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토피아는 공상의 소설 형식을 빌려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유토피아라는 멋진 섬을 다녀온
이야기를 들려줄 훌륭한 가상 인물을 만들어 낸다.
'라파엘 히슬로다에우스' 유토피아를 탐험한 가상의
인물은 이렇게 탄생한 인물이다.모어는 라파엘
히슬로다에우스라는 인물을 멋지게 포장한다.
르네상스 대표적인 인문주의자인 에라스무스와
절친한 친구였던 모어는 라파엘을 에라스무스와
오버랩 시킨다.
어느 날 모어는 높은 학문과 훌륭한 성품을 지닌
피터 자일스의 소개로 유토피아의 운명적 인물인
라파엘 히드로다에우스를 만나게 된다. 라파엘은
포르투칼 출신으로 라틴어에도 능통하지만 그리스어에
더 조예가 깊다.르네상스의 인문주의자들이 동경한
문화가 그리스 문화이므로.라파엘은 플라톤에
가깝게 묘사한다.이것은 모어가 용기백배한 영웅
보다는 성찰하는 철학적 인물이 더 설득력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유토피아 전체 이야기를 끌고 가는 인물은 라파엘이다.
피터 자일스는 실존 인물을 인용 했지만 라파엘은
가상의 인물이다. 훌륭한 학자이면서 그의 친구인 피터 자일스를 등장시킨 것은 유토피아의 신뢰성과 사실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모어의 전략적 선택이었던 것 같다. 그렇다면 가상의 인물인 라파엘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정치적 사회적 이슈에 대한 파격적 의견 제시로 야기될 수도 있는 파장을 최소화 하기 위한 모어의 또
다른 전략이었던 것 같다.
라파엘은 고향 포르투갈을 떠나 실제 인물인 아메리고 베스푸치가 이끄는 탐험대에 합류한다. 당시 아메리고 베스푸치가 쓴 ‘신세계’ 라는 책은
유럽 전역에서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었다. 라파엘은 베스푸치의 일행과 함께 여러 곳을 탐험을 했다.
그 가운데에서도 유토피아라는 도시는 높은 수준의
정치 조직과 독특한 사회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
라파엘의 관심을 끈 이상적인 도시였다.
이야기의 현실성과 진실성을 높이기 위하여 모어는 신화속의 영웅 오디세우스와 실존했던 대철학자인
플라톤을 라파엘과 비교하기도 한다. 또한 현실속의 아메리고 베스푸치와 그의 ‘신세계’ 그리고 삶의
좌표와 방향을 설정해 줄 은유적 표현, ‘나침반’을
등장시켜 당시 현실 세계에서 도피하여 신대륙을
갈망하는 유럽인들의 마음을 암묵적으로 표시한
것 같기도 하다.
모어는 라파엘의 입을 통해 영국 현실 정치에 대한
비판을 하고 유토피아의 여행기를 들려주며 이상적인 사회인 유토피아 세상을 그 대안으로 제시한다.
모어는 내심 당시 왕 헨리 8세가 통치하고 있는
현실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그러나 무턱대고 비판
하기는부담스러워 인기 대중 소설 같은 형식을 빌어
유토피아를 집필하였다.그 시대 대중들은 신세계라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으로 현실의 고통을 참았다.
유토피아는 그런 대중들의 바램을 유토피아라는
신세계를 빌어 표현하였고 유토피아를 탐험한
라파엘 히슬로우다에우스는 이렇게 탄생하였다.
라파엘이 들여줄 유토피아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플라톤이 꿈꾸었던 이상적인 국가와는 어떻게
연결될까? 자! 이제부터 유토피아 세상으로
들어가 보자
ᆢPlato Won
인문학과 추상화의 만남..
Easy 人文Art
ㆍ토마스 모어 유토피아 28과 중
4.유토피아의 주인공, 라파엘 히드로다에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