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일상을 차릴 알고리듬
<모형을 깨부수고 당신 자신과 비즈니스를 재창조하라>에 이어 책 <언러닝UNLEARNING>의 4장 '언러닝 사이클 1단계: 비움학습'을 읽고 쓰는 글입니다.[1]
비움학습을 위한 서론은 마치 <팩트풀니스> 저자의 소신을 전하는 듯합니다.
세계는 끊임없이 역동적으로 변화하지만 우리의 신념과 행동은 매우 경직되어 있고 융통성이 부족하다. 인간은 습관의 산물이므로 자신이 통제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환경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야 앞날을 확실하게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어지는 구절의 소제목은 '비움학습의 네 가지 필요조건'인데, 그중에서 밑줄 친 내용을 살펴봅니다. 첫 번째 필요조건은 '맞서 싸울 도전 요소를 설정하라'입니다. (저에게는 무엇일까요?) 다시 책으로 돌아갑니다. 선택과 집중을 위한 선결 조건이란 생각이 듭니다.
구체적으로 어느 곳에 노력을 집중할지를 결정하는 과정이다.
저자는 질문하는 법을 알려줍니다.
내가 지금 어떤 문제를 회피하고 있고, 어느 분야에서 좀 더 쉬운 선택지를 찾고 있으며, 스스로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거나 성공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대상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라.
무의식적으로 회피하고 있을 수 있는 일들이 잔뜩 있을 텐데. 그런 것일수록 잘 떠오르지 않겠죠. 저자는 사례를 듭니다.
세리나는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한 번 더 우승하기를 바랐고, 디즈니는 고객들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곳'으로 다시 돌아오기를 원했으며, IAG는 항공 산업의 리더와 조직들이 생각하는 혁신의 개념에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싶어 했다. 당신은 무엇을 원하는가?
하지만!
당신이 일을 시작할 장소는 바로 오늘 당신이 존재하는 곳이다.
두 번째 필요조건은 '성공을 정의하라'입니다.
문제가 해결되었을 때 성공이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지 스토리텔링을 해보라고 권한다.
그리고, 중요한 포인트도 제시합니다.
이 연습에서 가장 중요한 측면은 바로 크게 생각하라는 것이다! <중략> 탁월한 결과물을 반영한 원대하고 대담한 미래를 꿈꿔야 한다. <중략> 비율을 사용하면 성공을 더욱 타당하게 측정할 수 있다. <중략> 크게 생각하도록 독려하기 위해 '0퍼센트 또는 100퍼센트'라는 사고 실험을 하는 것이다.
반복해서 읽어 보면
스토리텔링이 가장 큰 위력을 발휘하는 대목은 우리가 진정으로 언러닝을 실천할 경우 우리 자신, 우리 구성원, 우리의 고객이 어떤 행동을 보일지 구체적으로 묘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행동을 묘사한다는 말은 관찰 가능하다는 뜻이며, 관찰이 가능하다는 것은 곧 측정 가능하다는 의미다. 측정이 가능하다는 말은 우리가 언러닝을 완료했다는 증거로서 그 행위가 얼마나 자주 반복될지 수량화할 수 있다는 뜻이다.
스토리텔링은 일상에 체크리스트를 구현해 둔다는 말처럼 느껴집니다.
이런 아이디어를 한데 모은 다음 해야 할 일은 우리가 목표를 달성했음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가 무엇인지 글로 써서 정리하는 것이다. <중략> 당신이 언러닝에 실패했을 경우 예상되는 상황을 글로 옮기고, 그 시나리오를 뒤집어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 <중략> "만일 실패가 이런 모습이라면 그 반대인 성공은 어떤 모습일까?"
한편, 언러닝 성명서의 예시도 등장합니다. 일부만 인용합니다.
내가 내린 의사결정의 100퍼센트는 '실패해도 안전하다.'
방법을 찾는 것은 그 업무를 담당하는 구성원 개인의 몫이다.
세 번째 필요조건은 '안락함보다는 용기를 택하라'입니다. 성장 마인드셋을 상기한 일이 많아 익숙한 문구네요.
하지만, 그런 건조한 표현보다 흥분되는 말을 만납니다.
우리가 사람들 앞에 나서 실패의 위험을 감수하겠다고 약속하는 것은 사실 꼭 실패하겠다고 약속하는 일과 다를 바가 없다. <중략> "내가 실패할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나 그럼에도 나는 이 일에 모든 것을 걸겠다."라고 선언한다.
실패할 것을 알고도 한다는 말을 들으니 최근에 인상 깊게 본 이미지도 떠오릅니다.
한편, 저자는 다른 작가인 브레네 브라운의 글을 인용합니다.
브라운은 우리가 실현 불가능한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대신, 모든 일에 탁월함을 지향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왜 그럴까? 완벽함에 대한 추구가 오히려 성공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깊이 공감합니다. 제 말투 속에는 젊은 시절 스스로에게 걸린 저주와도 같은 '완벽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했던 노력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다음 문장은 마치 <치유>에서 보자마자 바로 매료되었던 문장을 떠올립니다.
"자기가 반드시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라."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말의 또 다른 의미는 전혀 다르게 다가옵니다.
다시 말해 안락함보다는 용기를, 두려움보다는 과감함을, 완벽함보다는 탁월함을 추구하라. <중략> 불확실성에 대처하고 안전한 실패를 기약할 수 있는 전략은 분명히 존재한다. 대표적인 것인 크게 생각하고 작게 시작하는 방법이다. <중략> 크게 생각하되 작게 시작하는 전략을 통해 비록 실패한다 해도 회복 가능한 상황을 만들어내고, 새로운 방법론과 행동을 안전하게 탐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 조건은 '언러닝 사이클의 범위를 확장하라'입니다.
언러닝 사이클은 한 번으로 끝나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빠르고 빈번하게 반복할수록 더 크고, 야심 차고, 원대한 목표에 도전할 수 있는 확장 가능한 시스템이다.
[1] 앞선 글 <모형을 깨부수고 당신 자신과 비즈니스를 재창조하라>까지는 <내 삶을 차리는 독서의 시작> 연재로 썼는데, 이 글부터는 제 일상에 투영하고자 하는 마음에 연재를 변경합니다..
1. 뭔가를 확실히 안다는 착각은 곤경에 빠지는 원인이다
2. 리더가 관성에 빠지면 통제 불가능한 간접비용을 낳는다
3. 모형을 깨부수고 당신 자신과 비즈니스를 재창조하라
(54회 이후 링크만 표시합니다.)
54. 당신의 두뇌는 당신이 항상 이기도록 만들어져 있다
55. 동물로 인간사회에 살아야 하는 한계를 극복하려는 신앙
56. 경청을 위해서는 생각을 멈추고 존재를 기울여야 한다
57. 나는 그 모든 것을 이겨낼 것이다, 과거에도 그랬듯이
58. 불확실성을 피하는 것은 결국 성취를 내려놓는 일이다
59. 감정을 돌보기 위해 여유, 현존, 연민을 들고 다닌다
60. 그들은 그냥 덤벼든다. 기분이 어떻든, 행동을 한다
62. 때로는 부단함이 내가 가진 '전부'가 될 수 있을까?
63. 인생을 기대에 끼워 맞추려 하면 스트레스를 낳는다
64. 내 상식은 현실이 아닌 내 머릿속에 존재하는 것이다
65. 기대는 자기가 등장할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분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