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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석혜탁 칼럼니스트 May 11. 2019

123층 불꽃쇼를 통한 초고층타워의 브랜딩

- 롯데월드타워 불꽃축제, 123층&555m&11분의 마법

- 롯데월드타워 불꽃쇼, 123층&555m의 마법

123층 불꽃쇼를 통한 초고층타워의 브랜딩

- 롯데월드타워 불꽃축제, 123층·555m·11분의 마법


지난 5월 4일 롯데월드타워 불꽃축제를 관람했다. 롯데월드타워가 불꽃축제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행사의 테마는 ‘동행, GO. Together!’였다.


저녁 8시 반부터 약 11분간 진행한 행사였다. 11분이면 짧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으나,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나 타이완의 타이베이101타워에서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하는 타워불꽃쇼와 비교를 해보면 상대적으로 긴 편에 속한다. 석촌호수에서 시작한 사전 불꽃행사까지 포함하면 총 41분의 행사였다. 


750여 개의 발사 포인트에서 화려한 불꽃이 뿜어져 나왔다. 특히 빨간색 불꽃이 압권이었다. 저연기•저소음 제품으로 불꽃축제를 준비한 점도 특기한 만했다.


직접 촬영한 롯데월드타워 불꽃축제 모습


중간에 ‘아리랑’ 음악이 나왔다. 지난번 행사 때도 반응이 좋았던 곡이었다고 한다. <라라랜드>의 OST도 오랜만에 들을 수 있고, 퀸과 트와이스의 음악도 귀에 들어왔다. 음악 선곡에도 오랫동안 고심한 흔적이 엿보였다.


이날 SK텔레콤은 이 불꽃축제를 360도 카메라로 VR 생중계를 했다. VR HMD를 쓰고 보는 불꽃축제인 것. 이 장관이 얼마나 잘 구현됐을지는 차치하더라도, 꽤나 색다른 매력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대규모 축제의 존재는 여러 산업에 긍정적 자극을 주는 듯하다. 


롯데월드타워 불꽃축제. 석혜탁 촬영


현장에서 본 결과 123층, 555m의 초고층타워를 통한 시각적 연출은 참으로 경이로웠다. 불꽃으로 하늘을 수놓는다는 느낌과 동시에 이 초고층타워에서 더 높은 하늘 위로 형형색색의 불꽃을 거침없이 쏘아대는 느낌도 들었다. 


사람들은 이 장관을 놓치지 않기 위해 분망히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이때 그들의 눈에 들어오는 것은 화려한 불꽃인가, 아니면 롯데그룹의 역작이자 전사적 아이콘인 초고층타워인가. 123층의 불꽃쇼는 이 초고층타워의 성공적인 브랜딩에 혁혁한 기여를 했다. 롯데월드타워는 환호 속에 사람들 머릿속에 각인될 것이다.


이날 석촌호수, 잠실역, 방이동 일대는 불꽃축제를 보기 위한 인파로 가득했다. 한화든 롯데든 이런 대규모 축제를 진행할 때 가장 우려되는 것이 안전사고다. 다행스럽게도 곳곳에 많은 안전요원, 안내 아르바이트생들이 있었다. 기존 축제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안전 관련 인원을 현장에 투입했다. 이들 덕에 순조롭게 행사를 마칠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직접 촬영한 롯데월드타워 불꽃축제 모습. 퀸의 <We Will Rock You>가 흘러나왔다.


많은 사람들이 환호하고 즐거워하며 카메라에 사진과 영상을 담느라 여념 없을 때, 자신이 맡은 구역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수고해준 1500여 명의 안전요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앞으로도 더 화려한, 그러면서도 모두가 안전한 축제를 또 볼 수 있기를 바란다. 


한편 11분에 수십억을 썼다는 것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각자의 견해는 존중받아야 마땅하나, 해외에서 진행하는 유수의 불꽃축제 역시 짧은 시간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1년에 한 번쯤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큰 즐거움을 주는 축제가 존재한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본다. 축제 전후로 방이동 먹자골목으로 향하는 사람도 많았다. 꼭 특정 대기업만을 위한 행사가 아닌 것이다.


또한 국가를 대표하는 관광 콘텐츠가 될 수도 있다. 실제로 외국 관광객도 많이 볼 수 있었다. 불꽃축제의 사진과 영상은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을 통해 전 세계에 전해졌다. 앞으로 음악, 메시지, 시각적 연출, 테마 등을 더욱 세심히 다듬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 글로벌 페스티벌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https://www.instagram.com/p/BxCrLcTglgg/?utm_source=ig_web_copy_link




석혜탁 경영 칼럼니스트 

- <쇼핑은 어떻게 최고의 엔터테인먼트가 되었나>, <오늘이 가벼운 당신에게 오늘의 무게에 대하여> 저자  

- 강연 및 기고 문의 bizconomy@daum.net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498897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525215



<석혜탁의 유통 상식사전> 목차


■ 유통 상식사전 #1. VR스토어

VR스토어 오픈, 쇼핑의 미래는 VR백화점? - 현대백화점, 마이어백화점 등 VR(가상현실)에 관심을 쏟는 유통산업계

https://brunch.co.kr/@hyetak/13


■ 유통 상식사전 #2. 레트로 마케팅

국내 대표 복합쇼핑몰 롯데월드몰의 ‘레트로(retro) 마케팅’ - 상품뿐 아니라 추억과 향수, 분위기와 이미지를 판매하는 롯데월드몰

https://brunch.co.kr/@hyetak/21


■유통 상식사전 #3. 전자가격표시기(ESL)

- 오프라인 매장의 가격표시 변화, ESL의 성공 열쇠는?

