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학교네트워크 소식지
가을이 되어 더욱 뚜렷해졌습니다.
벌써 가을입니다. 가을이 되니 많은 것이 달라졌습니다. 초록이던 나뭇잎이 가을이 깊어지면서 형형색색 자기 색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아이들도 가을을 닮았으면 합니다. 자기다움을 동무들과 무리 지어 찾길 바라며, 가꾸었던 선생님도 보람으로 마음을 위로받았으면 합니다.
웹진 편집국도 여름부터 가을호를 준비합니다. 여름은 교육감 선거가 한창이었고, 7월 1일, 새 교육감의 임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지역별로 인수위원회가 조직되어 새로운 정책들을 발표했습니다. 교육감은 국민의 선택이었기에 특정 정책이 좋고 싫음보다 그간의 문제점을 분석하여 새롭게 다듬어 주길 기대했습니다. 옳고 바름도 가르지만 치우친 것, 모자란 것들을 살펴 새롭게 할 것과 이어갈 것을 구분하여 현장을 지원해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지난 십여 년 우리 사회는 좀 더 민주적으로 변했고, 학생의 인권을 존중할 만큼 성장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가을이 되자 그 정책이 지향하는 바가 더욱 뚜렷해졌습니다. ‘IB’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들여온다고 하지만 겉모습 평가체제에 홀려서 무엇을 배우고 익혀야 하는지를 살펴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혁신학교 ‘반대’에 치우쳐 학생의 배움을 중시하고 성장을 책임지고자 노력한 그간의 과정을 외면했습니다. 혁신 교육을 지지하는 지역에서도 예전처럼 진정성을 내비치길 조심하게 되었습니다. 대신 새 교육청 건물을 짓고자 하는 정책은 쉽게 추진되었고, 미래 교육 이름으로 ‘AI’ 플랫폼 도입이 주요 정책입니다. 그 뒤에 사기업이 배경이었고, 그 배경을 가지고 있는 분이 교육부 장관으로 추천되었습니다. 올해 가을 뚜렷해진 색입니다.
그렇지만 새넷 웹진은 바르게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혁신학교는 특정한 정책, 뛰어난 교육감의 결정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름을 알려지지 않은 새넷 선생님들의 손과 발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는 것, 아이들의 웃음을 위해 더 많은 선생님들의 땀들이 있었다는 것, 학부모들의 간절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입니다.
이번 새넷 웹진은 위와 같은 노력을 구체적으로 담았습니다. 새넷의 전임 이사장님의 간곡한 당부 말씀, 각 지역 새넷 임원진들의 토론, 지난 십여 년 새넷이 노력한 혁신학교에 대한 성찰과 과제, 혁신 교육의 역사 한가운데 경북 중등교육을 위해 온 힘을 다한 낙운중 이동철 선생님, 훌륭한 선배님들을 떠나보내는 충남새넷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기록하였습니다.
1. 시론
2. 이슈 & 포럼
3. 특집
4. 전국넷
5. 수업 나누기 & 정보 더하기
6. 티처뷰
7. 이 책 두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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