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천문학적인 돈을 버는 단 하나의 이유

내 삶을 차리는 독서의 시작

by 안영회 습작

<남은 반평생을 인터스텔라 시대를 여는데 바치려는 사람>에 이어서 <이병한의 아메리카 탐문>을 읽고 밑줄 친 내용을 토대로 쓰는 글입니다. 계속해서 '슈퍼노바'로 저자가 일론 머스크를 서술하는 글을 살펴봅니다.


스티븐 호킹의 지구 종말 예언과 장기주의Longtermism

지구 종말에 대한 근거가 스티븐 호킹 박사였군요.

두 번째가 스티븐 호킹이다. 그는 지구의 종말을 예견했다. 자원 고갈, 기후 격변, 핵전쟁, 슈퍼바이러스 확산, 화산 대폭발 등 수백 년 안에 지구는 불구덩이가 될 것을 예언했다. 인류가 다른 행성으로 이주할 수 있는 기간은 불과 100년밖에 남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마침 지난달 북토크에서 이정모 관장님이 호킹 박사의 실언이라고 평한 장면을 기억합니다.

지구에서의 인류 멸종을 방지하고, 다행성 종으로 인류를 진화시키는 SF적 상상력을 사업으로 전환한 것이다. 그 철학적, 윤리적 기반을 '장기주의'(Longrermism)라고 한다.

장기주의(Longtermism)라는 말을 처음 들어 보았지만 위키피디아 페이지도 있었습니다.

장기주의는 장기적인 미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핵심적인 도덕적 우선순위라는 윤리적 관점입니다. 이는 효과적인 이타주의에서 중요한 개념이며 인류의 실존적 위험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노력의 주요 동기입니다.


일론 머스크가 천문학적인 돈을 버는 단 하나의 이유

그의 비전에는 공감하기 어렵지만

그가 천문학적인 돈을 버는 단 하나의 이유는 오로지 천문학적 문명을 건설하기 위해서다.

OKR 원리를 떠올려 보면 거대한 목표가 성취를 이루는 데에 효과적일 듯합니다.

출처: 퍼플렉시티로 생성


일론 머스크가 천문학적인 돈을 버는 단 하나의 이유

한편, 다음 다발말[1]을 읽으며 저자가

18세기 유럽의 기후 위기와 식량 위기에서 탈출한 난민과 이민자들이 만든 나라가 미국이다. 미국은 동부에서 서부로 끊임없이 프런티어를 확장해 왔다. 이제는 화성까지 미국의 비전을 우주적으로 확산시키는 것이다.

역사적 사실의 패턴을 찾는 데에는 천재적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출로를 열어준 사람은 역시나 피터 틸이다. 스페이스X야말로 파운더스 펀드의 가치에 어울리는 기업이었다. 투자자로서 자금을 지원했을 뿐만 아니라 2016년 12월, 트럼프타워에서 열린 당선자와의 만남에 머스크를 불러들였다. 그 자리에서 차기 행정부는 NASA와 스페이스X의 협력을 심화해 나갈 것을 합의한다. 스페이스X가 앞에서 이끌고 NASA가 뒤에서 지원하는 역할 분담을 이룬 것이다. 트럼프 1기 시절에 완성된 아르테미스 계획은 달 궤도를 도는 우주정거장 '게이트웨이'를 건설하는 것이다.

황정아 의원님이 나왔던 영상 덕분에 알게 된 아르테미스 계획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한편, 퍼플렉시티 조사에 따르면 Lunar Gateway는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2025년 Trump 행정부 예산에서 취소 위기 있었으나, 7월 'One Big Beautiful Bill Act'로 8억 달러 이상 자금 확보하며 지속 결정됐습니다. Artemis IV(2028년경)에서 첫 유인 미션으로 Gateway 도착 예정입니다.


화성을 가기 위한 지속가능한 에너지 생태계 구축

다음 다발말을 읽을 때면 두 가지 생각이 스칩니다.

