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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Oct 08. 2018

12. 공정한 분배가 실현되는 섬나라

철학은 정의고 정의는 공정한 분배가 전제되어야 한다.
유토피아는 모두가 일을 하고 공정한 분배가 실현되는
정의로운 나라다.노동과 복지가 조화를 이루어 모두가
행복한 나라 ,부의 편중이 없는 나라가 유토피아다.

"우리가 원해야 하는 것은 잘 사는 복지국가가 아니라,
상상과 희망이 살아있고 꿈틀거리는 세상이다"
영국 철학자 버트런트 러셀의 말이다.우리의 마음 속에
유토피아가 없다면  우리는 길을 잃고 어디로 가야할지
갈피를 못 잡을 것이다.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는 국가는 황량하다.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는 복지 국가는 어떤 곳일까? 지속적인 안락과 만족스러운 생활 환경, 최소한의 노동과 최상의 생활 환경이 있는 곳, 바로 유토피아다. 복지 사회가 이루어질 수 있는 기본 조건이 충족된 곳이다.


토마스 모어는 이상적인 사회 조건을 생각하고, 노동과 복지가 조화로운 유토피아의 모습들을 그리고 있다.

째는 최소한의 노동과 적정한 분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각 도시들에 맞게 인구 규모를 조정 했다.

째는 어른을 공경하고 청년들을 아껴주는 사회를 만들었다.

째는 노동을 하면 누구나 공정한 분배를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었다.

째는 병원, 육아 시설, 공동 식당 등의 복지 시설을
제대로 갖추었다.

여섯째는 노동 이외의 시간에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제도들을 마했다.

일곱째는 여행의 자유를 인정하면서도 어디를 가든
노동을 해야 먹고 살수 있는 사회 제도를 만들었다.


적정 규모의 인구 수를 유지하기 위하여 다른 도시로
이주를 시키기도 하고, 유토피아 섬 전체 인구가 초과
되면 미개발 지역으로 이주 시키기도 한다. 미개발
지역의 원주민이 원하면 함께 살 수도 있지만,
명령에 따르지 않으면 전쟁도 한다.  


농촌에서는 거리상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각자
자신의 집에서 식사를 하지만, 도시에서는 공동 식당을 운영한다. 환자를 최우선시 하고 외국인들을 배려하는 식료품 배급 제도는 본받을 만 하지만, 시장이나, 고위
관리, 성직자, 학자 계급 등을 우선시 했던 것은 한계다.
토마스 모어 자신도 깊이 뿌리 내린 영국 귀족사회의
모순을 탈피할 수 없었던 것 같다. 식사 준비를 하는
노예를 둔 것 또한 유토피아가 추구하는 사회와는 이율배반적이다.


해롭지 않는 쾌락을 누리는 것을 정당하다고 생각한다.
식사 중에 음악을 듣고, 향을 피워 기분을 전환하기도
한다. 점심 식사후에는 오후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비교적 그 시간이 짧고, 저녁 식사 시간은 길다.  


대부분의 여행은 여행증명서를 갖고 단체로 떠나지만,
도시 근처를 돌아보고 싶을 때는 부모들의 동의만 받으면 된다. 어디를 여행하던 필요한 것은 모두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짐을 가지고 갈 필요도 없다. 어떤 곳에 하루 이상 머물게 되면 자기가 하던 일을 할 수가 있다. 일만 한다면 자기가 속한 도시 구역 내애서는 어느 곳이던 마음대로
갈 수가 있다.  


복지 문제의  해법은 공정한 노동과 공정한 분배
에서 찾아야 한다, 그러나 그 ‘공정’의 의미는 시대에
따라 정치 상황에 따라 변화되어 왔다. 빈부 격차와
불평등이 존재하는 사회에서 모든 사람들이 다
안락하고 만족하며 사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세계 역사의 99%를 차지하는 기간 동안 인류의 99%

는 가난했고 굶주렸을 뿐 아니라 두려움에 떨었고

질병에 시달렸다.17세기 프랑스철학자 블레즈 피스칼은 삶을 거대한 눈물의 골짜기로 묘사하면서 "인류는
비참해질 줄 알기 때문에 위대하다"고 하였다.
모어는 인간의 삶이 근본적으로 외롭고
가난하고 추잡하고 잔인하며 짧다고 말했다.


