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파혼한 약혼녀에게
한때 당신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하기를 바랐습니다.
세희 씨, 한때 나는 당신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하기를 바랐습니다. 아름다운 당신의 안녕을 빌지는 못할망정 불운을 기도했습니다. 나 자신의 운명이 순조롭지 못하여 어리석은 생각을 하였던 것이 진실로 부끄럽습니다. 약속장소에 나오지 않는 당신을 기다리면서, 당신이 소망했던 것들을 뒤늦게 알아차리면서, 당신과 있던 공간을 홀로 버텨내면서, 나는 이 사태를 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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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20. 2024
by
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