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학교네트워크 소식지
새넷 선생님,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이 여름, 저희는 “정말 다정한 것이 살아남을까?” 하는 질문이 생겼습니다.
이번 봄부터 여름까지 우리 교육의 중요한 세 가지 갈림길을 거쳐왔습니다. 3월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 6월 1일 전국동시지방선거, 7월 21일 국가교육위원회 출범의 시간을 건너면서 승자는 모든 것을 가져갔고, 교육감 선거에서 소위 진보와 보수의 대결이 이루어졌습니다. 기대했던 국가교육위원회도 출범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그것보다 점점 표현도 거칠어지고 상대를 향해 갈등을 일부러 표면화시키는 말과 행위를 바라보면서 정말 다정한 것이 살아남을까?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교육은 사람에 대한 따뜻한 마음이 바탕이 되는 활동입니다.
오랜 기간 학교가 따뜻함과 거리가 먼 공간이었음을 안타까워하며 새넷은 배움과 돌봄의 공동체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배움이 즐거운 교실, 활기찬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시간을 되돌아봅니다. 막힌 교실을 세상과 연결해 나갔고, 진도를 넘어 교과 지도, 동아리, 체험활동으로 아이들은 생명력을 뿜어냈습니다. 배움을 중심으로 수업을 연구했고, 교육과정을 새롭게 디자인했습니다.
이 여름, 북극과 남극, 양쪽 끝에서 사람이 일상을 살아갈 수 없듯이 서로에 대한 이해와 협력의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새넷의 선생님들은 활기찬 학교 따뜻한 교실이 잘 만들어졌는지, 배움과 돌봄이 잘 이루어졌는지를 성찰하고 있습니다. 지난 십 년을 되돌아보고 처음 가졌던 그 마음이 온전히 이어지고 있는지도 살펴보아야겠습니다. 이를 위해 각 지역 새넷에서는 여름 연수가 운영되고 있으며 전국 정책위는 정책 포럼을, 연수위원회는 여름 워크숍을 기획하였습니다.
웹진 “새넷” 여름호에서도 선생님들의 노력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봄부터 일상의 돌아봄을 진행한 대구새넷 소식, 지역 새넷 선생님들과 성찰과 기획을 함께 모색하는 전남새넷 소식은 우리가 서로 기대고 있음을 알게 해줍니다. 오설란 선생님의 초등 3학년 사회과 수업, 보는 것과는 다른 ‘관찰’의 의미를 풀어낸 김영진 선생님의 중학교 과학 수업은 불길처럼 맹렬합니다. 또 지난 정책 포럼과 새넷 학습터에서 이루어진 강연과 토론을 분석한 “이슈 앤 포럼”은 되돌아보기의 의미를 깨닫게 합니다. 새로운 모색의 계기가 된 “교육감 선거에 대한 분석과 학교의 과제”를 제시한 특집은 많은 선생님에게 두고두고 읽혀질 것 같습니다. 꼭 읽어보시기를 당부드립니다.
학교는 사회적으로 합의된 진리를 가르치고, 동시에 진리를 창조하는 방법을 배우는 장소임을 되새긴 시론과 공부 모임에서 만난 좋은 선배, 동료 교사들을 만나 교사로서 전환점을 가지게 된 진짜 선생님, 조현민 선생님과의 감동적인 티쳐뷰도 참 좋습니다.
천천히 웹진을 살펴보시다 거친 여름이 끝났으면 합니다. 2학기, 아이들을 만날 때는 희망이 부풀기를 바랍니다. 웹진 ‘새넷’이 그 희망의 한 자락으로 자리 잡길 바라는 마음도 새로운학교지원센터의 마음도 전합니다.
1. 시론
2. 포럼 & 이슈
3. 특집
4. 전국넷
5. 수업 나누기 & 정보 더하기
6. 티처뷰
7. 이 책 한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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