그러나 역사는 진보했고 인류는 풍족해졌고 건강
해졌으며 안전해 졌다.중세유럽은 대부분의 인류가

굶주렸으나 현대는 대부분의 인류가 극도의  빈곤에서
벗어나 있다.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인류 전체는

빈곤에서 완전히 해방되어 유토피아가 될 수 있을까?


비록 절대 빈곤으로 고통받는 인류가 여전히
존재하지만 중세인들이 바라봤을 때 현대인들의 삶은 유토피아에 가까울 수 있다.대부분이 빈곤에서 벗어나
있고 자유를 찾았으며 안전하고 말끔해졌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현대인들은 정신적 암흑시대,

중세시대를 겉돌고 있다.절대 빈곤에서는 벗어
 났으나 정신적 빈곤에 갇혀 있고 정치적 자유는 
찾았으나 스스로 자유를 속박하고 있다.먹고 사는

문제는 해결되었으나 여전히 부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이로 인한 사회 갈등은 여전하다.부의 대물림으로

청년층들은 희망없는 국가라 한탄한다.치열한 경쟁

으로 마음의 여유가 없는 사회가 오늘날 우리가 사는
사회다.유토피아인가?디스토피아인가?


현대에 새롭게 해석되는 유토피아는 어떤 곳인가?

복지가 완벽하고 모두가 잘 사는 나라이기 이전에

정의가 실현된 나라,공정한 분배로 가진 자의 부를

모두가 인정하는 나라,부와 권력이 대물림 없이 모두

에게 기회가 공정히 제공되는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나라가 유토피아 아니겠는가?


잘 살고 못사는 것으로 유토피아를 결정하면 영원히

유토피아는 달성될 수 없다.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기

때문이다.희망이 있는 나라가 유토피아이다.


모어의 유토피아가 실현된다고 해도 스스로 욕망에
갇히면 그곳은 디스토피아가 된다.욕망을 버리고 절제
할 때,정신적 여유를 찾을 때,미래에 대한 합리적 희망
이 존재할 때 그곳이 유토피아 아니겠는가?


유토피아는 먼 미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
에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Plato Won




인문학과 추상화의 만남..

Easy 人文Art 

 

ㆍ토마스 모어 유토피아 28과 중

 

1.현실에는 없는 이상향,유토피아  

2.유토피아 탄생 배경ᆢ인클로저 운동과 르네상스 

3.진정한 휴머니스트, 토마스 모어 

4. 유토피아의 주인공, 라파엘 히드로다에우스 

5.돈에 의해 좌우되는 한,진정한 정의나 번영은 없다 

6. 초승달 같은 작은 섬나라,유토피아 

7.봉건 사회와 장원 제도 

8. 가혹한 처벌에도 범죄자는 줄지 않는가 

9.범죄는 처벌하되 생명은 존중한다 

10.빤짝이는 것은 황금이 아니라  하늘의 별들이다 

11.노동은 미덕인가? 

12.공정한 분배가 실현되는 섬나라

13.황금으로 요강을 만드는 나라 

14.정신적 즐거움과 배움을 추구한 사회 

15.유토피아인들은 그리스인들의 후손? 

16.해석이 까다로운 법일수록 정의와 멀어진다 

17,유토피아의 특이한 사회풍습 

18.전쟁을 통해 얻을 영광은 없다 

19.오직  때문에 싸우는 용병들 

20.에피쿠로스 철학과 스토아 철학 

21.다양한 종파가 공존하는 유토피아 

22.종교의 자유는 인간 고유의 권리 

23.사제의 권위와 역할 

24.돈이 없어지면 그곳이  유토피아 

25.유토피아인이 바라  사후세계 

26 .인간의 오만 

27.유토피아는 사상서 인가?문학서 인가? 

28.Parallax Thi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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