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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의미공학자 Jan 24. 2024

퇴사 결심, ‘나의 역량’을 객관적으로 정의하라

퇴사를 바라보는 역량

‘결국 남는 건 사람이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러나 지금의 직장 풍경을 보면 ‘그럴까’라는 의문이 올라온다. 심지어 생각만 해도 감정의 파도가 밀려오는 경우도 있다. 직장생활 을 하며 좋은 사람을 만나는 건 하늘의 별 따기라며 괜찮은 사람을 만나면 감사할 따름이다. 한번은 ‘이해관계가 없어졌거나 끝났을 때 그 사람과의 인간관계가 진짜다’라는 글을 읽고 퇴사 후 나의 진짜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직장생활에 대입하기에는 여간 어려운 게 아니라며 다시 고개를 저었다. 쉽지 않은 ‘사람’ 외에 조직에 있을 때 또 무엇을 남겨야 할까? 결국 남는 다른 건 무엇일까? 

직장생활을 하며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했을 때 남겨야 하는 건 역량이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잘하는지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퇴사 후에 진짜 역량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드러난 역량으로 새로운 일을 하거나 역량을 표현해서 새로운 회사나 조직에 들어가야 먹고살 수 있다. 대충 어떤 일을 했고 어느 정도의 성과를 냈으며 무엇을 해봤다가 아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역량을 발휘한 경험과 경력이 있고 보유하고 있는지 스스로 명확하게 인식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조직에 있을 때 먼저 자신의 역량이 무엇인지 정리하는 시간을 마련해야 한다. 보호해줬던 조직이 없을 때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미리 생각해봐야 한다. 그 생각은 조직에 있을  때 해야 어떤 역량을 개발할지 또는 활용할지 미래를 위한 유용한 준비를 할 수 있다. 조직은 개인을 배려하기 어렵기 때문에 자신이 조직을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퇴사 후에 회사라는 갑옷이 없어지면 조직 밖의 자신을 마주하고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 심연에서 피어오른다. 이 질문을 한 단어로 줄이면 ‘역량’이다. 나는 거쳐 온 여러 조직생활을 돌아보며 어떤 역량을 키웠는지 생각했다. 어떤 경험을 했고 무엇이 좋아졌고 실제로 무엇을 잘했는지 정리를 시도했다. 하지만 내가 갖고 있는 역량을 어떤 형태로 표현해야 할지 막막했다. 역량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고 착각했고 마치 수년간 대학생활을 하고도 자기소개서에 자신을 기술하지 못하는 취업준비생 같았다. 혹은 채용 면접에서 대답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지원자와 다르지 않았다.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해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제대로 알지 못하면 표현하지 못한다.


역량이란 무엇일까? 역량(力量)은 ‘어떤 일을 해낼 수 있는 힘’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갖고 있다. 영어로는 ‘Ability’ 또는 ‘Competency’로 나타낼 수 있는데 정의뿐만 아니라 또 중요한 것이 유형이다. 어떤 형태의 역량을 키웠고 보유하고 있는지 자신에게 물어야 한다. 혼자 잘하는 것인지, 함께 잘하는 것인지를 구분하고 각각에 대한 세부 유형으로 역량을 표현해야 한다. 예를 들어 분석력, 창의력, 문제해결 능력이라는 세부 유형으로 표현할 수 있고 이들은 모두 혼자 잘하면 되는 역량이다. 반면에 리더십, 팀워크, 의사소통 역량은 누군가와 함께 잘하는 것이다. 이러한 구분과 개념의 이해가 선행되어야 자신의 역량을 정리하고 표현할 수 있다. 세부 역량에 대한 개념을 이해할 때 역시 주의해야 할 점이 경험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개념으로 자신의 이해를 과신하는 것이다. 세부 역량의 정의를 사전에서 찾아보는 일이 먼저다. 역량의 개념은 위의 구분과 예시 외에도 훨씬 다양한데 직접 찾아보고 구분하며 정리해야 한다.


자신의 역량을 정리하면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기도 한다. 조직에서 자신의 역량을 더 활용할 생각을 하고 부족한 역량은 직장 내 고수에게 배울 수도 있다. 필요에 따라서는 보유한 역량을 어필해서 원하는 직무를 경험하기도 한다. 혹은 역량을 정리함으로써 지겨워진 직장생활에서 새로운 의미나 활력을 찾을 수도 있다.


