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와 경제를 배우는 수요일
10 년 넘게 애플을 쓰면서 운영체제 업데이트로 불편함을 느낀 적이 없었는데, 최근 네트워크 프린터가 잡히지 않는 일을 사무실 복합기 그리고 집에서 쓰던 엡손 프린터 모두에서 겪었습니다.
노트북을 바꾼 것도 아닌데 무심결에 업데이트를 승인했다가 동료에게 출력을 부탁하거나 집에 있는 다른 노트북을 쓰는 식의 불편을 겪고 있었죠. 하지만, 이것을 애플의 주가와 연결해 본 일은 없었습니다. 사실 저는 애플 주식을 갖고 있지도 않으니 이 문제가 중요하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최근 아이폰에 대한 저의 맹신적 경향이 완화될 수 있겠다는 조짐을 만났습니다. 초집중 영향으로 앱 구성도 간섭이 없게 간결하게 유지해 왔는데 해결할 수 없는 균열을 아이폰이 내놓았습니다.
이 정도의 사용자 경험 훼손은 팀 쿡도 알고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팀 쿡이 이런 문제 따위는 다룰 수 없을 만큼 제품에만 초점을 둘 수 없는 시장 상황일까요? 이렇게 심각하게 말하는 근거는 설정 위에 보여주는 붉은 원의 숫자에서 기인한 '뇌피셜'일 뿐입니다. 근거는 그저 제 개인 경험 밖에 없는 상상의 글입니다.
아무튼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붉은 표기를 지우기 위해 설정으로 들어갔더니 iCloud 가입을 권합니다.
저는 연락처 백업 조차 하지 않고, 사진은 구글 포토로 보관하고 있어서 iCloud 저장 공간이 필요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안 함'을 누르면 붉은색 원은 지울 수 없습니다. 그래서, 헌금을 목적으로 하는 교회에서 내보낸 자매님들이나 기획 부동산에서 고용한 아주머니들처럼 집요하게 따라붙는 불쾌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그걸 피하는 대가는 월 1,100원입니다. 제가 10 년 전 수준의 '결벽증'이 있었더라면 고작 1 년에 만 원 조금 넘는 돈이니 내고 말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굳이 제 선호를 침해받고 싶지 않습니다. 다음 폰을 아이폰을 쓰지 않을 수도 있다는 자세로 불편한 붉은 원을 안 보고 사는 습관을 들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안 그래도 예고도 없이 구글 포토가 구글 원으로 과금 방식을 바꾸면서 7 년간 보관한 아들 사진의 보관 방식에 대해 대안을 마련하느라 불편했던 적이 있습니다. 글로벌 테크들은 과거에 전기료나 수도료와 비슷한 느낌으로 구독 모델을 실현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90년 대에 들었던 유틸리티 컴퓨팅이 이렇게 우리 생활 깊숙이 도달했다는 생각에 경제에 대한 이야기로 제 경험을 글로 옮겼습니다.
다행스럽게 애플의 불쾌한 호객 행위에도 불구하고 미니멀리스트로 초집중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홈 화면 편집으로 설정을 뒷 페이지로 보내 버리면 강매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굳이 아이폰에 대한 불편함으로 애플까지 의심하는 생각을 가질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
2. 북미 충전 표준이 된 테슬라 방식, CCS2, GB/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