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HANDAL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기뮨 Apr 06. 2020

일잘러가 되려면


현재는 디퍼런스 상담과 자기 계발 영역이 조금 떨어져 있는 상태로 진행 중이지만 이것들을 접목시켜서 통합된 종합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성향별 습관 개선, 성향별 코칭 등으로 말이다. 상담을 받고 지속하지 못하는 사람들과 습관의 형성이 혼자서는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서 온전히 변화를 삶에서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은 것이다. 이것을 위해서는 어떤 역량이 필요할까?



1. 공감

무엇보다 상담의 근본은 공감이다. 모두가 각자의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어떠한 잣대로 판단해서도 안되고, 그 사람만의 가치를 인정하고 존중해줘야 한다. 나는 어떤 상태인가? 사실 나는 나만의 틀이 강한 편이다. 그래서 내가 정해놓은 틀대로 해야 마음이 편하고, 그것이 맞는 줄 알고 살아왔었다. 그렇다 보니 처음에는 공감능력이 다소 부족했었다. 내가 생각하는 게 맞다고 이미 정해두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는 것과 열어놓은 상태서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다르기 때문이다. 


외향형이다 보니 주변에 사람은 늘 많았고, 친구들이나 선후배도 당연히 많았다. 나의 영역만 침범하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주변인들과 잘 지낼 수 있고, 즐겁게 지냈었다. 그러나 나에게 지시를 하거나 나의 일을 방해하면 나 또한 고분고분하게 수긍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디퍼런스 진단검사를 해보니 이것은 더욱더 명확하게 나왔다. 그러나 나는 그 진단검사를 보고 더욱더 공감능력을 키워야겠다고 생각했지, 난 틀렸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타고나는 성향이 있지만, 노력을 하면 얼마든지 키울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20대 이후 유독 다른 성향의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고, 온갖 일을 많이도 겪었다. 그런데 그런 경험들이 헛되지 않음을 느끼는 것이 다양한 경험으로 점점 이해의 폭이 넓어졌고, 특히나 반대 성향의 남편과 살면서 내향형들을 향한 이해와 공감이 증가할 수밖에 없었다. 다른 것과 틀린 것의 차이를 정확히 인지하고 난 이후에는 그냥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려고 노력한다. 나는 나고, 그는 그 이므로 내가 판단할 것도 아니고, 판단해서도 안되므로 마음을 열고 이야기를 듣다 보면 대부분 공감이 된다. 과거에는 색안경을 끼고 봤기 때문에 공감이 되지 않았던 것이고, 이제는 각자의 삶이 있다는 것을 전제하에 이야기를 하다 보면 그 사람 입장에서 이해가 된다. 


공감 안에는 성향별로 다르게 대한다는 뜻도 포함되어 있다. 천편일률적으로 모든 사람을 똑같이 대하는 것이 아니라 성향에 맞게 다르게 대한다. 예를 들어 누군가는 단체 톡방에서 장난을 쳐도 웃고 넘어갈 사람인 반면, 누군가는 그런 것을 무례하게 생각하고 상처 받을 수 있으므로 자제해야 한다. 농담 90프로를 하고 할 얘기 10프로만 해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시간 뺏기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할 얘기를 빨리 해주는 게 좋다. 되도록 주의깊에 관찰을 해서 그 사람의 성향에 맞춰서 대하고, 푸시하고, 동기부여를 하려고 노력하기에 어떻게 보면 예민하게 주시해야 하고, 나름 많은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다. 


어렸을 때부터 눈치가 빨랐고, 누가 말하기 전에 뭐가 필요한지 캣 치할 줄 아는 아이였다. 여기에 손까지 빠르니 빠릿빠릿하다는 소리는 달고 살았고, 어디 가서도 싹싹하게 일을 해야 한다고 배웠기에 뭘 할지 몰라서 놀고 있는 스타일은 아니다. 이렇게 전체를 파악할 줄 알고, 보는 눈이 있는 것도 나의 뛰어난 강점이기에 제대로 세팅이 안되어있는 상황에서는 마음이 불편하지만, 바꿔 말하면 뭐가 잘못되었는지 파악이 빠르고 누군가가 불편해하는 것도 빨리 알 야채 린다. 


씽큐베이션이나 HANDAL을 하면서 공감능력의 중요성은 더욱더 크게 느껴지는 바이다. 지금도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늘 노력하고, 체크해야 하는 부분이다. 



