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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Oct 05. 2018

10. 빤짝이는 것은 황금이 아니라 저 하늘의 별들이다

미국 사회주의 미니멀리즘 화가 벤 샨
도시 빈민과 민중의 억울린 삶을 그림으로 대변한 벤 샨


"유토피아인들은 하늘에 반짝반짝 빛나는 별들이
그토록 많은데,별에 비해 그 빛도 미미한 조그마한
돌조각에 매혹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합니다.유토피아
인들이 가장 어이없어 하고 혐오하는 것은 단지 부자
라는 이유만으로 그를 숭배하는 바보스런 태도입니다."


라파엘은 토마스모어 일행들에게 유토피아인들의
황금에 대한 태도를 설명하고 있다.라파엘이 여행한

섬나라 유토피아는 모두 함께 일하고 모두 같은 옷을

입고 재산도 국가의 소유로 필요한 물품을 보급받는

사회주의적 국가 형태를 띄고 있다.


자본주의의 핵심은 사유재산 제도의 인정이다.이를
통해 개인의 경제적 동기를 유발시키고 사회를 발전시킨.반면 루소등 많은 철학자들은
사유재산이 모든 악의 근원이라는 입장이다.

이상적인 사회의 재산 형태가 공유 재산이냐 사유 재산이냐의 문제는 고대 그리스 플라톤시대부터 
논쟁거리가 되어 왔다.

플라톤은 공유재산 제도를 지지하고 아리스토텔
레스는 사유재산 제도를 옹호한다.중세유럽
사회계약론의 거두인 존 로크는 사유재산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핵심 역할이라고 주장하나,
루소는 사유재산이 모든 사회부패의 근원이라는
입장이다.

플라톤은 그의 저서 ‘국가’에서 이상국가에서의 수호자계층은 사유 재산은 물론이고 자식과 아내
까지도 공유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공유 재산 제도가 이상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유토피아는 어떤 모습일까? 사유 재산을
인정하는 사회에서 부는 결국 토지 등의 생산 수단을
소유한 소수에게만 집중된다. 따라서 진정한 정의를
실현 시킬 수 없기 때문에 모든 것을 똑같이 나누어
갖는 평등한 소유 제도가 시행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모어는 개인적 이익이 없는 사회에서는 성실
하게 일을 하려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물자의 결핍
상태에 빠지게 된다고 하였다. 또한 관리나 사회지도
층의 권위가 사라져 사람들은 오히려 불행해 지게
된다고 주장한다.


모어는 유토피아에서는 공유재산제도를 도입해서
이야기를 풀어 나가지만,정작 자신은
사유 재산 제도를  비판하면서도 공유 재산 제도를 지지하지도 않는다. 중요한 것은 재산의 소유 형태가
아니라 사람들의 도덕성과 욕망을 절제하는 삶의 지혜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이론처럼 그렇게 쉽지가 않다. 

19세기 중반 공유재산 제도를 기반으로 하여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공산주의를 주창 했다. 오늘날 러시아와
일부 동구 유럽 국가 소비에트연방공화국,소련 그 모태다.그러나 공유 재산 제도를 모델로 한 소련의 공산주의는 몰락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만다.


그렇다면 공산주의는 문제가 많고 그 반대편인
자본주의는 완벽한 제도인가?사유 재산 제도가
인정되는 오늘날의 자본주의는 어떤 모습인가?
점점 심화되는 빈부 격차, 부의 편중으로 인한 사회
갈등  등 많은 산적한 문제들이 있다.


현대 자본주의를 렌탈리즘이라고도 한다.재산의 소유

가 일부 계층에 편중되고 그 재산은 렌탈을 통해 이자
 임대료 등 렌탈 수익으로 부가 부를 창출하는 것이
렌탈리즘이다.부가 생산수단으로 순환되지 않고 부의
대물림을 통해 불로소득이 축적된다. 하층 빈민들은
렌탈료 때문에 빈곤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구조가
현대 자본주의 렌탈리즘의 폐해다.그렇다면 중세 유럽,영국의 농노들이 영주들에게 소작세등 각종
부과금으로 고통받는 시대와 무엇이 다른가?


혹자는 반론을 제기하기도 한다.

"저기를 봐라,아마존베조프,알리바바의 마윈,네이버의 이해진,카카오김범수도 맨손으로 부를 축적하지 않았는가?그들을 동경하고 벤치마킹해서 성공하면
될 것이 아닌가?힘을 내라" 라고


신나라 까먹는 소리다.기적에 가까운 성과를 낸 소수

계층을 국민 모두가 본받도록 독려하는 것은 건전한

사회시스템이 아니다. 평범한 다수의 국민이 합리적

인 노력으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나라가 이상적

이며 바람직한 나라다.


자본주의 경제에도 새바람이 불고 있다.소유

경제에서 공유 경제로 이동을 시작하였다.집을 공유

하고 사무실을 공유하고 차를 공유하고 경험과 지식

을 공유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소유가 투기나 부의 축적 수단이 아니라 소비와 생산

수단으로 정착될 때 자본주의의 모순은 해결될 것이다.


제대로된 상속세를 통해서 부의 대물림을 차단하고

불로소득에 준하는 투기나 과도한 렌탈수익에 대해

서는 세금으로 응징하고 생산적,보편적,합리적 부나

소유는 장려할 때 성장과 분배는 균형을 이루지 않겠

는가?


한 번 일등이 영원한 일등일 수 없듯,한 번 부자가

부의 부를 창출하여 불공정한 부의 편중이 잉태되는
사회가 용인된다면 우리 청소년들에게 미래는 없어진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리더층이 존경받는 것이지
황금을 품은 부자가 존경받는 세상이 되어서야
되겠는가?


빤짝이는 빛은 황금이 아니라 저하늘의 별들이다


Plato Won



인문학과 추상화의 만남..

Easy 人文Art 

 

ㆍ토마스 모어 유토피아 28과 중

 

1.현실에는 없는 이상향,유토피아  

2.유토피아 탄생 배경ᆢ인클로저 운동과 르네상스 

3.진정한 휴머니스트, 토마스 모어 

4. 유토피아의 주인공, 라파엘 히드로다에우스 

5.돈에 의해 좌우되는 한,진정한 정의나 번영은 없다 

6. 초승달 같은 작은 섬나라,유토피아 

7.봉건 사회와 장원 제도 

8. 가혹한 처벌에도 범죄자는 줄지 않는가 

9.범죄는 처벌하되 생명은 존중한다 

10.반짝이는 것은 황금이 아니라 저 하늘의 별들이다

11.노동은 미덕인가? 

12. 공정한 분배가 실현되는 섬나라 

13.황금으로 요강을 만드는 나라 

14.정신적 즐거움과 배움을 추구한 사회 

15.유토피아인들은 그리스인들의 후손? 

16.해석이 까다로운 법일수록 정의와 멀어진다 

17,유토피아의 특이한 사회풍습 

18.전쟁을 통해 얻을 영광은 없다 

19.오직  때문에 싸우는 용병들 

20.에피쿠로스 철학과 스토아 철학 

21.다양한 종파가 공존하는 유토피아 

22.종교의 자유는 인간 고유의 권리 

23.사제의 권위와 역할 

24.돈이 없어지면 그곳이  유토피아 

25.유토피아인이 바라  사후세계 

26 .인간의 오만 

27.유토피아는 사상서 인가?문학서 인가? 

28.Parallax Thi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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