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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교수 Apr 03. 2023

박교수의 1% 부족한 꿀팁 - 대학생활 편 (14)

인맥은 필요한가? (1)

일단 대학생활에서 인맥과 관련된 두 가지 질문을 던져보자.

첫 번째, 인맥은 필요한가?

두 번째, 어떤 사람을 만나야 하는가?

이번 글에서는 인맥이 필요한지 생각해 보자.


결론부터 말하자면 인맥은 필요하다.

당연히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는 존재이고, 여러 도움을 주고받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인맥은 필요한데, 어떤 관계를 가지는 것이 핵심적인 부분이다.

이번 글에서 어떻게 인간관계 또는 인맥을 잘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하여 말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본질적인 사람들과의 관계성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나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한다.

1) 다른 사람이 중심이 되는 관계 

2) 내가 중심이 되는 관계 


그러면 독자들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친구관계 같은 경우 동등한 관계가 있지 않을까? 나는 이 질문에 대하여 완벽한 동등한 관계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한번 진지하게 생각을 해보자. 나와 맺고 있는 여러 관계가 진실로 동등한가? 물론 동등한 관계는 개인마다 정의가 다르다고 생각한다. 

여기서의 말하는 등한 관계는 완벽히 50:50의 비율로 주도권을 서로 가지는 관계라고 할 수 있다. 중요한 부분은 동등하지 않다고 해서 그 관계가 나쁜 관계는 아니라는 점은 알아주면 좋겠다. 


예를 들어보자. 내가 사랑하는 아내와의 관계도 어느 부분에서는 내가 주도하는 부분이 있고 어느 부분에서는 아내가 주도하는 부분이 있다. 각자 잘하는 부분과 각자 부족한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일방적이진 않지만 서로 주도하는 관계를 맺고 있다. 


결국 동등 또는 평등한 관계는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다른 사람모든 것들이 나와 다르기 때문이다. 겉으로 보이는 키나 외모뿐 아니라 스펙, 두뇌 또는 성향, 생각 모든 것이 다르다. 위아래로 관계를 나누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다름에서 오는 차이 때문이다. 


그럼 각 관계의 경우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자.


1)의 경우, 일단 많은 시간과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다른 사람 중심으로 관계를 맺기 되기 때문에 내 스케줄 또는 내 성향 보다 타인에게 나의 성향을 맞추는 경우가 많다. 모든 사람 관계가 갑을 관계처럼 되는 것은 꼭 아니지만 그 사람의 특성에 맞춰서 생활하다 보니 내가 불편하거나 어려운 일도 참고 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런 관계를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맺는 경우(본인이 어떤 부가적인 이익을 취하기 위해서)라면 충분히 에너지를 쏟을 만한 관계이다. 하지만 대학에서 동기 또는 선후배와의 관계라면 고민해 볼 부분이다. 내가 고생하면서 에너지를 쏟을 만큼 이러한 인간관계가 필요할까?


2)의 경우, 내 중심의 관계이기 때문에 내가 가지는 자율성이 높다. 일단 내 생각이 주체가 되어 말하고 행동하기에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적다.(물론 막무가내로 상대를 배려치 않으며 행동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맞춰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좀 더 편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특히 대학생활처럼 처음 접하는 시간, 생활, 공간이 다양한 경우 이러한 관계는 큰 장점으로 다가온다.


모든 관계가 1)과 2)의 경우가 단독으로 생기진 않는다. 어떤 사람과는 1)과 같은 관계가, 어떤 사람과는 2)과 같은 관계가 생긴다. 

이번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꿀팁은 내가 중심이 되는 관계를 많이 맺자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내가 중심이 되는 관계를 다른 사람들과 맺을 수 있을까? 다음 글에서 자세히 이야기해보도록 하자. 



ps. 오랜만에 글을 쓴다. 한 학생이 수업 후에 "교수님 인맥 편은 언제 올라오나요?" 이 말이 나에게 브런치 글을 쓰는데 큰 무게를 주었다. 최근 여러 바쁜 학과일 때문에 정신없이 보내다 보니 브런치 글을 눈팅만 하고 쓰지 못하는 시간이 쌓여갔다. 그러다 최근 워드프로그램 중 '받아쓰기' 기능을 통해 말하듯 작성하니 훨씬 더 수월하게 글을 쓰게 되었다. 이런 좋은 기능을 개발하신 프로그래머 분들에게 감사인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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