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진화의 힘에서 배울 수 있는 사람이라는 존재

내 삶을 차리는 독서의 시작

by 안영회 습작

<성장과 발전은 그것을 막는 힘과 싸워야 한다, 언제나>에 이어서 <Same as Ever>의 12장 '사소한 것과 거대한 결과Tiny and Magnificent'에서 밑줄 친 내용을 토대로 제 생각을 씁니다.


대부분의 재앙은 일련의 작은 리스크 방치의 폭발이다

아내가 싫어할 만한 이야기네요.

흔히 사람들은 가장 거대한 기업이나 국가나 혁신이 가장 큰 위협이 되고 가장 큰 기회를 만들어낸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는 대개 그렇지 않다. 2010년 예일대학교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만이 증가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는 꼭 식사할 때 밥을 많이 먹기 때문이 아니다. 살이 찌는 것은 적은 양의 간식을 너무 자주 먹기 때문이다. 이는 세상의 많은 일이 일어나는 이유를 우리에게 넌지시 알려준다.

더불어 비만에 진입한 제가 군것질을 끊어야 할 이유가 되기도 하고요. 물론, 저자의 핵심 메시지가 비만 관리는 아닙니다.


다음 글을 읽으면서는 반성을 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재앙은 일련의 작은 리스크(각각은 별것 아니라고 무시하기 쉽다)가 쌓이고 증폭되어 거대한 뭔가로 변할 때 일어난다. 반대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놀라운 성공이나 성취도 작고 하찮은 뭔가가 쌓여 특별한 것으로 변할 때 일어난다.

한 때는 '아기발걸음'이 저를 칭하는 별칭일 정도로 점진적인 실천을 강조했지만, 회사 운영에 있어서는 작은 리스크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고도 의지를 갖고 무언가 했다는 기억이 없습니다.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전략적 로드맵'이란 키워드가 최근에 쓴 글 <대체 전략을 어디에 써먹고 어떻게 실천할까?>로 이끌었습니다.


전쟁과 진화의 힘에서 배울 수 있는 사람이라는 존재

전쟁 경험이 없고 동시에 경쟁의식이 없는 저에게 다음에 인용한 글은 정신이 들게 하는 효과를 제공합니다.

큰 리스크는 간과하기 쉽다. 작은 사건들의 연쇄 반응이 만들어내는 결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는 작은 사건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곤 한다. 따라서 결국 큰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게 된다. 그런 일은 늘 반복적으로 발생해 왔다.

사업을 할 때 마인드는 결국 전쟁戰爭에 임하는 것과 비슷해야 한다는 것이죠.

하지만, 상대의 목숨을 빼앗으라는 것은 아니겠지요. 계속해서 책 내용은 이러한 맥락으로 읽기에도 좋습니다.

새로운 바이러스가 사람들에게 옮겨졌고(과거에도 늘 있던 일이다), 그 사람들은 또 다른 사람들과 접촉했다(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다). 한동안은 모든 게 불확실하고 혼란스러웠고(그럴 만하다), 얼마 후에는 이 바이러스와 관련한 부정적 정보나 나쁜 뉴스가 의도적으로 숨겨졌을 것이다(바람직하지 않으나 흔한 일이다). 세계 각국은 이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흔히 나타나는 부인이다) 빠르게 대응하지 않았다(관료주의적 프로세스도 한몫했다). 우리는 준비되지 않은 상태였다(지나친 낙관론에 빠져 있었다). 그래서 엄격하고 강제적인 봉쇄 조치를 취해야만 했다(이는 모두의 패닉을 초래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이들 각각은 따로 떼어놓고 보면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모두가 합쳐져 크나큰 재앙이 되었다.

