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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영회 습작 Jan 31. 2023

퇴근길, 담긴, 은연중에, 내다, 마음먹다, 참여하다

맞춤법 오류 분석 16

1. 퇴근-길(退勤길)

이전 글에서는 띄어쓰기를 잘 했는데, 이번에는 틀렸다. '퇴근-길(退勤길)'은 낱말이다. 뜻은 생략하고, 용례를 옮겨 본다.

그녀는 퇴근길에 가게에 들러 저녁 찬거리를 샀다.

모처럼 눈이 왔지만 퇴근길이 지저분해질 것을 걱정하였다.

그럴 때마다 일부러 퇴근길을 엉뚱한 곳으로 골라 걷기도 하면서….


당연하게도 출근-길(出勤길)도 낱말이었다. 대칭은 항상 그렇지는 않지만, 대체로 유용한 듯하다. 노래 제목으로도 유명한 '골목-길'도 낱말이다.


2. 담긴

'잊히다' 맞춤법 오류가 떠오르는 실수다. '담긴'으로 내 글 검색을 해 보니 스무 번이나 '담긴'으로 썼는데, 실수를 했다. 동사 '담기다'의 뜻은 아래와 같다. '담다'의 피동사다.

「2」 어떤 내용이나 사상이 그림, 글, 말, 표정 따위 속에 포함되거나 반영되다. ‘담다’의 피동사.

마침 용례에도 '담긴' 형태의 예문이 있다.

정성이 담긴 선물.

구글링을 해보면 '담겨진'은 군더더기가 붙은 말이라는 설명이 있다.


3. 은연-중(隱然中)에

의존 명사 '중' 앞에 띄어쓰기를 생략한 오류와 함께 낱말인 '은연-중(隱然中)'은 띄어쓰기를 한 글이 있었다. 명사 '은연-중(隱然中)'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흔히 ‘은연중에’ 꼴로 쓰여)) 남이 모르는 가운데.

한자 구성도 살펴보자.

예문을 옮겨 본다.

은연중 겁을 집어먹다.

그는 은연중에 자신의 속뜻을 내비치고 있었다.

그의 태도, 특히 그의 눈빛이 은연중에 나로 하여금 그것을 유도하고 있었다.


4. 내다

보조 동사 띄어쓰기를 무시한 사례는 잦다. '내다'는 본동사외에도 보조 동사로도 쓰이며, 보조 동사로 쓰일 때에도 띄어쓰기를 해야 한다. 보조 동사 '내다'의 뜻은 다음과 같다.

((동사 뒤에서 ‘-어 내다’ 구성으로 쓰여)) 앞말이 뜻하는 행동이 스스로의 힘으로 끝내 이루어짐을 나타내는 말. 주로 그 행동이 힘든 과정임을 보일 때 쓴다.

용례를 옮겨 보자.

적의 침공을 막아 내다.

추위를 이겨 내다.

끝까지 참아 내다.


5. 마음-먹다

<동사를 잘못 쪼갠 오류>는 범하기 쉽다. '마음-먹다'의 경우도 띄어쓰기 오류를 범한 동사다. '마음먹다'의 뜻은 마음에서 난 것을 생각으로 옮기는 일이다.

무엇을 하겠다는 생각을 하다.

용례를 옮겨 보자.

동생은 모처럼 모든 것을 잊고 푹 쉴 것을 마음먹고 여행을 떠났다.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이라도 마음먹기에 따라 쉽게 극복할 수도 있다.

언니는 야근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6. 참여-하다(參與하다)

동사 '참여-하다(參與하다)'는 다음과 같은 뜻을 갖는다.

「1」 어떤 일에 끼어들어 관계하다

용례를 옮겨 보자.

단풍제에 참여하기 위해 찾아온 많은 사람들 틈에 끼이고 싶은 것이었다.

두만 아비만은 그 공론에 참여하지 않고 참빗 장수가 펴 놓은 꾸러미 속에서 참빗을 고르고 있었다.

한자 구성도 보자.