달 정착과 화성 개척을 위해서는 자립형 정부를 구성해야 한다. 유럽에서 독립한 미국처럼, 지구에서 독립한 화성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 지구와는 다른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급자족할 수 있는 자원 관리가 필수적이다. 특히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중앙 통제 시스템이 필요할 것이다. 물은 재활용되고, 에너지는 태양광 발전을 통해 생산되며, 식량은 폐쇄형 생태계에서 재배될 것이다. 이러한 자원은 모두 중앙에서 관리되며 주민들은 정해진 양의 자원을 배급받을 가능성이 크다. 또 자원 낭비를 최소화하고 자원의 사용량을 모니터링하여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한다. 조개껍질이나 종이 화폐가 아니라 디지털 통화, 코인이 쓰일 것이다. 디지털 거버넌스가, 정보로 작동하는 정부가, 정부효율부(DOGE)가 필요한 것이다. 즉 화성을 인류의 제2의 고향으로 삼기 위해서 는 정보=정부가 되는 22세기의 정치와 경제를 실험해야 한다.

하나는 일론 머스크가 내놓은 우주 데이터센터 구상을 볼 때, 이러한 그의 배경을 고려한 해석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다른 하나는 정보가 정부로 작동한다는 말을 들을 때 생기는 느낌인데요. 바로 <미국의 작동 방식을 팔란티어 소프트웨어가 대체한다>를 쓸 때 알게 되었던 팔란티어의 야심과 매우 닮았다는 점입니다.


그 유명했던 배터리 아저씨를 포함하여 테슬라를 전기차 회사로 보는 분들의 주식 전망은 대부분 틀렸습니다.

테슬라는 전기차 회사라기보다는 에너지 회사다. 지속가능한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방안 가운데 전기차도 하나 있는 것이다.

진심으로 화성에 가려는 사람을 고작 주식 시장만 아는 사람이 읽어낼 수는 없습니다.

한마디로 테슬라는 세상의 모든 전기가 공기처럼 흘러 다니도록 만드는 종합 에너지 플랫폼이다. 테슬라의 공장도 물처럼 흐른다. 공장 전체가 하나의 유기체처럼 살아 움직이는 스마트 팩토리다. 머스크는 거대한 기가팩토리를 하나의 고성능 CPU칩으로 생각한다. <중략> 기가팩토리 네바다는 공장 천장을 전부 태양광 패널로 뒤덮으며 에너지 자립을 완성하여 그 자체로 완전한 생태계를 구축했다.


일론 머스크가 구축한 인공적인 무위자연

인공적인 무위자연이라니, 극찬이 아닐 수 없습니다.

메커니즘(Mechanism)에 알고리즘(Algorism)이 장착되어 오르가니즘(Organism)에 도달한 것이다. 그래서 스스로 그러한 자연에 가깝다. 디지털 트윈으로 구축한 인공적인 무위자연(無爲自然)이다.

저자의 화려한 수사는 놀랍도록 훌륭하지만 어쩐지 조금 과하다는 느낌을 동시에 받습니다.

테슬라 차량 또한 죽어 있는 사물이 아니다. 감각과 이성을 탑재하고 있다. 전기로 움직이고 총기로 진보하며 생물처럼 진화하는 활물(活物)의 총체다.

활물(活物)이란 표현은 생소하긴 하지만, 딱 어울리는 말이라 할 수 있습니다.

2030년이 되면 옵티머스가 자동차를 넘어서는 테슬라의 대표 상품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 마이카, 마이폰 시대를 지나 마이봇 시대가 개봉 박두다.

어떤 테슬람에게도 들어보지 못한 구체적 상상입니다.

모든 것이 공생하는 총체가 내가 되어간다. 고로 나의 생각이라는 것도 생물과 활물과 인물의 총합이 될 것이다.

한편, 이효석 아카데미에 따르면

테슬라는 에너지 생태계를, 스페이스X는 우주 생태계를, 뉴럴링크는 신인류 생태계를, 대우주 코스모스와 소우주 브레인이 합류한다.

내년에 스페이스X는 상장을 시도한다고 합니다.


선천 5만 년은 문자로 쓰였지만 후천 5만 년은 코드로

이러한 현상에 대한 저자의 현란한 해석은 또 혀를 내두르게 합니다.

천지인(天地人)에서 우주인(宇宙人)으로. 이것이야말로 후천개벽이다. 선천(先天)은 지구였다. 후천(後天) 은 우주다. 선천은 텍스트였다. 후천은 테크놀로지다. 선천 5만 년은 문자로 쓰였지만, 후천 5만 년은 코드로 짜인다.

