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마냐 먹방

<2025년> 마냐밥상, 약간의 먹방

by 마냐 정혜승

<2013년> 먹고 다닌 이야기

<2014년 1~6월> 먹고 다닌 이야기

<2014년 7~12월> 먹고 다닌 이야기

<2015년 1~6월> 먹고 다닌 이야기

<2015년 7, 8월> 먹고 다닌 이야기

<2015년 가을과 겨울> 먹고 다닌 이야기

<2016년 1~6월> 먹고 다닌 이야기
<2017년> 먹방 일기
<2018년> 먹방 일기 + 밥상 일기
<2019년> 먹방 일기

<2020년> 마냐먹방

<2021년> 마냐먹방

<2022년 1~5월> 마냐먹방 치유기

<2022 7월~12월> 마냐먹방

<2023년> 마냐먹방

<2024년> 마냐먹방_조기종영


<먹는다> 주부놀이, 이 정도는 기본이죠 (2013 여름~2015 여름)

<2015년 가을과 겨울> 밥상 일기

추석 밥상과 여자들

<2015년 여름> 밥상 일기

<2016년 1~6월> 밥상 일기

<2016년 7~12월> 밥상 일기
<2017년> 밥상 일기
<2018년> 먹방 일기 + 밥상 일기
<2019년> 밥상 일기>
<2020년 1~6월> 밥상 일기, 집밥 정선생 놀이
<2020년 7~12월> 마냐밥상

<2022년> 마냐밥상

<2023년> 마냐밥상

<2024년> 마냐밥상 역시 조기종영


마냐밥상, 마냐먹방 연말정산 10여년. 작년에 자영업자 되면서 조기종영했고, 올해는 조촐하게 합산해서 조금만 남긴다... 에혀.



홍준표 시장은 내란 옹호자. 유시민 작가와 맞붙여 발언권을 줘도 되는가? 듣다보니… 손석희의 ‘질문들‘이 덫에 걸린 느낌이다. 이러니 내란이 마치 찬반양론 가능한 이슈처럼 보이지.


이번엔 후암시장 경제활성화를 위해 전을 한팩 샀는데.. 역시 아쉬워서 호박전과 깻잎전만 엊저녁 혼자 부쳤다. 무전도 해봤다. 재료의 산책 요나님 래시피.


<폭신한 무채전>


무 200g, 밀가루 4큰술, 전분 4큰술, 식용유 또는 참기름 3-4큰술, 소금 1/2 작은술


* 취향에 따라 쪽파, 당근, 고추, 햄 등을 더해도 좋다.


1. 무를 얇게 채썬다.

2. 볼에 무, 밀가루, 전분, 소금을 넣고 섞는다.

3. 달군 프라이팬에 참기름을 2-3큰술 두르고 반죽을 도톰하게 펼쳐 중불에서 뚜껑을 덮고 굽는다.

4. 2-3분 정도 구워 아랫면이 노릇해지면 뒤집은 다음 가장자리에 참기름을 1-2큰술 추가로 두른다. 다시 뚜껑을 덮어 2-3분정도 노릇히 굽는다.


아침 시엄니 떡국이 저녁 친정식구들에게 낸 내 떡국보다 맛있었다.. 하. 쇠고기와 흑백지단 고명도 신경썼는데.. 끙.

동생이 스페인 가지요리를 오티움서 내보라고 샘플 시연. 음.


고기보다 배추. 두툼한 수육도 부드럽고 고소했지만 신선한 생배추는 달콤했다. 종로에서 계절이 세번 바뀔 동안 벼르기만 하다가 연휴 틈타 가본 #대련집. 아삭 상콤 배추에 된장을 살짝 올리고, 진한 무채에 마늘, 고기까지 욱여넣으면 안도감이 든다. 새우젓도 곁들여보고 조합 바꿔가며 흐뭇. ’배추 추가‘가 아예 메뉴에 있을 만큼 배추 퀄이 좋다. 사골칼국수는 밀가루 분내 나는 맛. 셋이 갔더니 두 그릇을 흔쾌히 셋으로 나눠주시는 서비스 좋지만, 내게 이동네 칼국수 원탑은 아직 일산칼국수. 이게 얼마만에 #마냐먹방!


ㅇㅎ쌤 댁에서 우메보시 만들던 날의 밥상


제철 채소로 맘껏 변주하는 재미는 해본 사람들만 안다.

