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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칠 수 없는 품격
‘해탐노화도(蟹貪蘆花圖)’ 한자를 풀어 해석하자면 ‘게가 갈대꽃을 탐한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게 두 마리가 보슬보슬한 갈대꽃을 꽉 쥐고 있습니다. 로(蘆)는 갈대를 의미하는데, 중국어 발음으로는 려(盧)와 유사하여 급제한 이에게 하사하는 고기를 떠오르게 했습니다. 이러한 의미들이 어우러져 갈대를 꽉 쥐는 형상은 과거에 급제함을 상징하게 되었답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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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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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시냇가.
흐르는 물소리에 마저 읽던 책을 덮었다. 벤치에 기대어 따스한 햇살을 품고 온 바람에 몸을 맡긴다. 문득 떠오르는 교수의 말, 흩날리는 갈대처럼 제각기의 뜻대로 흔들리는 것들. 마른 가지, 묵묵한 바위, 그 속에 나를 비춰보며 생각을 내려놓는다. 오늘은 유난히 도사리는 햇살이 좋다. 풍경에 스며, 나도 자연이 되고 싶다. 이 고요를 품고, 다시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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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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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 뭉치
순천만 갈대숲
무진교는 순천만 갈대숲 탐방로로 들어가는 아치형 다리다. 매콤한 겨울날의 차가움이 주춤한 오후, 두 여자가 무진교를 내려온다. 옷차림이나 생김새로 보아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으로 보인다. 쉴 새 없이 웃으면서 이야기를 주고받는 걸로 보아 가까운 친구 사이로 보였다. 순천만 갈대숲을 바라보는 두 사람의 표정은 누가 봐도 한껏 들떠 있다는 걸 알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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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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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산
꽃이 필 때
- 꽃이 질 때
꽃이 필 때 - 꽃이 질 때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부끄럽지도 않으랴 빼꼼히 뉘 담장 사이 너머에 님아 있을 사랑을 훔쳐보는 이의 살가운 마음을 기다린다는 마음이 오히려 내가 네 모습을 몰래 바라보아야 하는 마음이었던 것을 어찌 이리도 너는 탐탁함을 외면하고 홀연히 안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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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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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의 철학
꽃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 그대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꽃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 그대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꽃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나는 무슨 꽃인지 모르고 꽃의 이름을 지어 불러주었을 때 이미 그 꽃은 꽃이 아니길 바랐습니다 그대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마치 내가 그대 이름을 처음 만나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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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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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의 철학
꼰대생각 54: 참으로 가당찮은 걱정
봄이 온다. 어제는 눈이 내렸는데, 오늘은 봄 햇살이 패딩 점퍼를 기어이 벗겨 낸다. 낮기온이 18도를 넘었다. 주말에는 20도를 넘어간다니 봄이 성큼 다가왔다. 금강변 갈대는 여전히 갈색 코트 차림인데, 도로가 낮은 풀숲에는 초록의 봄이 움트고 있다. 곧 봄의 축제가 여기저기서 벌어질 터, 이 좋은 봄에 꽃가루 알레르기라니... 꽃가루 날리는 봄을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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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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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철
그 길을 지날 때마다
그 길을 지날 때마다 여름의 끝자락, 무더위가 한풀 꺾이던 날이었다. 바람은 선선했고, 햇볕은 부드럽게 땅을 어루만졌다. 계절이 바뀌는 기운이 느껴질 때면 괜히 마음도 가벼워지는 기분이 들곤 했는데, 그날이 딱 그랬다. 우리는 평소처럼 집 뒤편 산책로를 걸었다. 손을 잡지도, 팔짱을 끼지도 않았지만, 늘 그래왔던 것처럼 나란히 걸었다. 길가엔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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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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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수니
색깔과 색채
- 팔색조의 마음
색깔과 색채 - 팔색조의 마음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어느 날 나는 기나긴 꿈을 꾸었네 커다란 암흑의 동굴 그곳엔 오로지 빛이 들어올 수 없는 캄캄한 우주 속의 미로 단지 한가닥 실낙 같은 호스 하나로 숨 쉬며 이것이 세상과의 인연에 연줄이 되는 세상과의 연통이 되어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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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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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의 철학
봄의 기다림
- 봄의 반란
봄의 기다림 - 봄의 반란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봄이 오지 말라 하여 이렇게 그대 곁에 달려왔건만 지난겨울은 왜 이리 춥고 배고팠던지 아무리 기다리지 않아도 되던 봄이 온다 하여 그제야 내 곁에 떠나왔을 때 봄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땅속에 꿈틀대는 아지랑이의 반란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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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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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의 철학
버들강아지
- 갯버들
버들강아지 - 갯버들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아침 산책 길 계곡 길 사이사이 피어난 버들강아지 아침 찬서리 맞으며 또다시 피어났네 졸졸졸 시냇가 물소리에 안개 피어오르면 너는 다시 안개꽃처럼 피어나 네 존재를 잊힌 듯 봄바람 불어오면 꽃가루 날리어 또다시 나의 진실의 눈을 덮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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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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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의 철학
식산봉 주변엔 여태 가을이 머물고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에 자리한 식산봉(食山峰).성산 10경의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귀여울 정도로 작은 오름이지만 주변 경관이 아름다우며 이 오름에는 의외로 커다란 바위가 많아 바우오름이라 불렸다. 오래전 오조리 해안에 왜구 침략이 빈번했을 때, 마을 주민들이 오름에다 이엉을 덮어 군량미를 쌓아 놓은 것처럼 위장시켰다.멀리서 이를 본 왜구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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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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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화
참을 수 없이 갈대 같은 나
아주 사소한 것에 마음이 풀어지기도 한다.
