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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바늘은 승부다. 한 손은 내 승리를 거들뿐
그래, 보여주자. 방향치도 뜰 수 있다는 것을.
남편은 1+1 상품을 선호한다. 한 개를 사는 비용으로 두 개를 산다는 욕심에 생각 없이 바구니에 담는다. 하지만 결국 덤으로 받은 하나는 냉장고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갔다. 굳이 하나 더가 필요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그 순간 잠시 후회할 뿐, 그의 장바구니에 늘 청테이프로 묶인 상품이 가득했다. 그런 남편이었기에, 코바늘 하나로만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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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Mar 28. 2025
by
야초툰
캐리어는 하트키링을 달고 #2
여기에 달면 떨어질 수 있어요.
일 년 전 시작한 뜨개질이 재미있어 날밤을 새웠다. 목도리, 귀마개, 블랭킷, 가리개, 티코스터, 단소집, 짬날 때마다 뭔가를 만들었다. 퇴근 후 TV를 보며 뜨개바늘 잡은 손을 쉴 새 없이 놀리는 것이 휴식이 되었다. 새끼손가락이 아플 지경이었다. 그러던 참에 아들의 캐리어가 분실되니 신경이 안 쓰일 리 없다. 들어주고 토닥이는 것 말고 또 뭐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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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Mar 2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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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들아씨
글쓰기의 쾌감
머릿속의 생각들이 실타래처럼 흘러나와 글 뜨개질을 통해 그럴듯한 스웨터가 잘 완성되어 가는 것을 보면 쾌감이 느껴지는데 이것은 누가 읽어주고 좋아해 주거나 객관적으로 잘 썼다는 것과는 별개의 자뻑 쾌감이라 나중에 보면 부끄러워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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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7. 2025
by
Emile
추운 겨울 손뜨개
나는 한동안 같은 일을 하는데 좀 진심이다. 한동안은 등산만 다니고, 한동안은 야구장만 다니고, 한동안은 책만 읽고, 한동안은 중드만 보고, 한동안은 술만 마시고 이런 식이다. 그래서, 어느 해 어느 계절에 뭘 했나 생각하면, '아! 그때는 집에 콕 박혀 시장도 안 보러 가고 중드만 봤구나' 이렇게 회상이 되는 것이다. 이번 겨울 방학, 한국으로 돌아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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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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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해
따스함
한 바늘. 한 바늘. 그렇게 완성되었던 따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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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3. 2025
by
유자차
워메, 오늘도 우리 모두 수고 많았스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사진 한 장
"이번엔 이걸로 해보갔쓰, 딸내미“ 내가 보낸 여러 가지 사진 중에 엄마는 마음에 든다며 한 장의 사진을 선택했다. 오랜만에 듣는 엄마의 단호한 결심이었다. 그런데 이상했다. 엄마가 선택한 건 평소에 들지 않은 검은색 가방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웬 검은색 가방?" "딸이 프라다 가방을 안 사주니, 직접 만들어야지 뭐." 엄마는 웃으면서 딸에게 살을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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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Mar 22. 2025
by
야초툰
깨알프로젝트 2 #33
깨알 감사 초심
온 동네를 돌아다니던지 길을 걷던지 보이는 것들은 여전히 재밌습니다. 늘 보던 것들이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달리 보이는 것도 정말 경이롭습니다. 전혀 보이지 않던 것이 어느날 갑자기 보일때면 진짜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어! 이게 여기 있었어? 왜 못봤지? 그동안?'이라면서 정말 재밌어하기도 했습니다. 매일 아무렇지않게 보내는 일상들이 색다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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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Mar 21. 2025
by
바람 없이 연 날리는 남자 Dd
호들갑 독일문학 시즌 2을 시작하기 앞서서...