이번달 #소뿔농장 꾸러미는 호박 오이 가지 고추 감자 양파, 열매채소 풍년이었다. 쌀쌀한 계절 소박한 꾸러미 때 자제하셨던 농부 부심이 폭발하는 계절이다.

게다가 남편 친구가 취미농사로 보내준 호박은 성인남성 윗쪽 팔뚝 마냥 크고 두꺼워서 아직 다 먹지 못했거늘.


하여, 오늘은 여름 호박 반찬 둘.


호박새우젓찜은 시간 가성비 최고다. 큼직큼직 썰어서 뚝배기에 담고 새우젓 한숟가락 휘적휘적, 약불에 뭉근이 냅두면 끝. 뜨겁게 먹어도, 차갑게 즐겨도 완전 내 취향.


채소고기볶음도 그날그날 재료 바꿔 하는데 오늘은 애호박과 양배추, 돼지 목살. 길쭉 썰어 볶으며 간장2액젓2 + 간 맞추면 끝. #마냐밥상


자영업자 오늘의 도시락 반찬에 셀프 흐뭇. 오늘은 아무 예약 없으니 홀로 조용히 쉬어야지.


현미오이김밥. 양배추 코울슬로(채쳐서 소금 절였다가 물기 쫙 짜고. 식초 올리고당 씨겨자)


어제 즉흥적으로 대관령 1박 유혹에 넘어가려던 참에, 오티움 마침 하루 임시휴무라 괜찮겠지 하던 참에.. 캘린더에서 일요일 오전 원데이클래스 일정을 발견.. 어휴. 한달 전에 예약해놓고 깜빡할 뻔.


구의역 아틀리에 몽글 원데이클래스 벌써 네번째. 소금빵 피낭시에 까눌레에 이어 오늘은 레몬케이크. 베이스는 파운드 케이크다. 버터와 설탕, 계란, 밀가루 각 1파운드에서 나온 이름이니 다이어트의 적들을 아낌없이 쓴다.


이건 만들어 팔 생각 별로 없고, 가끔 큰 맘 먹고 해볼듯. 베이스 케이크도 반나절 혹은 하루 숙성해야 해서 이틀 프로젝트이고, 케이크 위를 덮는 아이싱에 설탕이 어마무지하다. 레몬 상큼한 맛이 균형을 잡아주고 애플민트 향기 좋다.


딸 생일


사진첩 정리 좀 하자.


#야키토리혼바 후암동에 이렇게 근사한 집이 있었다. 이웃 ㅇㅅ님 ㄱㅎ님 부부와. 부부동반 모임이란거 몇년 만에 해봤다. 자영업 이후 둘이 같이 나가는 일은 처음인가. 연휴에 과감히 이틀 저녁 영업 접고, 간만 미식탐험에 행복했다. 7종의 닭꼬치 등이 차례로 나오는 3.9만원 오츠카레 코스 강추.


후암동 터줏대감 사운드독 사장님이 따님과 오픈한 위스키바 #단테. 작고 예쁜 공간

추석 아침과 저녁. 80대인 시엄니와 엄마가 아직 차려주신다는게 감사한 일. 요리 몇 보탰고. 6. 전을 사자는 남편의 강력한 요구에도 불구, 이웃이자 후배네 가서 후다닥 전 부친 K며느리. 친구들과 부치는 재미란게 있더라.

단골 친구가 갯마을횟집에서 회 떠오심. 덕분에 추억의 맛집 감성돔을 오타움 룸에서 즐겼다.

플레이팅 여신 오티움 매니저님 손길이 닿은 플래터


요즘 오티움 닭


”제 인생의 낙이요? 좋은 이들과 맛있는 거 먹는거요. 늘 행복할 수는 없고, 그냥 오늘 하루 나쁘지 않았구나 하는 거죠“


오늘 정혜승의 브릿지, 3회차 촬영으로 만난 ㅇㅅㅁ쌤. 예상 못했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예상대로 명언을 줄줄 내놓으셨다. 좀 까칠하고 좀 오만한 나란 인간, 진심으로 존경과 감탄이 퐁퐁 솟아나오는 경험 오랜만이었다. 특히 삶의 태도 얘기 중 인생의 낙이 거의 완전 일치. 대화가 즐겁고 편한 이들과 맛난거 즐기는 이상 인생 뭐 있나.


마침 오늘 저녁이 그랬다. 밥 한끼 함께 하는건 처음이지만 음식 수다만으로 충분한 건 신뢰를 쌓은지 오래됐거나, 중간 지인이 보증한 덕분. 특이한 만남이었는데 그저 편했다.