https://brunch.co.kr/@hyetak/22


■ 유통 상식사전 #4. 그린(green) 마케팅

- 그린 마케팅의 핵심은 지속성

https://brunch.co.kr/@hyetak/26


■ 유통 상식사전 #5. 센트(scent) 마케팅

- 후각과 소비의 상관관계 그리고 프루스트 현상

https://brunch.co.kr/@hyetak/28


■ 유통 상식사전 #6. 만화카페

- 만화카페, 새로운 ‘문화 쉼터’의 부상

https://brunch.co.kr/@hyetak/29


■ 유통 상식사전 #7. 극장 속 도서관

- CJ CGV의 씨네 라이브러리가 보여준 2가지 차별점

https://brunch.co.kr/@hyetak/30


■ 유통 상식사전 #8. 맨플루언서 마케팅

- 남심(男心)을 잡기 위한 묘책은?

https://brunch.co.kr/@hyetak/31


■ 유통 상식사전 #9. 탈모시장

- 전직 대통령의 아들도 고민하는 탈모, 유통업계의 과제는?

https://brunch.co.kr/@hyetak/34


■ 유통 상식사전 #10. 복층 편의점

- 2층 공간 활용의 상상력

https://brunch.co.kr/@hyetak/35


■ 유통 상식사전 #11. 시스루(See-through) 마케팅

- 시스루 마케팅, 품질에 대한 자신감과 그에 따른 고객의 신뢰

https://brunch.co.kr/@hyetak/37


■ 유통 상식사전 #12. 젠더 감수성

- 유통업체들이 꼭 지녀야 할 ‘젠더 감수성’

https://brunch.co.kr/@hyetak/38


■ 유통 상식사전 #13. 액티브 시니어

- ‘액티브 시니어’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해야 살아남는다

https://brunch.co.kr/@hyetak/40


■ 유통 상식사전 #14. 유(乳)업계

- 유(乳)업계, 흰 우유 외에 다른 곳에도 눈을 돌리다

https://brunch.co.kr/@hyetak/41


■ 유통 상식사전 #15. 홈트

- ‘홈트’의 인기 이유, 그리고 유통업계의 대응

https://brunch.co.kr/@hyetak/48


■ 유통 상식사전 #16. 무인 매장

- 무인 매장, 유통혁명의 총아?

https://brunch.co.kr/@hyetak/51


■ 유통 상식사전 #17. 무슬림 마케팅

- 16억 무슬림을 향한 유통업계의 구애

https://brunch.co.kr/@hyetak/52


■ 유통 상식사전 #18. ‘트렌드 박물관’ - 편의점

- 살아 있는 ‘트렌드 박물관’ 그리고 얼리어답터 

https://brunch.co.kr/@hyetak/55


■ 유통 상식사전 #19. 비엥 비에이르

- 비엥 비에이르(Bien-Vieillir), 멋진 어르신들의 존재미학

https://brunch.co.kr/@hyetak/57


■ 유통 상식사전 #20. 이란 시장

- 이란에서 성공신화를 쓰는 한국 기업들

https://brunch.co.kr/@hyetak/59


■ 유통 상식사전 #21. 유통 빅3 본사 이전

-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유통 빅3의 본사 이전

https://brunch.co.kr/@hyetak/61


■ 유통 상식사전 #22. 왝더독(Wag the dog) 현상

- ‘게이미피케이션’과 ‘하비테인먼트’로 읽는 왝더독 소비심리 

https://brunch.co.kr/@hyetak/62


■ 유통 상식사전 #23. 업태별 협회

- 각기 다른 유통업태를 대변하는 각종 협회

https://brunch.co.kr/@hyetak/63


■ 유통 상식사전 #24. ‘오프라인’으로 나가는 홈쇼핑

- 기존 오프라인 강자까지 위협할 수 있는 이색 콘텐츠를 발굴해야 한다

https://brunch.co.kr/@hyetak/70


■ 유통 상식사전 #25. 그레이네상스

-‘Grey(백발)’와 ‘Renaissance(부흥, 전성기)’의 합성어

https://brunch.co.kr/@hyetak/71


■ 유통 상식사전 #26. 퇴튜던트(퇴근+스튜던트)

- ‘퇴튜던트’, 퇴근 후 그들은 학생이 된다

https://brunch.co.kr/@hyetak/72


■ 유통 상식사전 #27. 이마트 1호점

- 개점 4반세기 ‘이마트 창동점’ 초심을 잊지 않다

https://brunch.co.kr/@hyetak/73


■ 유통 상식사전 #28. 몰캉스

- ‘서프리카’에서 쇼핑과 피서를 한 번에 해결하는 ‘몰캉스’

https://brunch.co.kr/@hyetak/77


■ 유통 상식사전 #29. 독립운동가 기념 도시락

- ‘편도족’들에게 역사의식을 환기하는 GS25

https://brunch.co.kr/@hyetak/78


■ 유통 상식사전 #30. 매장(賣場)과 매장(買場)

- ‘매장(買場)’이 많아지길 바라며

https://brunch.co.kr/@hyetak/79


■ 유통 상식사전 #31.‘VIB족’과 키즈카페

- ‘VIB족’을 잡기 위한 키즈카페의 과제는?

https://brunch.co.kr/@hyetak/84


■ 유통 상식사전 #32. 리바이벌(revival) 마케팅

- 서주 아이스크림의 재탄생

https://brunch.co.kr/@hyetak/86


■ 유통 상식사전 #33. 제약사의 브랜드 매장과 푸스펙족

- 제약 전문회사가 만든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스토어 ‘뉴 오리진’

https://brunch.co.kr/@hyetak/93


■ 유통 상식사전 #34. 차 안의 미니 편의점 ‘카고(Cargo)’

- 리테일 플랫폼으로 우뚝 선 자동차

https://brunch.co.kr/@hyetak/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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