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NET / 임한솔_충남새넷사무국
선생님들 갈증을 해결해 드려요!
충남 새넷 새 학기 준비 연수 이야기
충남새넷은 2014년 창립 이래 지금까지 10회 여름, 겨울 연수를 기획하고 지역 선생님들과 함께해 왔습니다.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연수를 거의 하지 못하다가, 12월 온라인 화상 집담회로 선생님들과 만남을 다시 시작했지요.
코로나19 상황에서 어떻게 연수를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실천교육교사모임에서 추진했던 겨울 연수에 자극을 받았습니다. 우리도 새 학기를 준비하는 선생님들에게 필요한 연수를 만들어 보자고 의견을 모았죠. 새 학기 준비 연수를 시작으로 ‘충남 월간 새넷’이라는 이름으로 정기적인 연수를 열기로 했습니다.
시작은 단체 채팅방에서,
그리고 원격 회의로,
결국 연수까지 이어지다.
일단 만나서 준비하다 보니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나왔습니다. 먼저 이 시기에 선생님들은 어떤 도움을 받길 원하실까 고민했습니다. 여러 차례 회의를 한 결과 초, 중, 고 학교 급별로 8개의 연수를 기획했습니다. 연수 준비와 진행, 그리고 기록을 한 번에 남길 수 있도록 사이트도 만들었어요.
-초등-
1. 저학년 학급 세우기 - 강사 : 월봉초등학교 강소희 선생님
2.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학급 운영 - 강사 : 용정초등학교 이지영 선생님
3. 금쪽같은 내 학급 (PDC 기반 학급 세우기)
- 강사 : 청송초등학교 김소라, 세도초등학교 박준배 선생님
4. 업무전담팀으로 일한다는 것 - 강사 : 차암초등학교 권경렬, 송남초등학교 복준수 선생님
-중등-
1. 학부모를 내 편으로 만드는 부모 코칭 - 강사 : 온양여자중학교 이우경 선생님
2. 마주한 문제들과 그 극복을 위한 수업 구상 : 강사 : 환서중학교 오경준 선생님
-고등-
1. 학급에서 아이들을 만나는 담임의 마음 - 강사 : 온양용화고등학교 이수진 선생님
2. 2022-2024 대입 변화와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 강사 : 대산고등학교 유홍규 선생님
[충남 월간 새넷 사이트를 만들고 연수를 준비하다.]
다음은 주제별로 연수를 진행하실 강사님을 찾았습니다. 그동안 집행부 중심으로 강사를 섭외하고 연수를 기획해 준비했어요. 많지 않은 집행부들이 늘 연수를 추진하면서 소진되는 문제가 있었죠. 이번에는 충남 곳곳에 숨어 있는 보석 같은 강사님들을 찾아 연결하는데 힘을 쏟았습니다. 여러 선생님들이 선뜻 응해 주셔서 부담 없이 연수를 준비할 수 있었어요. 그런 과정에서 선생님들과 충남새넷이 연결되는 소중한 경험까지 선물로 주었죠.
연수 - 밴드로, 공문으로 홍보하다
약 140여 명의 선생님들께서 신청해 주셨습니다. 실제 참여 인원은 다소 줄었지만, 온라인 공간이라는 어려움을 이겨내고 진지하고 적극적인 참여로 연수 열기는 뜨거웠어요. 새 학기를 앞두고 두렵고 막막했던 고민을 잘 짚어 주어 좋았다는 후기들이 많았습니다.
