활 망해가는 거 같고 왠지그 공동을 내가 자꾸 영화로 채우면서 충분하다고 착각하는 거 같아서.

고로 내년..이 아니라 벌써 올해가 된 2024년에는 예년만큼 '많이' 보는 게 목표가 아닐지도 모른다!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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