2. 그릿

인내라고도 표현할 수 있는 그릿은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나 스스로도 그릿을 가지고 삶으로 살아내야 뭔가를 제시할 수 있기에 당연히 스스로의 삶에서 그릿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상대방이 변하지 않고, 아니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도 인내할 수 있는가 하는 부분이다. 나를 온전히 믿어주는 사람이 1 사람만 있어도 사람은 뭔가를 시작할 용기가 생기고,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그러나 세상은 몇 번의 신뢰를 저버린 사람은 아예 사람 취급을 안 한다. 그러니 어쩌다가 반복해서 실수를 했거나 포기를 했던 사람들은 더욱더 나락으로 떨어져서 자책하기 바쁜 것이다. 성향에 따라서 변하는 것이 쉽지 않거나 변해도 아주 느리게 변하는 성향도 있다. 본인이 마음만 먹으면 아주 180도로 변할 수 있는 성향도 있지만 좀처럼 개선이 어렵고, 자꾸만 머물고 싶고 그냥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사람들도 있다는 말이다.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라는 말은 틀리기도 하지만 맞기도 하다. 누군가는 바뀌고 누군가는 바뀌지 않는다는 말이다. 물론 마음먹은 대로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변할 거 같은데 좀처럼 바뀌지 않고, 변한 줄 알았는데 다시 도루묵인 사람들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온전히 변화를 하기 위해서는 각자의 의지적인 노력이 아주 많이 필요하다. 그러나 본인 스스로의 내적인 힘도 부족할 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맥 빠지는 소리만 하고, 악담만 하는 사람밖에 없다면 더더욱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몇 시간을 입이 아프게 말을 했고, 본인도 동의했어도 여전히 지키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그때뿐인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다. 진정한 변화를 원하기는 한 것일까? 아니면 기존에 변화를 일으켜 본 사례가 없나? 정말 별의별 생각이 다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인해할 수 있는가이다. 포기하지 않고, 될 때까지 기다려주거나 계속해서 관심을 갖아줄 수 있냐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애정이라고 할 수도 있고, 어떻게 보면 근성 있게 인내하는 것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겠다. 


사실 예전에는 내가 쏟아부은 만큼 변화가 나타나지 않으면 참다 참다 폭발했다. 폭발을 하면 어떻게 하냐면 아예 내 시야에서 사라진다는 것이다. 관심이 사라지고, 애정이 증발해서 그러던지 말던지로 방관하게 되었었다. 그러나 이것 또한 호불호가 심한 나의 성향에서 나타나는 약점이란 것을 인지하고 나서는 왜 그가 포기할 수밖에 없는지, 왜 마음이 자꾸 변하는지, 본인이 뱉은 말을 지키지 않는 이유는 뭔지를 고민하게 되었다. 대부분은 원가정에서 상처를 받거나,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했거나, 신뢰가 형성되는 관계를 제대로 맺어본 적이 없는 사례가 많았다. 그러니 그 사람도 참 안되지 않았는가. 그렇게 그 사람들의 인생을 알게 되고 나니 나의 속도로 판단했던 것이 미안했다. 물론 아직도 답답한 것은 있지만 나의 속도가 아닌 그 사람들의 속도에 맞춰야 된다는 것을 깨알 았기에 나의 그릿을 더욱더 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3. 비전

