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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싹 속았수다
그 어떤 K-드라마도 능가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드라마가 한국 드라마여서 자랑스럽습니다. 한국사람인 저에게도 낯선 제주도 방언과 노래가 매회 흘러넘치는, 해녀의 삶을 다루는 너무도 한국적인 드라마. 그러나 매우 특별한 것 같은 개인의 삶에서 저를 포함한 보편적 인간의 삶을 그리고 있는 드라마. 전 영문학을 전공했는데 제가 4년간 읽었던 그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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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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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이
'살민 살아진다', 제주 여자들 이야기
넷플릭스 드라마 <폭삭 속았수다> 리뷰
요즘 드라마 <폭삭 속았수다>를 보며 탄핵 시국 우울증을 조금 달래고 있다. 드라마의 시대적 배경인 1960년 당시 물질을 하며 소처럼 살았던 제주 여자들의 삶 자체야 울화가 치밀지만, 그 모진 삶을 살면서도 사람다움을 잃지 않고 사랑을 발명하며 살아간 여자들의 서사는 상처 난 마음을 어루만진다. 드라마가 제시하는 60년이면 제주 4.3의 상처가 아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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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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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편의점_‘모이소’
가파도 주민은 큰뭍에서는 흔하디흔한 편의점조차 없어 사소한 생필품이라도 모슬포에 나가 사온다. 편의점 비슷한 ‘모이소’가 있긴 한데, 편의점+카페+가파도특산물 판매점이란 복합공간이다. 생필품으로 구입 가능한 건 라면이나 음료수 정도다. 그마저 방문객이 마지막으로 나가는 오후 4시 이후엔 문을 닫는다. 풍랑주의보가 대엿새 내리다 풀리는 날 첫 배는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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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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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진
쪄죽것슈_보일러_좀_그만_때유!
1 옴마, 저 부부 또 오셨네. ‘블루’엔 낚시 고수만 오는 것이 아니라 입문자도 심심찮다. 남편 퇴직 후 취미로 낚시를 시작했다는 부부는 한 주 걸러 가파도를 찾는다. 이렇게 재미있는 걸 왜 이제야 알았는지 모르겠다며. 둘 다 설렘으로 얼굴이 뽀얗다. 남편은 머리에 백발이 내렸고, 아내는 검은 머리다.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살라고 주례 축사를 들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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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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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진
13화(완결) | 그리운 숨비소리
보고싶은 우리 할망
“엄마! 저 왔어요!” 딸의 여름 방학에 맞춰 휴가를 내서 친정을 찾았다. “아이고, 어서들 와라!” 현관을 열고 함박웃음 지으며 우리 부부를 맞이하는 엄마의 얼굴이 마지막으로 봤던 할머니 얼굴과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었다. “우리 강아지, 아가씨가 다 됐네!” 앞니가 빠진 채로 헤벌쭉 웃는 우리 딸을 번쩍 안아 작은 이마에 입을 맞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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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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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몽
12화 | 할아버지의 마지막 고백
그의 꿈은 정말 예지몽이었을까
“왜요, 아부지. 뭐 필요한 거 있으세요?” 할아버지는 두 눈을 느리게 떴다 감으며 마른침을 삼켰다. 그러고는 추를 매단 듯 쉽게 벌어지지 않는 두 입술을 겨우 떼며 말했다. “내가 선영이하고 선주한테는 말 못 해도 선희 니한테는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말이 있다.” “뭔데 언니들한테도 말 못 해요?” “느이 어멍 그리된 날…….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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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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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몽
<폭삭 속았수다> 드라마 속 '제주 해녀'가 궁금하다면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의 책 <숨, 나와 마주 서는 순간>
넷플릭스 같은 OTT 드라마는 웬만하면 시리즈가 다 끝난 뒤에 몰아서 한꺼번에 본다. 그런데 가끔은 드라마가 끝나기 전에 보기도 한다. <폭삭 속았수다> 드라마도 이처럼 방영 도중에 시청하기 시작했다. 1회에 애순의 엄마인 해녀 전광례(염혜란 배우)의 '물질'이 나온다. 그 장면을 보면서 문득 떠오른 게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이 10년 전에 펴낸 책 <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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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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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기
폭싹 속았수다
걔는 각설탕만 처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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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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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리버 리
가파도의_봄
*시나브로 오는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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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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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진
제주가 특별한 이유
[낭만 여행기] 제주특별자치도
최근 몇 년 사이 제주도는 '한 달 살기', '유명 연예인의 별장' 같은 키워드와 함께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과거 제주는 신혼여행이나 수학여행으로 가는 특별한 여행지였지만,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마음만 먹으면 다녀올 수 있는 일상적인 여행지가 되었습니다. 제주는 섬 자체가 거대한 화산이라는 지리적 특성 덕에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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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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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는 강선생
등이_휠_것_같은_삶의_무게여
