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학교네트워크 소식지
그리던 봄은 왔는데 이번 봄은 유난히 달랐다. 기온이 좀처럼 따스해지지 않다가, 덜컥 더웠다가 또 찬바람에 냉랭해지기를 반복하는 참으로 변덕스러운 봄이다. 그래서인지 벚꽃은 피어야 할 시기를 놓친 듯 딱 이틀 만개하고 힘없이 바로 떨어져 버렸고, 전국의 꿀벌은 실종되어 양봉업자를 아연실색하게 만든 이변이 발생했다.
3~4월 주가 오르듯 치솟던 코로나 확진자의 기세는 한풀 꺾여 새로운 포스트 코로나 정책이 발표되었다. 한국이 전 세계에서 최초의 엔데믹 국가가 될 수도 있다는 낙관적 기대도 보도되었다. 너무나 익숙해진 코로나 감염병은 이제 만 명대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게 우리를 적응시켰다. 혹자는 풍토병으로 또 다른 누군가는 감기처럼 우리와 일상을 함께 할 것이라 한다.
100번째 어린이날을 맞이한 5월, 많은 것이 달라지고 있다. 모처럼 등교수업이 길어지자 학교의 일상은 생기발랄하다. 원격수업의 그늘에서 벗어나 친구들과 호흡하며 함께하는 학교생활에 아이들의 목소리는 사그라들 줄 모르고, 거리두기가 무색하게 손에 손잡고 때로는 친구를 부둥켜안은 채로 수다 삼매경에서 벗어날 줄 모른다. 2년간 텅 비었던 운동장은 아이들로 꽉 찼다. 그리고 이제 학교는 일상의 회복 단계에 접어든다. 물론 재확산의 불안감은 어른들에게는 여전하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은 원래 계획대로 준비되는 듯하지만, 교육 대전환의 설렘은 주춤해진 듯하다. 대통령 선거에 연달아 지방자치 선거가 교육계를 그 어느 때보다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찬란했던 미래 교육 비전도, 교육 혁신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고민도 퇴색한 깃발처럼 조용히 변화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모두들 정권이 바뀌었으니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거라고 누군가가 점친 것처럼 교육 정책의 이름으로 차기 정권이 제일 먼저 발표한 것이 정시 확대,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부활이다. 이제 다시 2조가 넘는 예산이 오롯이 아이들과 학교의 학력 수준을 줄 세울 시험지에 쏟아붓겠구나. 모 일간지에는 전국 단위 상위 탑 10학교를 당당하게 보도하고, 그 순위에 이르지 못한 하위학교에서 근무하는 무능하고 게으른 교사들을 닦달하겠구나.
들어가는 글_2022 새넷 봄호
1. 시론
2. 포럼&이슈
3. 전국 NET
4. 수업 나누기 & 정보 더하기
5. 티처뷰_teacherview
6. 이 책 한 권!
2021년
2020년
2019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