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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군 Jan 14. 2018

자판기로 차를 뽑고 차 안에서 결제하는 알리바바

글로벌 업체 혼다, 포드와 공동 협약을 맺은 알리바바

캔커피를 뽑듯이 자판기에서 자동차를?
자동차 안에서 주유소 결제를 한 번에?




  어떻게 보면 허무맹랑한 소리라고 들릴 수도 있지만, 실제로 중국에서는 현실이 되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의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과 협업을 해서 각종 커넥티드 카 기술 개발과 동시에 온라인 판매망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어떠한 내용들이 있는지 하나둘씩 짚어보도록 하겠다.



혼다와 커넥티드 카 공동 개발을 시작한 알리바바


 

  지난 1월 초 자동차 업계에서 주목할 만한 발표가 나왔다. 바로 일본의 자동차 기업인 혼다 그리고 중국의 알리바바라는 전자상거래 최대 IT 기업과의 커넥티드 카 공동 개발에 대한 발표였다. 혼다는 이번 협업을 통해서 중국 시장에 한 발자국 더 가까워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였다.



  과거 2015년 혼다는 이미 알리바바의 산하 지도업체인 오토내비(高德地图)와 카 내비게이션 분야에서 협업을 한 바 있다. 또한 이번 협업 발표를 통해서 자동차 업계와 IT 업계의 융합이 본격화됨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혼다와 알리바바는 지도정보를 통해서 주차장 또는 주유소를 이용할 시에 별도의 카드를 꺼내는 것이 아니라, 차에 탑승한 체로 자동으로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한다. 주차장이나 음식점 예약 또한 자동으로 되는 수준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결제 방식은 이미 중국의 5억 명 정도가 사용하고 있는 결제시스템인 알리페이를 사용하게 된다. 알리바바는 혼다와의 협업을 통해 자동차 데이터를 수집하고, 자동차업계에서 원하는 니즈를 파악할 수있는 부가적인 효과도 생겨났다.



중국의 E 커머스 시장과 모바일 결제


출처 : Mckinsey Digital China : powering the economy to global competitivenss 2017.DEC



  지난번에 일본은 지폐(동전), 한국은 신용카드, 중국은 모바일 결제를 통해서 결제를 한다고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실제로 그 비중은 지난 2017년 12월에 맥킨지에서 발표한 Digital China라는 보고서에서 나타나듯이, 중국에서 모바일 결제 사용 비중은 미국의 74 billon 달러의 11배에 해당하는 790 billion 달러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중국의 모바일 결제 비중은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전자상거래 비중 변화 또한 2005년도에 비교해서도 중국은 1%도 안 되는 비중에서 2016년 42.4%라는 비중으로 훌쩍 성장한 것을 볼 수 있다. 이미 중국인들에게 모바일로 결제를 하고, 인터넷을 통해서 무언가를 구매하는 행위 자체는 특별한 일이 아니게 된 것이다. 이러한 상황들을 볼 때 지금 당장은 자동차 안에서 결제를 하지 않아도 우리는 괜찮을지는 모르겠지만, 향후 중국인들에게는 당연한 모습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번 혼다와 알리바바의 협업은 주목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이 된다.



포드와 4가지 사업 분야 협업을 시작하는 알리바바



  알리바바의 자동차 산업과의 협업은 단순히 혼다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업들과도 시작하고 있다. 17년 12월에 알리바바와 미국의 포드자동차는 알리바바의 4가지 사업 분야에 집중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라고 한다.


1) 알리바바 운영체제(Alios) 2) 클라우드 컴퓨팅 3) 디지털 마케팅 4) 온라인 판매채널


위의 4가지 사업분야 협력을 통해서 포드와 알리바바는 향후 모빌리티 서비스, 커넥티비티, AI 등 기존의 자동차 시장과는 다른 방식으로 융합을 이뤄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자판기로 자동차를 뽑는다?


출처 :  알리바바 홈페이지, 자동차 자판기


   이번 협력으로 포드는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티몰에서 자동차를 판매할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자동차 자판기를 통해서 포드 차를 구매할 수 있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위의 사진은 알리바바에서 내놓은 야심 찬 자동차 자판기이다. 신개념 자동차 판매 방식으로 기존의 딜러점에서 영업사원의 소개를 통하지 않고, 고객이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서 원하는 자동차를 골라서 구매를 하면 안에 있는 자동차가 내려와서 탈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한다.


  2018년 초부터 시범운영이 될 알리바바의 자동차 자판기는, 알리바바의 슈퍼 회원으로서 일정 이상의 자격이 있어야 하며, 최종 구매를 하기 전에 시운전을 3일 정도 할 수 있다고 한다. 아직까지는 자판기를 통해서 소비자 고관여 상품인 자동차의 최종 구매가 이루어 질지는 장담을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이러한 시도를 하는 것 자체로도 프로모션 효과는 좋을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또한 과거에 옷은 직접 입어보고 사야지 라고 했던 것들이, 현재는 옴니채널이라고 해서 오프라인에서 직접 입어보고, 온라인을 통해서 더욱 저렴한 가격에 구매를 하는 행위처럼.


언젠가는 자동차 시장도 쉐어링카 또는 카 헤일 링과 같은 모빌리티 서비스를 통해서 직접 차를 체험해보고 온라인 혜택을 받으면서 구매를 하게 되는 시기가 오게 될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물론 우리나라의 현재 자동차 산업 구조상으로 보았을 때는, 이렇게 온라인을 통해서 자동차를 구매하게 되는 시기가 오기까지는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지난 화 보기


1화_ 새로운 자동차 시장 패러다임을 원하는 중국

2화_중국 자동차 산업 성장의 원동력, 중국 정부 정책

3화_전기차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중국 정부의 시도

4화_전기차 시장 수요를 조절하는 중국

번외 편_중국 쓰촨 성 청두에서 만난 테슬라

5화_사드는 자동차 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6화_저배기량(소형차) 차량 구매 유도하는 중국 

7화_볼보를 인수한 중국 지리자동차는 어떻게 성장하는가?

8화_모빌리티 미래를 꿈꾸는 중국 지리자동차 링크앤코

9화_모든 모델을 전기차로 만든다? 중국 창안자동차

10화_중국 SUV 브랜드의 절대강자 창청자동차

11화_중국에 불어오는 공유경제 바람, 중국판 우버택시

12화_ 한 사람이 3개 자동차 회사 CEO를 하는 중국

13화_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중국 광저우 트럼치

14화_알리바바와 상하이자동차의 만남 인터넷 카 RX5

15화_전기차 전쟁터가 된 중국 그 뒤 각국 지도자들

16화_전기차 전쟁터가 된 중국 그리고 테슬라 공장설립

17화_전 세계 1위 전기차 브랜드 중국 BYD

18화_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의 전략과 꿈

19화_한눈에 보는 자율주행차 정의와 단계

20화_자율주행차 개발을 꿈꾸는 중국의 구글 바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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