무엇보다 망원동 진진, 정말 오랜만이었다. 한때 최애였으나 판교, 청와대, 성수동 시절 바쁜데 멀다는 이유로 못갔고, 오티움 시작한 이후엔 먹방 다닐 틈이 적었다.


여자 넷이 주문한 건, 마이상수(개미가 나무 위를 올라가듯 다진 고기와 샐러리가 당면에 붙어 따라옴, 부드러운 시작), 육육육(돼지 목심을 푹 쪄서 짜사이 등 다진 야채 위에 올리고 쯔란과 화자오 향의 소스와 즐기는 드문 별미. 향신료 탓에 호불호 엇갈린다는데 우린 모두 대만족. 식감 조화롭다), 그리웠던 진진 시그니처 멘보샤, 칭찡우럭 뿐이었는데 찐단골찬스가 상상 초월. 왕육성 셰프님이 옆에서 계속 챙겨주셨다. 약재에 가까운 천마가 들어간 만두, 올해 첫 굴튀김으로 레전드 급을 화자오에 찍먹. 얇게 채썬 대파와 마늘을 곁들인 대만 소세지 샹창 구이, 고구마튀김 디저트가 써비스였다. 우리는 끝내 가지와 천마가 들어간 특제 짜장면을 추가했고… 다들 화이트와인과 향 깊은 몽지람까지 즐기는데 중국차만으로 저 음식 감당한 나 칭찬해… 이걸 다…

54년생 왕셰프님 유쾌한 환대에 감읍. 이 모임 기획한 ㅅㅅㅅ님 고마워요. 음식 얘기하면서 음식 즐기는게 최고죠. 오랜만에 #마냐먹방


숙제검사 앞두면 쫄리게 마련이다. 어젯밤 근사한 저녁에 즐겁게 깔깔대는 시간을 가지면서도, 담날 아침 병원 갈 생각에 2차까지 따라갈 생각은 들지 않았다.


유방암 수술 후 3주년 검사 방금 합격? 통과했다. 작년 가을 가슴 옆에 만져지는 딱딱한 메추리알에 놀라서 검사 일정을 앞당긴 바람에 만3년은 내년 1월 말이지만 먼저 확인했다. 지난주 채혈, 초음파와 촬영, 엑스레이와 씨티까지 후다닥 진행했고 일주일 만에 오늘은 결과를 듣는 날. 벌써 또 1년이 지났냐며 반갑게 맞아주신 의사쌤은 전이되거나 문제되는 것 없다고 확인해주셨다. 수술 후 여성호르몬 억제하는 타목시펜 먹으면서 강제 폐경됐는데, 뭔뭔 수치로는 아직 폐경 아닌걸로 나온다는 설명이 조금 낯설 뿐이다.


지난 3년 확실히 삶과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 기회가 있었다. 여러 우선순위에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감정과 욕망에 조금 더 귀기울이는 편. 그저 오늘 하루 나쁘지 않았다고, 잘 버텼으면 별 일 없는 거라고 감사하는 편이다. 그렇게 셀프 가스라이팅하는 노하우가 늘었다. 시간은 공평하게 유한한데 아둥바둥 쓸데 없다. 소모적 소음은 적당히 흘려보낸다.


남편 생일 전날, 11시 넘어 귀가한 뒤 미역국을 끓이고, 하루전 구워놓아야 하는 레몬케이크 만들고 뭐뭐 하다보니 새벽 2시에 잠든다거나, 급하게 생일선물 사러 담날 아침 서둘러 양재동 코스트코 오전 8시 오픈런 한다거나, 개피곤해도 한달에 한두번 간신히 시간 내 마작하며 노느라 바쁘다거나, 독서클럽 책, 북클럽 책 고르느라 책 몇권 후다닥 뒤적거리고, 다음달 공연 앞두고 매주 합창 연습도 빡세고… 이것이 과연 에너지 낮춰야 하는 환우의 삶인가 싶긴 하지만.. 이렇게 또 세월 보내는거지.


25년은 꽤 힘들었던 시간이라, 이렇게 지나가고 있다는 자체가 감사하다. 이상 숙제검사 통과 후 센치한 감상 몇줄 남긴다. 몇년 뒤에 보면 또 다른 생각이 들지 궁금하니까.


원데이 클래스 슈톨랜ㅋ


오티움 뷔페 상차림의 들기름샐러드, 새우연근샐러드, 레몬치킨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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