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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Oct 17. 2018

18. 전쟁을 통해 얻을 영광은 없다.

라파엘은 모어 일행들에게 평화를 사랑하며 전쟁을 혐오하는 유토피아의 대외 정책에 대해서 이야기를 이어간다.

"이제 전쟁에 대해 말할 차례가 되었군요.전쟁은
그들이 가장 싫어하는 일입니다.인간이 세상의 그
어떤 하등동물보다 더 전쟁에 몰두하고 있지만 전쟁은
가장 비인간적인 행동 양태라고 말합니다.사실 유토피아인들은 전쟁을 통해 얻을 영광은 전혀 없다고 생각하는 지구상의 유일한 민족입니다.물론 전쟁을
치러야 할 때가 되었을 때,싸울능력이 없으면 안되기
때문에 남녀 모두 정기적인 군사훈련을 받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지키거나,우방 국가의 영토에서 침략자를
쫓아내거나,독재 정권의 희생자들을 해방시켜주는 경우외에는 전쟁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독재정권의 희생자를 해방시켜주는 것은 인류애에
근거하여 압제받는 사람들을 가엾게 여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민 중 한 사람이 외국 정부나 외국인에 의해
신체적으로 불구가 되었거나 살해당했을 경우에는
즉시 전쟁을 선포합니다.그 사건에 책임 있는 자들이
유토피아로 인도되 지 않는 한,그 어떤 타협도 받아
들이지 않습니다.

유토피아인들은 끊임없이 조약을 체결하고,파기하고,
갱신하는 나라들과는 달리 유토피아인들은 실제로
이러한 조약을 체결한 적이 없습니다.그들은 반문
합니다.만일 그와 같은 기본적인 유대관계를 무시하
기로 했다면,단순한 언어적인 형식에 그토록 집착할
필요도 없지 않은가?라고

조약은 근엄하게 체결되면 될수록 더욱 더 빨리,
단순히 문맥상의 허점을 찾아내는 것만으로도 파기
돼 버립니다.실제로 그러한 원문을 삽입해두는 경우
가 많기 때문에 그 약속이 아무리 단단하게 보여도
언제든 교묘히 빠져나올 수 있고,따라서 조약과
신뢰를 동시에 무너뜨릴 수 있는 것입니다.

정직은 두 가지 종류가 있는 셈입니다.한 가지는
일반인들에게 적용되는 것으로 언제나 밧줄에 묶여
있는 초라한 늙은 말과 같습니다.다른 한 가지는
왕들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훨씬 더 많은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고상한 동물입니다.이 동물은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습니다.어쨌든
이것이 그 지역 국왕들의 처세술이며,유토피아인
들이 조약을 맺지 않는 이유입니다."

중세시대는 영토 확장에 대한 끝없는 야욕의 역사다.
유토피아도 주변 국가와 전쟁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다. 유토피아 사람들은 전쟁을 혐오하지만 어쩔 수
없이 전쟁을 감수하는 경우도 있었다.다른 국가로부터 침략을 받거나 우방국이 침략을 받을 경우, 그리고
독재 국가의 압제받는 사람들을 해방시켜주는 경우
이다.이때는 단호하게 전쟁에 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전쟁을 수행하는 경우에도 최선의 방법은
싸우지 않고도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유토피아의 군비 강화를 통해 상대국의 침략 의지를
무력화 시키거나, 다른 외교적 수단을 사용하여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사전에 방지는 것이다. 때로는
전면전을 피하기 위해 돈으로 적을 매수하기도 한다.
많은 전쟁을 피하는 것이 곧 승리라고 생각한 것이다.

유토피아인들은 상대방의 싸우려고 하는 의지를 꺾어서 전쟁없이 승하거나, 주변국과의 외교 관계를 끊어서 고립시키는 전략으로 전쟁없이 승리를 취한다.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전쟁에서도 모어는 자국민
보다는 용병이나 우방국의 군대를 동원하여 전쟁을 수행하도록 했다. 자국민의 희생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부분은 인문학자인 토마스 모어의 사상에도 모순이 있어 보인다. 유토피아 시민은 일종의 선민으로
여겨 한 명의 희생도 있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우방국의 군사에 대해서는 상대적인 차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분상의 계급이 아니라 형벌의 수단으로 존재하지만 유토피아의 노예제도 역시
가지 이다. 시대적으로 지배적이었던 카톨릭 사상
 "신 앞에서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 는 논리와 인
주의적 관점에서도 모순이 있어 보인다. 아마도
천부적인 평등을 인정하지 않았던 영국 귀족 사회의
반영이 아닐까 한다.  