디퍼런스 상담은 단지 과거의 상처만 어루만지고, 내면 아이만 어르고 달래지는 않는다. 물론 치유되어야 하는 부분은 맞지만 거기에만 너무 매몰되어서 현실에서는 둥둥 떠다니는 삶을 산다면 그것 또한 답답한 노릇이다. 상담 후에 그래서 무엇을 어떻게 할지가 중요하다. 한마디로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고, 현재와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것이다. 너무 꿈같이 이상적으로만 설계해도 안되고, 너무 낮은 목표를 제시하면 또 과거로 돌아가기 쉬우므로 그 사람에게 맞는 수준의 목표와 비전을 설정해야 하는 것이 관건이다. 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액션이 따라야 한다. 그래서 실행력이 있는 사람들은 변화도 당연히 빨리 찾아오는 편이다. 반면에 너무 생각이 많고, 걱정이 많은 타입들은 머릿속으로만 시뮬레이션을 돌려보고 결국 실행해보지도 않은 채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내가 비전 있는 삶을 살아야 하고, 내가 가슴 뛰는 삶을 살아야 가능하다. 나는 지지리 궁상으로 살면서 비전을 제시하는 게 말이 안 되지 않는가. 내가 끊임없이 자기 계발을 하고 쉬지 않고 챌린지를 하는 이유는 이런 이유에서이다. 내가 가슴 뛰는 삶을 살지 않으면서 뭘 제시할 수 있단 말인가! 그래서 나도 시간을 쪼개 쓰며 온갖 것을 다 하고 있는 것이다. 나도 그냥 퍼져서 쉬고 싶기도 하고, 멍을 때리고 싶다는 유혹도 있지만 그것도 하루 이틀이지 계속 그러고 사는 것이 그리 흥미로운 삶도 아니거니와 가치와 비전 없이 그저 돼지처럼 주어진 먹이를 먹으면서 사는 것은 끔찍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내가 부족한 부분은 아직도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 알지 못한 것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했던 것만 하면서 살아왔기에 아직도 처음 해보는 것이 수도 없이 많을 정도이니 앞으로 더욱더 경험을 늘리고, 다양한 인간관계를 맺고, 또 다양한 것들을 배우면서 확장하고 또 확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점점 더 가치와 비전이 비슷한 사람들을 만나고 있고, 앞으로도 더 많이 만날 것을 기대하는 바이다. 그러니 더욱더 겸손하게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배우고, 묻기를 게을리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http://www.site.handal.us

반달4기 모집: 3.31.4.8

반달4기 진행: 4.10-4.19


한달 6기 모집: 4.20-4.22

한달 6기 진행: 5.1-5.30


                                                




한달 5기 자기발견


1 DAY  당신은 자기 자신으로 살고 있나요?

https://brunch.co.kr/@nager128/271

2DAY 지금까지 살아온 당신의 인생을 한 문장으로 표현해주세요.

https://brunch.co.kr/@nager128/273

3DAY 지금의 당신을 있게 만든 최초의 기억은 무엇인가요?

https://brunch.co.kr/@nager128/274

4DAY 지금까지 살아온 자기 인생을 크게 구분한다면?

https://brunch.co.kr/@nager128/276

5DAY 당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작은 순간들은 언제인가요?

https://brunch.co.kr/@nager128/280

6DAY 당신의 가치관에 영향을 미친 하나의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https://brunch.co.kr/@nager128/282

7DAY 당신안에 모순된 성향 또는 욕망은 무엇인가요?

https://brunch.co.kr/@nager128/286

8DAY 내가 보는 모습과 다른 사람이 보는 내 모습에서 차이를 느낀적이 있나요?

https://brunch.co.kr/@nager128/287

9DAY 당신의 삶에 변화를 일으킨 세가지 전환점은 무엇인가요?

https://brunch.co.kr/@nager128/288

10DAY 당신의 동료는 누구인가요?

https://brunch.co.kr/@nager128/289 
11DAY 10년전의 나를 만난다면 어떤 말을 하고 싶은가요?
https://brunch.co.kr/@nager128/292

12DAY 현재 당신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세 사람은 누구인가요?

https://brunch.co.kr/@nager128/293

13DAY 당신이 가진것과 갖지 못한 것은 무엇인가요?

https://brunch.co.kr/@nager128/295

14DAY 강박적으로 집착하는, 떠올리는, 열성적으로 파고드는 대상이 있나요?

https://brunch.co.kr/@nager128/296

15DAY 무엇이 당신을 두렵게 만드나요?
https://brunch.co.kr/@nager128/299

16DAY 당신을 즐겁게 하는것과 불쾌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https://brunch.co.kr/@nager128/300

17DAY 당신의 이름뒤에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어떤것들이 있나요?

https://brunch.co.kr/@nager128/302

18DAY 당신은 제대로 된 중요한 일에 시간과 자원을 투자하고 있나요?

https://brunch.co.kr/@nager128/305

19DAY 당신의 일을 방해하는 가장 큰 장애물은 무엇인가요?

https://brunch.co.kr/@nager128/306

20DAY 지난 20동안 당신은 무엇이 달라졌나요?

https://brunch.co.kr/@nager128/308

21DAY 당신의 삶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https://brunch.co.kr/@nager128/309


구독은 저로 하여금 계속 글을 쓰게 만들어줍니다^^

구독과 라이킷, 공유와 댓글을 부탁드립니다 >. <




디퍼런스 관련 글 모음

https://brunch.co.kr/@nager128/245

https://blog.naver.com/nager128/22181058145



매거진의 이전글 주말엔 소설이 땡기더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