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쓰기 리스트
07 공감할 때 생기는 힘
10 하나만 선택할 용기
11 동시에 여러 가지를 잘 해내는 방법이 무어냐 물으신다면
15 이런 글 써보려고요
16 그들이 말하는 글쓰기
17 너는 네가 하는 말이다 [말 그릇 리뷰 Part. 1]
18 네 말 그릇엔 무엇이 담겼는지 [말 그릇 리뷰 Part.2]
19 행복이라는 상태
21 그들이 말하는 두려움
22 커뮤니티 빌딩의 준비물
한 달은 내가 25일째 함께하고 있는 커뮤니티이다. 함께 #한달쓰기 를 하고 있는 멤버들의 글 속에서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준비물들을 함께 찾아보자.
차갑지만 내 몸에 들어오면 시원하다고 느낄 정도의 공기, 어둡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 광활한 배경 그 속에서 빛나는 별과 달의 조화는 늘 아름다웠다. 봐도 봐도 한계가 없는 자연은 나에게 마음의 안정을 주었다. 나의 상상력을 총동원하여 저 너머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하는 생각들도 꽤 재미있었다. 어린 나였지만, 고민이 있을 때면 밤하늘을 보며 거대한 자연 앞에 성공과 실패의 의미는 작다고 느끼며 마음을 다 잡아 공부를 했다. … 내가 말을 하지 않아도, 내 마음을 다 알고 있었다. 가끔 하늘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게 위로가 되는 신기한 경험들도 했다.
지난주에 한달쓰기 질문 리스트를 작성했다. 쉽게 답할 수 있는 질문도 있는 반면에 지금처럼 고민이 되는 질문도 리스트에 추가했다. 이유는 즉 나 자신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기 위해서다. 평소엔 하지 않았던 질문과 답을 찾는 과정까지 더하면 몰랐던 사실을 알 수 있으리라 믿기 때문이다.
갈색 구두 사진만 반복되는 연속된 흐름 속에서 문득 나타난 알람 시계란 얼마나 새로운가. 마치 축구 경기 중에 나타난 알몸의 관중처럼 뜬금없지만 그 임팩트는 강렬하게 남을 것이다. <순간의 힘>은 결정적 순간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일상과 비교하여 다름의 순간을 준다면, 그리고 의미 있는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들과 함께라면 결정적 순간은 이미 만들어진 것이나 다름없다.
노래 가사처럼 아름다운 순간들은 소소하게 항상 존재한다. 택배를 뜯을 때조차 작은 기쁨들이 쏟아져 나온다. … 요즘 들어서 이런 소소한 순간으로부터 아름다움을 찾는 일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이 전에는 좀 더 크고 중요한 것들을 찾았다면, 이제는 작은 것들을 신경 쓰게 된다.
누군가를 모방하기 위한 독서가 아니라 최고의 내가 되기 위해 더 열심히 읽어야겠다.
관심사보단 가치관이다. … 그러니 어떤 방식으로 어려움을 이겨내는지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원래는 0개 국어였는데… 자아가 좀 더 성숙해짐으로써 자연스레 주관이 뚜렷해진 이유도 있겠지만, 혼자 생각하는 시간을 종종 가는 게 큰 도움이 된 것 같기도. 예전에는 A가 있다면 그냥 그렇구나 했지만 지금은 A인 이유와 기타 B, C를 더 파고든다고 해야 할까? 이러한 태도는 일상뿐만 아니라 직업적으로도 도움이 많이 되지 싶다...
他山之石 可以攻玉 (타산지석 가이공옥)
다른 산에서 나온 하찮은 돌멩이라 할지라도 자기 옥을 아름답게 다듬는 데는 소용된다는 뜻으로 남의 하찮은 언동이라 하더라도 자기 자신을 단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남의 좋은 점은 보면 본받고, 남의 나쁜 점은 보면 나는 그렇게 하지 않으리라 다짐하면 되고, 이 세상의 모든 경험 들은 내 옥을 만드는데 쓰인다. 내 행복의 만족도를 높이면서, 내공과 실력은 기본 옵션.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브랜드 방향과 번뜩이는 마케팅 아이디어와 전략을 얻는 것이 이번 사내 컨퍼런스의 목적이었다. 직원들의 ‘번뜩이는’, ‘색다른’ 아이디어를 위해 첫 번째 고려한 것은 바로 ‘색다른 환경설정’이다. 사내 컨퍼런스라고 회사 내에서만 하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나는 과감하게 해운대의 호텔 아라트리움을 예약했다. 직원들은 완전히 새로운 환경에 앞으로 다가올 ‘필리버스터’급 컨퍼런스는 잊을 채 풍경을 만끽했다.
지난주부터 오늘까지 이어진 1가지 선택이 있었고, 선택 이후에 ‘두려움’이 생겼는데 연말에 쉬면서 두려움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바꿔야겠습니다.
나도 사람이었고 그때 난 어렸고 그 나이에 맞지 않는 압박과 요구로 날 희생시켰다. 그에 대한 대가는 없다. 결국은 나의 선택이었으니까. … 이제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는 것도 나의 선택이다. … 항상 그래 왔으니, 다시 또 할 수 있다.
혼자 산지 한 달 째인데 사람이 살아가는데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 매일같이 깨닫는 중이다.
이제까지 '바쁘다', '뭐 어떻다'며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얼마나 많은 나의 삶의 부분들을 엄마에게 미뤄왔는지!
이것저것 하고 나면 10시, 11시라서 좀 절망적이긴 하지만 오늘만큼은 밝아진 방바닥을 볼 수 있어서 참 기쁘다.
지난 25일 동안, 이들과 함께 하고 있는 #한달쓰기는
내게 위로를 주고,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는 과정이고,
임팩트 있는 새로움이자,
소소한 아름다움과 작은 기쁨을 누리게 해 주고,
나의 가치관과 파고드는 생각을 점검하게 하고,
나 자신을 단련하는 경험이 되어 주며,
색다른 환경설정으로서 두려움을 자신감으로 바꿔주고,
뒤로 미루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지혜로운 선택이다.
P.S. 멤버 한 사람 한 사람이 6일 남은 2019년을 가장 뜻깊게 마무리하기를.
Source:
Cover image by Daan Steve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