호들갑 독일문학
호들갑 독일문학 시즌 2을 시작하기 앞서서... 호들갑 독일문학 독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호독은 21년 11월부터 시작되어 지금까지 66편을 연재하며 이어왔습니다. 지난 라블레 서점의 겨울방학이 길어지는 동안 저는 독일문학은 저리로 치우고, 여러 나라의 작품을 읽으며 한눈팔기로 했습니다. 그러다 운명 같은 만남을 마주했습니다. 미시마 유키오의 <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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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0. 2025
by
박효경
아임 낫 레더, 아임 낫 어 페이션트
우울증과 뜨개질을 엮어서
한집에 사는 애인과 규칙을 만들었다. 근래 불필요한 소비가 많았다는 걸─이를테면 배달 음식이나 매일 아침 사 마시는 테이크아웃 커피 같은 것─알아차리고는 소비를 줄여보기로 했다. 식사는 최대한 직접 만든 음식으로 채울 것. 커피 역시 인스턴트 커피 가루와 연유, 우유, 얼음을 사서 만들어 마실 것. 즉석밥 대신 쌀과 밥솥으로 밥을 지어 먹을 것. 삼월이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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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Mar 17. 2025
by
모서리
덕분에 만든 뜨개 작품
코바늘 다음은 바로 대바늘!
그동안 만든 뜨개질 작품 그동안 남편과 엄마가 만든 뜨개질 작품 혹시 마음에 드시는 작품이 있으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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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Mar 15. 2025
by
야초툰
손뜨개로 만들어준 돌선물
낡은 앨범을 펼치면 항상 먼저 보게 되는 사진이 있다. 빨간 털실로 짠 원피스를 입고 동그란 사과머리를 하고 환하게 웃고 있는 아기. 바로 나의 돌사진이다. "이건 네 엄마가 손수 떠준 거야. 네가 태어나기도 전에 뜨개질을 시작해서 돌잔치까지 딱 맞췄지." 아버지는 언제나 그 사진을 보며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아이를 키우면서도 밤늦게까지 뜨개바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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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Mar 14. 2025
by
부만나
이 부부는 왜 도시락통까지 뜨게 되었는가?
모두에게 있는 시작점
나는 매주 쫓긴다. 마감이란 녀석에게. 쓴 것도 없는데 쫓기다 보면 금세 땀으로 온몸이 축축해진다. 잠을 자면 떠오를까? 뒤척이길 한 세월, 커피를 마시면 기가 막힌 문장이 생각날까? 연거푸 마셔보지만 어정쩡한 생각들은 글감을 주어오긴커녕 남의 문장만 탐닉하게 된다. 그러다 어차피 잡힐 거라면 기왕이면 아주 멋지게 뒷목이나 내어주고 싶어진다. 불안과 초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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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Mar 1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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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초툰
뜨개 하는 즐거움
손뜨개한 옷을 가만히 관찰하는 버릇이 생겼다. 예전엔 실이 폭닥하다느니 색깔이 어땠다느니 하고, 입으면 나한테 어울릴까 하는 것이 제일 먼저였다. 그런데 이제는 실이 서로 어떻게 얽혀 있는지 어떤 모양이 이렇게 예쁜 옷이 되었는지 가늠하고, 그 안에 어떤 정성이 들어가 있는지 가만히 공감해보고 싶어진다. 나도 이렇게 만들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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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2. 2025
by
korean in the usa
뜨개질로 모자 뜨기
베를린 스카프를 뜨고 나서 남은 실이 남았다. 그전 차량용 커튼으로 쓰려고 코바늘 뜨기를 했던 것은 너무 무거워 쓸모가 없어졌다. 추워서 여행은 못 가고 글 읽고 쓰기는 머리가 아팠다. 집안 일도 크게 없고 텃밭에는 양배추나 상추, 파만 따오면 되니 할 일이 없었다. 그런데 눈에 들어온 것이 쓸모가 없어진 커튼이었다. 풀어서 모자를 떠볼까? 처음에는 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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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Mar 12. 2025