1 오후 1시가 지나니 ‘막 젊은 갸’가 나온다. 갯가엔 해녀들이 드나들기 쉽도록 길을 닦아놓았다. 그리로 테왁을 끌고 나오는데 무게에 휘청댄다. 길이 미끄러운지 넘어지기도 한다. 지켜만 보다가 안 되겠다 싶어 빠른 걸음으로 내려갔다. 2 길 중간쯤에서 만났는데, 그녀는 망사리에 든 뿔소라를 쏟아놓고 부대에 담을 준비를 한다. 물속이 어떠냐고 물으니 춥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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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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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진
11화 | 할머니는 어디에 (2)
불볕더위가 물러나고 제법 찬 바람이 불 때쯤 나는 제주에서 할머니를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사진 속 할머니는 내가 기억하는 모습보다 주름이 적었고, 머리숱이 풍성했다. 낯이 익은 해녀 할머니들과 친척 어른들은 모두 맞춘 듯이 까만 옷을 입고 있었다. 몇몇 어른들은 할머니 사진 앞에 털썩 주저앉아 아이처럼 목 놓아 울었다. “오리발 한 짝이 먼바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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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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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몽
해녀의_계절이_돌아왔다
1 3월 9일 일요일. 지난달의 거친 기후를 속죄라도 하려는 듯 더 없이 맑고 쨍한 날씨를 내리셨다. 마티스블루의 바다, 바람 한 점 없는 바닷가. 아, 정말 살 것 같다. 해녀들이 물질을 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그럼 가봐야지. 바다의 삼촌들을 만나러 가는 내 몸도 마음도 ‘볕 양’(陽)의 기운으로 최고조다. 윤슬에 눈이 시려 선글라스와 햇빛가리개로 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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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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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진
10화 | 할머니는 어디에 (1)
아침상을 치우고 엄마와 고무 찰흙을 조물조물하며 놀았다. 나는 까만 찰흙으로 가시 돋은 성게를 만들어 할머니가 내게 그랬듯이 엄마를 겁주었다. 엄마는 배가 불룩한 복어를 만들어 복어 독이 더 무섭다면서 성게를 위협했다. “어머,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예솔아, 우리 마트 가자.” “좋아, 엄마!” 정오가 되려면 아직 멀었는데 버스를 기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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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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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몽
식당_가파도소나이
가파도에는_해녀가_산다_40화
가파도 해산물로 한 상을 차리는 음식점이 있다. 가파도소나이. ‘소나이’란 사나이란 뜻을 가진 제주 사투리다. 주인장은 외방에 나가 살다가 뜻을 세우고 고향 가파도로 돌아와 식당을 열었다. 메뉴는 할아방 세트, 할망 세트, 아방 세트, 어멍 세트, 손지 세트 등이다. 내가 먹은 것은 할망 세트로, 뿔소라속젓덮밥이다. 곁들이는 찬으로 싱싱한 회,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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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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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진
‘내란의_끝’을_향하여
전우용·최지은 대담집, <<내란의 끝>>, 책이라는신화, 2025 #갈증에_삼다수_한_잔 <<내란의 끝>>은 12.3내란의 역사적 맥락을 오마이TV 앵커 최지은이 묻고 역사학자 전우용이 답한 대담집 형식의 신간이다. 이제 그만, 이제 그만이라 되뇌며 뉴스를 끄고 싶지만 결국 국민 모두를 텔레비전 앞으로 끌어냈던 12.3내란. 책이라는신화 대표는 한길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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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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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진
9화 | 여보, 몸국 좀 끓여주오
미워도 내 서방
“예솔아, 느이 어멍이랑 집에 있어라. 오늘은 할망 혼자 바당 나가키어. 냉장고에 수박도 있고 참외도 있으니, 어멍한테 깎아 달라 하구.” 아침부터 할머니가 나갈 채비를 하느라 분주했다. “엄마, 전에 제가 말한 거 생각해 봤어요? 객지 관광객들한테 민박 치는 거. 시에서 도배랑 장판 교체하는 비용 다 대준다니까 내가 하는 말 흘려듣지 말고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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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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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몽
가파초등학교_개학날
오늘, 전국의 초등학교가 입학식을 하거나 개학을 했다. 가파초등학교도 방학을 끝내고 일정을 시작했다. 전교생이 넷이다. 전부 남학생. 1학년 한 명, 3학년 한 명, 6학년 두 명이다. 학생 넷에 교사는 둘이다. 1·3학년은 통합교실에서, 6학년 두 명은 한 반에서 배운다. 교사를 포함해 조리사, 행정직원까지 도합 아홉 명이 학생을 돌본다. 나 때는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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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4. 2025
by
배경진
내가 생각한 제주가 아니야(5)
해녀의 부엌
드디어 내가 가장 기대했던 ‘해녀의 밥상’ 순서가 됐다. 밥상은 종달리 해녀들이 직접 채취한 해산물과 제주의 신선한 채소가 가득한 뷔페였다. 고소한 톳 흑임자죽이 애피타이저로 나왔다. 남김없이 비우고 줄을 서서 톳밥, 돔베고기, 야채와 쌈장, 톳 계란말이, 상웨빵, 군소 무침, 뿔소라 꼬치와 회를 접시에 담았다. 자리에 돌아오니 갈치조림과 전복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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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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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부지곰
유네스코 인류문화무형유산 제주해녀문화
제주도의 여성 공동체에는 최고령이 80대에 이르는 여성들이 생계를 위해 산소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수심 10m까지 잠수하여 전복이나 성게 등 조개류를 채취하는 해녀(海女)가 있다. 바다와 해산물에 대해서 잘 아는 제주 해녀들은 한번 잠수할 때마다 1분간 숨을 참으며 하루에 최대 7시간까지, 연간 90일 정도 물질을 한다. 해녀들은 물속에서 다시 수면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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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2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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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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