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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ona Kim Dec 25. 2019

커뮤니티 빌딩의 준비물

#한달쓰기 리스트

01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나는 글을 쓰기로 했다

02 <이별가>가 들려주는 글의 비밀

03 발라드 보기 좋은 계절이 왔다

04 가슴 뛰는 인생을 살고 싶다면

05 당신의 천장은 얼마나 높은가요?

06 푸르른 2020을 위하여

07 공감할 때 생기는 힘

08 고된 현실의 관찰자가 된다는 것

09 쓸만한 인생은 쓸만한 일상에서 온다

10 하나만 선택할 용기

11 동시에 여러 가지를 잘 해내는 방법이 무어냐 물으신다면

12 쿠바 여행이 내게 준 4가지 위로

13 자, 동요 들을 시간이에요

14 마음에도 스위치가 있다면

15 이런 글 써보려고요

16 그들이 말하는 글쓰기

17 너는 네가 하는 말이다 [말 그릇 리뷰 Part. 1]

18 네 말 그릇엔 무엇이 담겼는지 [말 그릇 리뷰 Part.2]

19 행복이라는 상태

20 말의 원리 [말 그릇 리뷰 Part.3]

21 그들이 말하는 두려움

22 커뮤니티 빌딩의 준비물








커뮤니티 빌딩


한 달은 내가 25일째 함께하고 있는 커뮤니티이다. 함께 #한달쓰기 를 하고 있는 멤버들의 글 속에서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준비물들을 함께 찾아보자.






GU: 위로

차갑지만 내 몸에 들어오면 시원하다고 느낄 정도의 공기, 어둡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 광활한 배경 그 속에서 빛나는 별과 달의 조화는 늘 아름다웠다. 봐도 봐도 한계가 없는 자연은 나에게 마음의 안정을 주었다. 나의 상상력을 총동원하여 저 너머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하는 생각들도 꽤 재미있었다. 어린 나였지만, 고민이 있을 때면 밤하늘을 보며 거대한 자연 앞에 성공과 실패의 의미는 작다고 느끼며 마음을 다 잡아 공부를 했다. … 내가 말을 하지 않아도, 내 마음을 다 알고 있었다. 가끔 하늘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게 위로가 되는 신기한 경험들도 했다.



SJ: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는 과정

지난주에 한달쓰기 질문 리스트를 작성했다. 쉽게 답할 수 있는 질문도 있는 반면에 지금처럼 고민이 되는 질문도 리스트에 추가했다. 이유는 즉 나 자신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기 위해서다. 평소엔 하지 않았던 질문과 답을 찾는 과정까지 더하면 몰랐던 사실을 알 수 있으리라 믿기 때문이다.



MH: 새로움의 임팩트 

갈색 구두 사진만 반복되는 연속된 흐름 속에서 문득 나타난 알람 시계란 얼마나 새로운가. 마치 축구 경기 중에 나타난 알몸의 관중처럼 뜬금없지만 그 임팩트는 강렬하게 남을 것이다. <순간의 힘>은 결정적 순간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일상과 비교하여 다름의 순간을 준다면, 그리고 의미 있는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들과 함께라면 결정적 순간은 이미 만들어진 것이나 다름없다.



JS: 소소한 아름다움, 작은 기쁨

노래 가사처럼 아름다운 순간들은 소소하게 항상 존재한다. 택배를 뜯을 때조차 작은 기쁨들이 쏟아져 나온다. … 요즘 들어서 이런 소소한 순간으로부터 아름다움을 찾는 일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이 전에는 좀 더 크고 중요한 것들을 찾았다면, 이제는 작은 것들을 신경 쓰게 된다.



JH(Y): (최고의) 나의 가치관

누군가를 모방하기 위한 독서가 아니라 최고의 내가 되기 위해 더 열심히 읽어야겠다.
관심사보단 가치관이다. … 그러니 어떤 방식으로 어려움을 이겨내는지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DH: 파고드는 생각

원래는 0개 국어였는데… 자아가 좀 더 성숙해짐으로써 자연스레 주관이 뚜렷해진 이유도 있겠지만, 혼자 생각하는 시간을 종종 가는 게 큰 도움이 된 것 같기도. 예전에는 A가 있다면 그냥 그렇구나 했지만 지금은 A인 이유와 기타 B, C를 더 파고든다고 해야 할까? 이러한 태도는 일상뿐만 아니라 직업적으로도 도움이 많이 되지 싶다...



JB: 자신을 단련하는 경험

他山之石 可以攻玉 (타산지석 가이공옥)
다른 산에서 나온 하찮은 돌멩이라 할지라도 자기 옥을 아름답게 다듬는 데는 소용된다는 뜻으로 남의 하찮은 언동이라 하더라도 자기 자신을 단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남의 좋은 점은 보면 본받고, 남의 나쁜 점은 보면 나는 그렇게 하지 않으리라 다짐하면 되고, 이 세상의 모든 경험 들은 내 옥을 만드는데 쓰인다. 내 행복의 만족도를 높이면서, 내공과 실력은 기본 옵션.



JM(L): 색다른 환경설정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브랜드 방향과 번뜩이는 마케팅 아이디어와 전략을 얻는 것이 이번 사내 컨퍼런스의 목적이었다. 직원들의 ‘번뜩이는’, ‘색다른’ 아이디어를 위해 첫 번째 고려한 것은 바로 ‘색다른 환경설정’이다. 사내 컨퍼런스라고 회사 내에서만 하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나는 과감하게 해운대의 호텔 아라트리움을 예약했다. 직원들은 완전히 새로운 환경에 앞으로 다가올 ‘필리버스터’급 컨퍼런스는 잊을 채 풍경을 만끽했다.



JM(J): 두려움을 자신감으로

지난주부터 오늘까지 이어진 1가지 선택이 있었고, 선택 이후에 ‘두려움’이 생겼는데 연말에 쉬면서 두려움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바꿔야겠습니다.



MY: 선택 

나도 사람이었고 그때 난 어렸고 그 나이에 맞지 않는 압박과 요구로 날 희생시켰다. 그에 대한 대가는 없다. 결국은 나의 선택이었으니까. … 이제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는 것도 나의 선택이다. … 항상 그래 왔으니, 다시 또 할 수 있다.



JH(C): 미루지 않기 위한 노력

혼자 산지 한 달 째인데 사람이 살아가는데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 매일같이 깨닫는 중이다.  
이제까지 '바쁘다', '뭐 어떻다'며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얼마나 많은 나의 삶의 부분들을 엄마에게 미뤄왔는지!
이것저것 하고 나면 10시, 11시라서 좀 절망적이긴 하지만 오늘만큼은 밝아진 방바닥을 볼 수 있어서 참 기쁘다.






지난 25일 동안, 이들과 함께 하고 있는 #한달쓰기는

내게 위로를 주고,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는 과정이고,

임팩트 있는 새로움이자,

소소한 아름다움과 작은 기쁨을 누리게 해 주고,

나의 가치관과 파고드는 생각을 점검하게 하고,

나 자신을 단련하는 경험이 되어 주며,

색다른 환경설정으로서 두려움을 자신감으로 바꿔주고,

뒤로 미루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지혜로운 선택이다.


P.S. 멤버 한 사람 한 사람이 6일 남은 2019년을 가장 뜻깊게 마무리하기를.





Source:

Cover image by Daan Stev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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