그중에서도 백미(白眉)는 마지막 문장입니다. 그에게 동화된 것인지 AI가 만들어 낸 '코드 범람의 시대'가 바로 후천의 양상을 보여주는 듯합니다.[2]

보링컴퍼니와 하이퍼루프 등 모든 신기술이 총망라될 것이다. 지하에 땅굴을 파고 초고속으로 이동할 수 있는 교통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결국 다른 행성에서 살기 위한 도정이고 도장이다. 클리어해야 할 퀘스트를 차례대로 격파해가고 있는 것이다. 행성 개조, 테라포밍을 마친 화성에서는 인공자연 속에서 자급자족하는 신사회질서가 작동할 것이다. <중략> 물을 전기분해하여 산소와 수소로 분리하여, 산소로는 호흡하고 수소로는 연료를 생산할 것이다. <중략> 자율주행을 하는 것도 결국 자율행정을 완성하기 위해서였다.

여기서도 저자가 보여주는 이야기의 힘에 홀립니다.

2024년 6월 2일, 중국국가우주국(CNSA)은 창어 6호가 인류 최초로 달의 뒷면에 도착했음을 발표했다. 오성홍기를 꽂고, 가운데 중(中) 자도 달의 표면에 새겨 넣었다. 천문에 아로새기는 최초의 인문이 알파벳이 아니라 한자가 된 것이다. 비상시국이다. 머스크는 더 이상 사업가로 안주할 수 없었다. 한 달 후인 2024년 7월, 미국 대선에 본격 등판한다.

최초의 인문이 알파벳이 아니라 한자라며...

미국과 중국 사이의 기술 패권 경쟁에서 골든 크로스를 지나고 있는 듯 보인다.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나라부터 바꾸어야 했다. <중략> 트럼프는 취임식 연설에서 다 함께 화성에 가자고 했다. 화성에 성조기를 꽂자는 발언에 머스크는 환호성을 내질렀다. 마침내 일론의 소명이 미국의 목표가 된 것이다.


주석

[1] <한국말 말차림법>에서 제안한 단락에 대한 토박이 말입니다. 왜 다발말인지는 <언어에 대한 일반이론>에서 일부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2] 더불어 인공지능 전문가 김성완 님이 올렸던 글일 떠오릅니다.


<이병한의 아메리카 탐문>를 읽고 쓴 글

1. 트럼프 2.0은 미국판 문화 대혁명인가?

2. 새로운 미국을 이해하기 위한 필독서가 나타났다

3. 데이터의 폭발적인 성장이 지구의 진로에 영향을 끼친다

4. 미국의 작동 방식을 팔란티어 소프트웨어가 대체한다

5. 소프트웨어의 꿈은 인공적인 자연 상태가 되는 것이다

6. 킹메이커 피터 틸과 파운더스 펀드의 동지들

7. 뉴-아메리카의 마에스트로가 된 실리콘밸리의 마스터

8. 남은 반평생을 인터스텔라 시대를 여는데 바치려는 사람


지난 내 삶을 차리는 독서의 시작 연재

(190회 이후 링크만 표시합니다.)

190. 최고의 순간에 찾아오는 악마를 대비하라

191. 율리시스의 계약이 알려주는 타인의 말에 경청할 이유

192. 소프트웨어의 꿈은 인공적인 자연 상태가 되는 것이다

193. 어디에나 통하는 건강한 성장의 비밀

194. 혁신을 낳는 동력은 다양한 형태의 인센티브

195. 킹메이커 피터 틸과 파운더스 펀드의 동지들

196. 성장과 발전은 그것을 막는 힘과 싸워야 한다, 언제나

197. 해마가 만드는 기억과 아미그달라(편도체)가 만드는 기억

198. 전쟁과 진화의 힘에서 배울 수 있는 사람이라는 존재

199. 뉴-아메리카의 마에스트로가 된 실리콘밸리의 마스터

200. 뇌 속에는 외계인 같은 낯선 기계적 서브 루틴이 있다

201. 2025년 독서 목록과 독후감에서 보이는 행동 분석

202. 뭔가를 확실히 안다는 착각은 곤경에 빠지는 원인이다

203. 우리는 접근할 수 없는 현미경적인 역사의 소산이다

204. 남은 반평생을 인터스텔라 시대를 여는데 바치려는 사람

205. 미래지향적이고 뇌와 조화를 이루는 사법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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