지금 하는 일을 살펴보면 사실 그 일을 매우 잘하고 많은 역량들을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당연한 일로 생각하고 오히려 익숙해진 역량을 적당히 소모한다고 생각한다. 반복되는 업무에 스킬과 스피드가 생기고 수많은 프로젝트와 업무 처리를 하며 역량이 생겼는데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경험과 경력이라는 훌륭한 재료가 자신에게 투입되며 일을 처리하는 과정을 통해 분명히 다양한 역량이 향상되었을 것이다. 따라서 조직에 있을 때 시간을 갖고 역량을 점검해야 한다. 이는 스스로를 위한 의미 있는 과제다.


나에게 다시 던지는 셀프코칭(self-coaching) 질문

✔ 조직에 있을 때 내가 남겨야 할 것은 무엇인가?
✔ 직장생활을 통해서 내가 지금까지 갖춘 역량은?
✔ 퇴사하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역량의 객관적 정의 1단계] 

자신이 생각하는 역량의 개념으로 직장생활에서 발휘하고 있는 역량과 선호도의 정도에 맞게 역량을 표기한다. 


[역량의 객관적 정의 2단계] 

‘역량의 종류’를 검색하고 참고하여 다시 한번 자신의 역량을 표기한다. 


[역량의 객관적 정의 3단계] 표기한 자신의 역량이 주관적인지 객관적인지 검토한 후 자신의 동료 또는 상사와 [역량 x 선호도] Matrix로 역량을 객관적으로 재검토한다. 


위의 [역량 x 선호도] Matrix에 역량과 선호도의 정도에 따라 자신의 ‘업 무’를 표기하여 상사와 업무 면담 시 효과적인 근거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업무분장이나 직무순환 혹은 성과면담에 유용하다.




프롤로그. 직장인 자기 계발, 힘든데 그것까지 해야 할까?


회사(會社)와 조직(組織)을 이해하는 역량

왜 회사는 인재 채용 때 자기소개서와 면접을 요구할까?

자소서, 면접에서 팀워크는 왜 단골 질문일까?

회사, 조직이라는 정글에서 살아남으려면?

- 조직에서 원하는 애자일과 갖춰야 할 민첩성


사람을 이해하고 나를 지키는 역량

- 우리 부장님은 대체 왜 저럴까?

- 직장에서 누군가를 감동시키면 일어나는 일

- 현명한 직장인은 성숙한 방어기제로 고난에 대처한다

- 직장에서 비스킷처럼 부서지는 멘탈 극복하기

- 직장인의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

- 직장에서 생존력을 높이는 리스크 매니지먼트


일 잘하는 역량

 - 일 잘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 인정받는 직장인의 질문 능력

 - 회사에서 보고서를 도대체 왜 쓰는 걸까?

 - 직장인 보고서 작성의 핵심 기술

 - 가장 어려운 기획보고서, 기획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 직장인에게 매일 요구되는 문제해결 능력, 해답은?

 - 창의적인 대안을 요구받는 직장인, 창의력을 키우려면?

 - 회사와 직장인에게 필요한 워크 스마트

 - 직장인을 위한 간단한 3단계 시간 관리법

 - 신뢰 만으론 부족, 직장인에게 필요한 설득의 기술

  - 소통 잘하려면 상대방 말 끝까지 들어라

  - 직장생활의 품격을 높이는 글쓰기 능력

  - 팀원에서 리더가 됐을 때 필요한 최우선 역량

  - 갑자기 생기지 않는 피드백 능력


퇴사 충동의 고비를 넘기는 역량

 - 퇴사 충동의 고비, 1·3·5년

 - 매너리즘과의 결별, 한 발 떨어져 일의 의미 생각하기

 - 퇴사하고 카페나 차릴까?


퇴사를 바라보는 역량

 - 퇴사를 결심하는 당신, ‘나의 역량’을 객관적으로 정의하라

 - 직장인의 진로 고민, 나를 표현하는 보고서로 작성하라

 - 퇴사 후 선택할 수 있는 생계의 대안은 몇 개나 있을까?

 - 나는 퇴사 후 조직의 힘 없이 돈을 벌 수 있을까?

 - 퇴사 후 자신에게 던져야 할 질문

 - 퇴사는 도전일까, 도피일까? 나는 왜 퇴사를 원하는가?


퇴사 후에도 필요한 역량

 - 역량도 방향이 중요, 퇴사 후 바라본 성과의 의미

 - 퇴사 후 생활도 열정 없으면 못 버틴다

 - 직장인의 사람 스트레스, 퇴사 후에 만나면 다르다

 - 퇴사 후 떠난 여행, 그다음에는?


에필로그. 불평만 할 것인가, 역량을 갖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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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공학자 유재천 코치(대학교육/기업교육/대중강연)

자신만의 의미 발견을 통해 주도적인 성장을 지속하도록 돕습니다.


[의미공학연구소] https://blog.naver.com/meaning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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