전쟁은 동서 고금을 막론하고 그 자체가 엄청난 인명의 희생과 국력의 소모를 가져오는 재앙임에는 분명하다. 전쟁을 치르지 않고 평화적으로 해결하고자 했던 토마스 모어의 사상은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것은 분명하다.


전쟁의 출발은 인간이 가진 물질적 야욕에서 비롯된다.

내가 얻고자 하는 방법에는 세 가지가 있다고 하였다.

첫째,정당한 계약을 통해 취하는 것이고,둘째는 무력

으로 얻는 것이고,셋째는 상대의 마음을 얻어 취하는

것이다. 계약을 통해 얻더라도 상대방이 마음을 주지

않으면 진정으로 얻는 것이 아니요,무력을 통해 빼앗

으면 격렬한 저항에 직면하니 실제 얻는 것이 아니다.

마음을 얻으연 천하를 얻는다 하였다.진심으로
대하면 마음은 열린다.싸움은 동물의 행동이며

소통은 인간의 행동이다.


철학이 정의를 부르짖는 이유는 정의롭지 못한 사회

정의롭지 못한 세상에는 행복이 존재할 수 없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의를 분배적 정의와 응보적

정의로 나누고 있다. 정의란 공정한 분배이고 공정한

분배룰이 깨지면 다툼이 생긴다.그것이 분배의 정의다.

남에게 피해를 입혔다면 응당 그에 합당한 처분이

따라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피해를 입히는 사람의

세상이 된다.그것이 인과응보에 준하는 응보적 정의다.


철학은 정의고 정의는 공정한 분배이자 응보적 분배다.

열심히 일하고 성실히 일한 사람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리는 사회,공적 권력을 사적 이익에 사용해서 국민

들의 혈세를 흡혈귀처럼 빨아먹었을 때는 그에 합당한

처벌을 내리는 그런 사회가 정의로운 사회이다.


리더는 정의로와야 하는 이유, 더가 철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보다 분명해 졌다.


ᆢPlato Won



인문학과 추상화의 만남..

Easy 人文Art 

 

ㆍ토마스 모어 유토피아 28과 중

 

1. 현실에는 없는 이상향, 유토피아  

2. 유토피아 탄생 배경ᆢ인클로저 운동과 르네상스 

3. 진정한 휴머니스트, 토마스 모어 

4. 유토피아의 주인공, 라파엘 히드로다에우스 

5. 돈에 의해 좌우되는 한, 진정한 정의나 번영은 없다 

6. 초승달 같은 작은 섬나라, 유토피아 

7. 봉건 사회와 장원 제도 

8.  가혹한 처벌에도 범죄자는 줄지 않는가 

9. 범죄는 처벌하되 생명은 존중한다 

10. 빤짝이는 것은 황금이 아니라  하늘의 별들이다 

11. 노동은 미덕인가? 

12.  공정한 분배가 실현되는 섬나라 

13. 황금으로 요강을 만드는 나라 

14. 정신적 즐거움과 배움을 추구한 사회 

15. 유토피아인들은 그리스인들의 후손? 

16. 해석이 까다로운 법일수록 정의와 멀어진다 

17. 유토피아의 특이한 사회풍습 

18. 전쟁을 통해 얻을 영광은 없다

19. 오직  때문에 싸우는 용병들 

20. 에피쿠로스 철학과 스토아 철학 

21. 다양한 종파가 공존하는 유토피아 

22. 종교의 자유는 인간 고유의 권리 

23. 사제의 권위와 역할 

24. 돈이 없어지면 그곳이  유토피아 

25. 유토피아인이 바라  사후세계 

26. 인간의 오만 

27. 유토피아는 사상서 인가?문학서 인가? 

28. Parallax Thi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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