내가 나를 잘 모르겠을 만큼 복잡할 때가 있다. 뒤숭숭한 마음에 속이 시끄럽다가도 어느 시점에는 굉장히 단순하다는 것을 깨닫고 왜 이리 나는 모순적인가? 생각한다. 카페인을 섭취하고 머리가 팽팽도는 지금은 하루종일 웹툰을 봐도 좋을 것 같다. 어떤 날에는 물먹은 솜처럼 몸이 무거워 그렇게 좋아하는 웹툰도 잘 안 읽히고 잠만 자고 싶을 때가 있는데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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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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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모
추풍선
익을수록 휘어진 알곡의 가녀린 허리 장바구니 들고 카바레에서 춤바람 났지만 멀리서 그 노란 싹수는 폭신한 카스텔라 같았다 잇몸에 보들보들한 그 들판을 베어 물고 싶었다 황금빛 무분별한 젊음이 속절없이 나부끼면 갈대의 노파심은 하얗게 다님길로 휘었다 가을볕에 바삭하게 구운 쿠키 같은 나뭇잎 흐슬부슬 붉은 대지에 먹히기 직전에 샛노랗거나 새빨간 거짓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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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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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레드미
청춘의 덫
- 그 마음은 늘 푸르다
청춘의 덫 - 그 마음은 늘 푸르다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흘러가는 구름 벗삼아 떠나온 그 길을 걸어가다보면 불어오는 바람타고 남서풍이 불때면 사랑하는 님도 오신다는데 가는 이 길이 못나고 구슬퍼도 나는 나는 너에게로 떠날거야 오늘따라 내일의 청춘의 덫이 되더라도 떠날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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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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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의 철학
일상
물길 따라 길게 이어진 길을 걷는다. 가로등 빛에 일렁이는 물비늘을 본다. 얼음이 녹기 전 얼음 위를 휩쓸며 날아다니던 갈대 머리가 생각난다. 빙글빙글 바람 따라 날아갈 것 같았지만 얼음 결을 맴돌다 물웅덩이에 닿아 멈춰버리던 갈대가. 매일 같이 책을 읽고 있다. 이 사실은 언제나 변함이 없다.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책 읽는 시간이 이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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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2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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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
운해 맛집이라는 양구 봉화산
박수근 미술관, 한반도 섬
양구의 봉화산까지 간 것은 블로거들이 올린 운해 사진 때문이었다. 폭포의 장노출 사진처럼 산봉우리 사이로 흘러가는 구름은 정말 예술이었다. 일출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흘러가는 구름 사진 하나 멋지게 찍고 싶어 허리와 무릎이 아파 평지도 오래 걷기 힘들다는 사실도 잊은 채 집을 나섰다. 새벽 등반을 위해 전날 미리 춘천에 와서 자고 새벽 4시 반에 숙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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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2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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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미의 세상
서정 속 시대 흐름
신경림 / 「갈대」, 달빛
서정 속 시대 흐름 신경림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시인이자 소설가로, 특히 농촌과 민중의 삶을 다룬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1956년 현대문학에 「갈대」로 등단하며 문단에 발을 디뎠으며, 이후 『농무』라는 시집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신경림의 작품 세계는 농촌과 도시 빈민층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민중의 삶과 애환을 서정적으로 담아내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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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2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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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쩡최샘
꽃
- 이슬 꽃
꽃- 이슬 꽃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꽃을 꽃이라 불러 주었을 때그 꽃은꽃이 아니길 바랐습니다이제는 꽃들이 사방팔방에서 피어나니그 꽃은 이제야 꽃이라고 불러 달라고 합니다주변의 꽃들이 삼삼오오즐비하게 피어나니나는 예전의 그 꽃을 알아볼 수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그러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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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2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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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의 철학
살아가리다
- 백년해로
살아가리다 - 백년해로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동쪽에 창을 열어두어 햇살 맞이하고 님 기다리다 햇살 넘기우고 나는 그대 사모하다 지는 해를 기약하며 내일을 살아가리다 서쪽에 대문 열어두어 뉘엿뉘엿 넘어가는 석양에 노을빛에 발그스레 홍조 띤 사랑님 들이시면 나는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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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2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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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의 철학
쉽지 않았어
- 늦지 않길 바래
쉽지 않았어 - 늦지 않길 바래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쉽지 않았어 곁에 있을 때의 자연스러움 길들여졌을 때 부자연스러움의 극치 허전함의 공백이 찾아왔다 미치도록 시공을 초월한 사랑의 연주곡에 늘어진 잔주름에 무언의 청중은 소리 없는 박수의 갈채에 진동을 울린다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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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2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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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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