윗 단락에 제목을 붙이라면 '관료'가 될 듯합니다. 누적의 힘을 보여주는 정 반대의 주제는 놀랍게도 진화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놀라운 힘을 지닌 것은 바로 진화다. 단세포 유기체를 저장 용량 1 테라바이트인 아이패드로 이 책을 읽는 인간으로 만든 그 힘 말이다. 인간이 현재와 같은 시력을 갖게 하고 하늘을 나는 새를 만들어내고 면역체계도 만들어낸 그 힘 말이다.


결국 관건은 작은 변화 자체가 아니라 시간이다

저자의 진화에 대한 설명은 독특하고 날카롭고 매력적입니다.

진화의 놀라운 힘은 단순히 환경 적응에 유리한 특성이 선택된다는 점에만 있지 않다. 만일 당신이 거기에만 집중한다면 진화라는 프로세스를 제대로 이해하기 힘들다. 대부분의 종에서 수천 년 동안 일어나는 변화는 너무나 사소해서 알아채기조차 힘들다. 진화라는 마법의 진짜 힘은 무려 38억 년 동안 유리한 특성을 선택해 왔다는 점에 있다.

결국 관건은 작은 변화들이 아니라 시간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며, 저자는 그것이 진화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그리고 저에게 강하게 충격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물리학자 앨버트 바틀릿Albert Bartlett은 말했다. “인류의 가장 큰 단점은 지수 함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세상의 많은 일에서 그렇다.

지난 글에서도 고백했지만 지수 함수에 대한 감각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학 문제를 풀기 위해서가 아니라 '파이낸셜 프리덤' 달성을 위해서라면 꼭 알아야 합니다.

한 해의 성과만 놓고 보면 결코 뛰어나다고는 말할 수 없음에도 결국 최고의 투자자가 되는 것이다.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꼭 깨닫고 활용하기로 마음먹습니다.

복리 효과에 숨겨진 수학을 이해한다면, 당신이 던져야 할 중요한 질문은 "어떻게 하면 최고 수익률을 달성할까?"가 아니라 "내가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최선의 수익률이 얼마일까?”이다.


<Same as Ever>를 읽고 쓰는 독후감

1. 1962년이나 2025년이나 가장 많이 팔리는 초코바는

2. 기대치 관리는 시기심과 고통을 다루는 일이기도 하다

3. 평균적으로 한 달에 한 번 기적을 경험한다

4. 스토리는 언제나 통계보다 힘이 세다

5. 인간은 늘 감정과 비합리성에 지배당했다

6. 최고의 순간에 찾아오는 악마를 대비하라

7. 어디에나 통하는 건강한 성장의 비밀

8. 혁신을 낳는 동력은 다양한 형태의 인센티브

9. 성장과 발전은 그것을 막는 힘과 싸워야 한다, 언제나


지난 내 삶을 차리는 독서의 시작 연재

(182회 이후 링크만 표시합니다.)

182. 새로운 미국을 이해하기 위한 필독서가 나타났다

183. 기대치 관리는 시기심과 고통을 다루는 일이기도 하다

184. 우리 뇌에 프로그래밍된 정신의 양당제 민주주의

185. 데이터의 폭발적인 성장이 지구의 진로에 영향을 끼친다

186. 미국의 작동 방식을 팔란티어 소프트웨어가 대체한다

187. 평균적으로 한 달에 한 번 기적을 경험한다

188. 스토리는 언제나 통계보다 힘이 세다

189. 인간은 늘 감정과 비합리성에 지배당했다

190. 최고의 순간에 찾아오는 악마를 대비하라

191. 율리시스의 계약이 알려주는 타인의 말에 경청할 이유

192. 소프트웨어의 꿈은 인공적인 자연 상태가 되는 것이다

193. 어디에나 통하는 건강한 성장의 비밀

194. 혁신을 낳는 동력은 다양한 형태의 인센티브

195. 킹메이커 피터 틸과 파운더스 펀드의 동지들

196. 성장과 발전은 그것을 막는 힘과 싸워야 한다, 언제나

197. 해마가 만드는 기억과 아미그달라(편도체)가 만드는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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