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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nlys Jan 19. 2022

울림_김주영 선생님을 추모하며

특집 / 유 재

김주영 선생님을 떠올리면 수없이 많은 일화가 생각난다.

한 손에 담배를 들고, 다른 손으로는 며칠이 지난 지도 모를 캔커피를 마시며, 시속 150Km 속도로 운전을 하면서 전화까지 하는 공포의 레이싱... 

저녁 무렵 어디선가 나타나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내기 당구에 져서 저녁 사고, 다시 당구 치고, 다시 술 사고, 자정이 넘은 시간에 “원 게임”을 외치던 모습...

이렇듯 김주영 선생님을 추억하며 이야기 나누다 보면 각자 재밌었던 기억으로 깔깔깔 웃다가 어느새 눈시울이 붉어지곤 한다. 

그의 무엇이 이렇듯 오랜 시간 우리 마음에 울림을 주는 것일까?

나에게 그는 참 신비롭고 놀라운 존재였다. 자신보다 주변을 빛내주고 따뜻하게 품어주는 형님이었고, 낚시터에서는 공관병이었으며, 후배들에게 불쑥 찾아와 밥 사주며 투정을 받아주다가도 따끔하게 충고하는 선배였다. 아주 가끔은 많은 사람들 앞에서 감동적 연설을 하는 웅변가이기도 했다. 이렇게 극과 극을 달리는 사람... 그는 돈키호테 같기도 했고, 어린 왕자 같기도 했다.


묘하게도 그의 그런 모습 속에 그의 진심이 사랑이 열정이 있음을 우린 느낄 수 있었고, 어느 새 그 울림에 동화되어 그와 함께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하는 놀라운 존재였다.


그는 떠나기 전에 나에게 몇 가지 과업을 주었다. 그 중 두 개만 밝히면, 하나는 새로운 학교 네트워크를 법적 교원단체로 성장시키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자신을 사랑하고 아껴주었던 분들께 따뜻한 밥을 사주라는 것이다. 첫 번째 과업은 새넷회원들과 함께 이뤄야 할 것이고, 두 번째 과업은 온전히 내 몫이다. 그러니 이 글을 읽고 울림이 있는 모든 분들은 나를 만나면 당당히 요구해야 한다. 
 “빨리 밥사라! 우리 함께 김주영 선생님을 추억하자...” 


언제든 어디서든 그가 나타났듯이 이 말은 언제 어디서나 유효하고 난 그 요구에 충실히 따를 것임을 밝힌다.




+2021 겨울호 목차+


들어가는 글_2021 새넷 겨울호


1. 시론


2. 포럼 & 이슈


3. 특집


4. 전국 NET


5. 수업 나누기 & 정보 더하기


6. 티처뷰_teacherview


7.이 책 한 권!


+과월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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