by
성희
<자작시 >
꽃샘추위
(사진 출처 Wikipedia) 꽃샘추위 네가 떠나버린 방안엔 허물처럼 스타킹이 놓여있다 만지면 부서지는 과거처럼 알 수 없는 암호처럼 반쯤은 말려있고 반쯤은 늘어나 있다 뜨개질을 배우다 반쯤은 왔으니 성공이라고 덜컥 안심하다 망쳐버린 적이 있다 날실과 씨실의 차이에 대해 가르치다 할머니는 자꾸 코 빠뜨렸네 하셨다 코가 나간 스타킹을 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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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Mar 11. 2025
by
달빛바람
그녀의 서사
. 취하지는 않았지만 나의 날숨에는 약간의 알코올 향이 묻어있었다. 낯선 장소에서 어깨를 맞대고 앉아 공간이 바뀌어 나가는 걸 잠자코 기다린다. 한 칸 한 칸 한 명 한 명 그러다 그녀는 멈춰서 뜨개질을 꺼냈다. 무릎과 무릎이 닿을 정도로 인간의 밀도가 높은 이곳에서 정말 그랬다. 짙은 베이지색 선은 알 수 없는 틈새에서 출발해 반짝이는 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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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0. 2025
by
mori
털실이 있는 곳
우울증과 뜨개질을 엮어서
버스를 타고 십 분 정도 달려서 병원이 모여 있는 거리에 내린다. 높고 빽빽하게 달린 병원 간판들을 따라서 오 분쯤 걸으면 작은 털실 가게 하나가 나타난다. ‘대영 털실’ 간판이 병원의 것과는 다르게 낮고, 글자들이 사이가 멀찍이 달려 있다. 그 느슨함이 좋아서 버스 배차 간격이 크더라도 기다렸다가 가게로 향한다. 오 평 정도 되어 보이는 오래된 가게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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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0. 2025
by
모서리
뜨개질을 배우려면 가야 하는 식당
북러버가 사랑할 수밖에 없는 북커버
배가 불러야 문을 닫는 식당이 있다. 물론 메뉴도 양도 주인 마음대로. 자리에 앉는 순간 끊임없이 나오는 음식의 향연. 음식의 등장과 동시에 같은 말이 계속 들려온다. "많이 먹어라. 차린게 별로 없지만." 도대체 제대로 차리게 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무서운 상상을 하게 만드는 대사. 그리고 다 먹고 자리에 일어나려고 하는 순간에도 원치 않은 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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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Mar 07. 2025
by
야초툰
엄마가 외출했다 2.
아빠와 뜨개질
평소에 나의 엄마는 재주가 많으면 고생한다고 나에게 뭘 가르쳐 주시지 않는 편이었다. 그런 엄마가 집을 비우는 날이면 아버지께서는 나에게 소소한 것들을 가르쳐 주고는 하셨다. 그날도 나를 불러 앞에 앉으며 엄마의 뜨개질 바구니를 가지고 오셨다. “자 이리 와봐, 요런 거 배워 두면 좋아” “엄마가 하지 말랬는데?” 나도 평소에 엄마가 뜨개질하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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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4. 2025
by
멍냥이
괜찮을 거라는 주문
우울증과 뜨개질을 엮어서
어린 시절 부모님이 싸우거나 엄마와 다투면 어두운 방에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혼자 중얼거렸다. 괜찮을 거야. 괜찮아질 거야. 나를 괜찮지 않게 하는 것들이 얼른 사라지길 바랐다. 어른이 되고 나서는 그 주문이 조금 바뀌었다. 괜찮아야 해. 괜찮아야만 해. 그렇지 않으면 중간고사를, 소설을, 연애를, 삶을 해낼 수 없어. 어렸을 때는 덧붙이지 않았던, 괜찮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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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4. 2025
by
모서리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
브런치스토리 작가로 데뷔하세요.
진솔한 에세이부터 업계 전문 지식까지,
당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선보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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