이번 연수를 기획하고 운영하면서 큰 업무 부담 없이 모임과 모임, 사람과 사람을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정회원 수도 늘었고, 무엇보다 좋은 아이디어를 내고 함께 일할 수 있는 동료가 더 생겼습니다. 앞으로도 월별 연수를 계속 열기로 했습니다. 크게 두 꼭지로 연수 내용을 채우려고 합니다. 하나는 혁신동행학교를 담당하는 선생님들과 혁신학교 선생님들을 연결해 고민을 나누는 장을 마련하려고 합니다.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전달방식 연수가 아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대화와 토의의 공간을 만들려고 하죠. 또 하나는 충남 곳곳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학교밖학습공동체’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어떤 내용으로 교육과정과 학교를 바꿔나가고 있는지 소개도 하고, 관심 있는 선생님들을 연결해줄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할 계획입니다. 충남새넷의 희망찬 큰 걸음을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선생님들 후기를 나누며 이야기를 마무리합니다.
연수 후기
‘업무전담팀으로 일한다는 것’ 새 학기 준비 연수를 듣고
새 학기 준비 연수 주제, ‘업무지원팀의 역할과 보람 찾기’에 참여했습니다. 차암초등학교 권경렬 선생님께서는 큰 학교에서 교사로 살기 위한 자각과 실천을 매우 의미 있게 나누어 주셨습니다.
이론의 늪에 있는 공허한 매뉴얼이 아니라 실제 경험하고 고민했던 업무 체제 개편과 지원을 통해 교육의 본질을 찾아갔던 소중한 경험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개인으로 살 수 없는 공적 영역인 학교와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던진 질문들로 우리 학교 현장의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더 나은 교육의 미래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조직 내 구성은 균형을 이루어야 하고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되 스스로는 질문과 자각을 해야 합니다. 단순한 업무 배분을 뛰어넘어 교육 지원체제를 강고하게 하여 교실에 계신 선생님들이 교육에 전념하도록 노력해야 함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리더 그룹의 중요성, 시도와 도전을 포용하는 학교, 사적 견해와 소유가 아닌 공적 영역의 책무성까지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관리자, 핵심 교사는 교육과정과 수업을 위해 얼마나 노력해야 하는지 생각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차암초 권경렬 선생님의 업무지원팀 사례를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면 좋겠습니다. 특강도 좋고요. 충남형 교사 세바시로 강력 추천합니다.
‘고등학교 새 학기 준비 연수’를 준비하며
임수진(온양용화고등학교)
충남새넷에서 열성적으로 활동하는 분들은 대부분 초등학교 선생님들이다. 중등, 그중에서도 고등학교 선생님은 매우 희귀한 종에 속하는데, 아마도 우리가 꿈꾸는 새로운 학교의 모습이 입시에 내몰린 고등학교에서 가장 구현되기 어려운 이상이기 때문일 것이다. 비록 내가 몸 담고 있는 곳이 혁신고등학교라 할지라도 말이다. 그래서 이번 연수를 준비하면서도 내적 갈등이 많았다. 주변의 친한 선생님들을 탐문한 결과, 고등학교 선생님들이 필요로 하는 연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알게 되었지만, 과연 변화하는 대입에 대해 알고 준비하는 게 우리가 가장 먼저 시급하게 다뤄야 할 연수 주제일까에 대해서는 마지막까지도 고민이 되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초빙한 강사 선생님께서도 조심스럽게 그 부분에 대해 질문하셨다!) 물론 연수는 몹시 유익했으며 참여자들도 매우 만족스러워했지만. 어쨌든 내가 내리게 된 결론은, 무엇이든 알고 준비하는 게 좋다는 것. 그래도 걱정스러운 부분은 여전히 많다. 하지만 아이들을 줄 세워야 하는 입시 앞에서 늘 고통스러워하며 균형을 잡기 위해 애쓰는 한 명의 교사로 살아가고, 앞으로도 살아갈 나는 우리의 첫 연수가 참으로 반갑고 애틋했다. 결국 저 벽을 넘는 건, 여린 담쟁이 하나, 하나 손을 엮어 함께 나아가야 할 수 있을 일이기에.
들어가는 글_2021 새넷 봄호
1. 시론
2. 포럼 & 이슈
3. 특집
4. 전국 NET
5. 수업 나누기 & 정보 더하기
6. 티처뷰_teacherview
7.이 책 한 권!
2020년
2019년
201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