지난 맞춤법 오류 분석 연재

1. 띄어쓰기는 표준국어대사전에서 확인

2. 의존 명사 앞에 띄어쓰기

3. 자주 틀리는 '같다', '보다', '없이' 띄어쓰기

4. 동사를 잘못 쪼갠 오류

5. 반복해서 틀리는 띄어쓰기 오류

6. '거', '만', '외', '쪽' 그리고 '덕분'

7. 반복해서 틀리는 맞춤법 오류

8. 불편해할지, 텐데, 어느 날, 커녕, 하지 마, 안/못

9. 실수로 자주 띄어 쓰는 낱말

10. 만큼, 제품화하다, 지, 당최, 만한, 따르다

11. 초/즈음 / 본 / 훑어보다 / 없이 / -쯤 /띠다

12. 기다리다, 불어넣다, 대로, 오다, 가질, 두서없이

13. 거들떠보다, 뿐, 가지치기-하다, 가지, 권, 출근길

14. 마음먹다, 받아들이다, 뿐, 또 다른, 잊히다, 서슴다

15. 로써/로서, 라고, 대, 튀어나오다, 나 자신, 아무것


개인 기록

1. <우리는 무엇으로 행복해지는가에 대한 오해>편에서 '해 낸'을 쓸 때 오류를 범했다. 

2. <다민족국가를 준비하는 노래>편에서 '마음먹는다'을 쓸 때 오류를 범했다. 

3. <XP는 어떤 조직에서나 쓸모가 있다>편에서 '흉내 낼'을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4. <모든 이미지는 하나의 보는 방식을 구현한다>편에서 '분리해 낸'을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5. <퍼스널 칸반의 새로운 쓰임새 도전>편에서 '퇴근길에'를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30. <아이들 부모님에게 감정 카드를 추천합니다>편에서 '퇴근길에'를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6. <스마트폰과 건강하게 함께 살기>편에서 '마음먹고'를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7. <유화에 대한 무지 극복 그리고 광고의 재발견>편에서 '표현해 내는'을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8. 3월 19일에 쓴 글에서도 '마음먹고'를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9. <승자독식 사회 벗어나기 그리고 집단지성>편에서 '마음먹었던'을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10. <물경력을 걸러낼 수 있는 안목을 기르자>편에서 '마음먹었습니다'을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11. <경영자는 작업과 직무를 통해 만족을 느껴야 한다>편과 <아무 샴푸나 대충 찍지 않기 위해 성분에 대해 학습하기>편에서 '퇴근길에'를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12. <대화를 하세요, 그게 관계예요>편에서 '마음먹었지만'을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13. <시간이 흐른다고 미래가 되지 않는다>편에서 '창조해 내야'를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14. <다양한 상황에 적응하기 위한 '급진적 선택성'>편에서 '도출해 낼'을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15. <반드시 해야 할 존속 가능성에 대한 질문>편에서 '고안해 내는'을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28. <배경 지식이 부족해도 AI 논문을 빠르게 읽는 법>편에서 '생각해 냈습니다'를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29. <분별은 다각도의 분석으로 볼 수 없던 얽힘을 보는 일>편에서 '분별해 낸다는'을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31. <지나치게 노력한다는 건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편에서 '재현해 낸'을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32. <지나치게 노력한다는 건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편에서 '흉내 낼'을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34. <부적합을 발견하지 못하다>편에서 '생각해 낸다'를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16. <아티스트로 살기 위해 보는 법을 배워야 한다>편에서 '마음먹은'을 쓰면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17. <모두가 제품 이상의 것을 팔아야 한다>편에서 '극복해 냈다'를 쓰면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18. <들음의 여정을 다시 시작하자>편에서 '마음먹으며'를 쓰면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19. <설계란 무엇인가 IV>편에서 '마음먹었습니다'를 쓰면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20. <거만한 바보를 벗어나기>편에서 '흉내 내면'을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23. <수와 숫자의 기원>편에서 '표시해 낼'을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21. <어려움을 보편적 특징으로 보기 그리고 경청>편에서 '마음먹었다는'을 쓰면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24. <말과 사람: 한국말 말차림법 묻따풀의 시작>편에서 '마음먹었습니다'를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25. <얽힘 상태를 읽는 것에서 시작한다>편에서 '마음먹었기에'를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26. <비노드 코슬라가 말하는 '투자받는 피칭을 하는 법'>편에서 '마음먹었습니다'를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33. <가슴 뛰는 삶, 전략적 사고가 필요할까?>편에서 '마음먹은'을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35. <아들의 행동 대신 습관에 주목하기>편에서 '마음먹었습니다'를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22. <우연하게 만난 수학의 필연성과 논리적 추론>편에서 '참여하면서'를 쓰면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27. <사람들이 배우고 쓰는 낱말의 유기체스러움>편에서 '참여했을'을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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