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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영회 습작 May 03. 2024

올바른 정의를 찾는 것은 문제 해결사의 의무다

내 삶을 차리는 독서의 시작

지난 글에 이어 <대체 뭐가 문제야> 10장 '의미 표현에 주의하라'를 다루며 스스로에게 또 세 가지 중요하게 느낀 점을 물었습니다. 그 답에 대한 풀이를 글로 씁니다.

    공인된 전달 과정 혹은 성공적 대화를 돕는 그림  

    단어 놀이 혹은 묻따풀  

    문제 해결사의 의무: 올바른 정의에 최선을 다한다  


공인된 전달 과정 혹은 성공적 대화를 돕는 그림

한국인이 경영하던 중국 회사에서 컨설팅을 시작할 때 겪은 경험이 생각납니다.

똑같은 말을 듣는 모든 사람들이 다 똑같이 이해할 것이라는 기대는 결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경영진에 해당하는 네 명의 한국인은 회사의 비전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고 믿었습니다. 저의 16년 컨설팅 경험은 결코 그럴 리가 없다는 확신을 심어주었고, 단 한 번의 회의에서 네 사람이 서로 얼마나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지 깨닫게 하는 것으로 그분들께 제 실력(?)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었습니다.


아무튼 비슷한 이유로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종이에 있는 단어들을 꺼내서 우리의 머릿속에 전달하기 위한 공인된 전달 과정이 필요하다.


잠시 책에서 벗어나 보면 <성공적 대화를 돕는 그림>의 작성 동기도 이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주 우연한 일이지만, 더 나아가서 <내가 보는 사실과 다른 사람이 보는 사실을 함께 차리자>의 내용은 '공인된 전달 과정'과 겨냥하는 바가 비슷하다는 생각마저 들게 합니다.


단어 놀이 혹은 묻따풀

다시 책으로 돌아가겠습니다. 공인된 전달 과정은 많은 사람들의 직관에 반하는 일일 수도 있습니다.

공인된 전달 과정 중 하나가 바로 단어 놀이다. 문제를 단어로 기술했다면, 기술한 내용이 모든 사람의 머릿속에 들어갈 수 있도록 그 단어들을 이용하여 놀이를 해본다.

책에는 문장 놀이의 예시가 있습니다.

문제 해결사들이 완벽하게 명쾌한 것처럼 보이는 문제 기술에 별 악의 없이 일상적으로 "아무것도 아니다nothing", "해도 좋다may", "모두all", "혹은or"과 같은 단어들을 상요하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각 단어를 강조하는 방식, 사전을 활용하여 다른 정의로 바꿔보는 방식 따위를 제안합니다. 단어 놀이에 진지한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책 96쪽의 문장 놀이 목록을 참조하실 것을 권합니다.


문제 해결사의 의무: 올바른 정의에 최선을 다한다

그리고 다시 한번 문장 놀이의 필요성을 이렇게 강조합니다.

문장 놀이를 하는 데 걸린 시간을 아까워하지 마라. 나중에 원치 않는 해결안을 도출하는 것에 비하면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올바른 정의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문제 해결사의 의무다.

지나친 방황을 막기 위해 지도나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는 경우가 떠올라서 제 글에서 '지도'를 키워드로 검색했더니 <쓰고 있는 연재를 돌아보고 지도를 만들기>가 손에 잡혔습니다. 제가 목적 없이 하는 행동에 대해서도 검토를 위해 단어 놀이 비슷하게 시각화하기를 할 수 있었네요.

다시 보니 <가슴 뛰는 삶, 전략적 사고가 필요할까?>에서 다뤘던 내용과 통하는 데가 있습니다.

내 인생은 나의 전략적 최우선순위다.


시간을 축으로 하는 경우라면 문장 놀이 대신에 이런 시각화를 통해서 우리가 밟고 있는 단계와 절차가 적절한지 검토해 볼 수 있을 듯합니다.


지난 내 삶을 차리는 독서의 시작 연재

1. 우연하게 찾아온 내 삶을 차리는 독서의 시작

2. 내년부터는 교과서 독서를 시작해 보자

3. 사랑의 구체적 실체는 제대로 된 피드백

4. 한계를 없애는 방법을 실천해 보자

5. 일상은 단편이 아니라 선물처럼 주어지는 시간의 연속이다

6. 자신감의 진짜 근간 그리고 지나친 노력 없이 이기는 비결

7. 최고의 기량 발휘를 방해하는 모든 정신적 습관 극복

8. 공감과 방향을 바꾸는 힘과 일상을 선물로 바꾸는 힘

9. 지나치게 노력한다는 건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

10. 인간사회 문제는 욕망을 빼고 정의할 수 없다

11. 문제에 대한 공감대, 문제의 역동성과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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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부적합을 발견하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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