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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아닌 말에 멈칫하였다
#695
식탁의 맞은편에무엇인가가 있었다 말은 없었고움직임도 거의 없었다그 자리에 놓여 있다는 것만으로저녁이 되었다 같은 방향을 본 적은 없다항상 테이블 너머어딘가 다른 쪽을 보고 있었다마주 앉아 있었지만닿지는 않았다 조금씩자리가 비기 시작했다소리는 없었고식탁 끝에 식지 않은 물 한 잔이남겨진 기척처럼 있었다 (아마 시간은 흐르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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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6. 2025
by
조현두
우리 집에 폭탄이 떨어졌다.
그날 저녁, 평소와 다름없이 식탁에 둘러앉은 허기를 달래며 음식을 먹거나 각자의 하루를 이야기 하는 평범한 저녁식사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엄마, 나 학교 안 다닐래.” 아무렇지도 않은 듯 담담하게 내던진 딸의 한마디! 너무 담담해서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는 무미건조한 느낌이 들어 나는 내 귀를 의심이라도 하듯 반사적으로 되물었다. "뭐라고?"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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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6. 2025
by
디베짱
나를 위한 식탁
엄마 밥을 먹고살던 시절, 나는 식탁의 빌런과 같은 존재였다. 분유를 떼고 흰밥을 먹기 시작할 때는 밥을 씹지 않고 쪽쪽 빨아먹었다고 했다. 아니, 이건 너무 적극적인 표현이고 마치 파리지옥 식물이 파리 한 덩이 물고 며칠에 걸쳐 녹여 먹듯, 쌀 알을 입에 물고 세월아 네월아 앉아 있었다고 했다. 학교 다닐 때는 집을 나서기 직전 최후의 1초까지 밥숟가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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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4. 2025
by
난화
104. 농담이 필요한 시절
― 허수경 시인의 ‘농담 한 송이’
오늘 아침 식탁엔 지난주 시누이가 보낸 딸기와 동서가 보낸 사과가 밋밋할 뻔한 양상추샐러드를 맛깔나게 했다. 생일선물로 보낸 과일들이 어찌나 싱싱하고 실한지 냉장고를 열 때마다 추수철 농부처럼 마음이 푸근해진다. 어제는 남편이, 오늘은 내가 시를 읽는다. 요즘처럼 뉴스 보기가 두려운 세상에 시 한 편의 쓸모는 얼마일까. 그래도 아침 식탁에서 시 읽기는 멈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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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Mar 24. 2025
by
Jasmine
Is it 곰탕 or 설렁탕?
아홉수의 식탁
"Why are we having a sit-down dinner?" 딸아이가 묻는다. 생각해 보니 이렇게 함께 저녁을 먹은 게 언제였나 싶다. 가족 각자의 스케줄이 제각각이라 같은 시간에 모여 식사하는 게 쉽지 않다. 게다가 어쩌다 보니 집에 식탁만 네 개다. 같은 시각에 집에 있어도 각자 자기 저녁을 들고 좋아하는 자리에 흩어져 먹는 게 더 익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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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3. 2025
by
저나뮤나
밥 (백미 쌀, 잡곡)
대한민국 식탁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쌀, 주식인 밥!
대한민국 식탁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게 밥이다. 하얀색 쌀인 백미를 물로 씻어서 밥솥에 얹히면 몇 십 분 만에 완성 되는 우리의 주식이다. 작은 알갱이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쫄깃한 듯 찰지게 씹히는 탄수화물의 그 따스하고 구수한 맛을 식탁에서 내려 놓을 수가 없다. 쌀 봉지에 담긴 백미 쌀을 그대로 퍼서 물로 씻어 밥솥에 앉히면 흰 쌀밥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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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3. 2025
by
O작가
식탁이 품은
재봉틀이 있는 내 작업실에는 25년을 같이 지낸 식탁이 있다. 식탁은 남편 손에 끌려 나와 마당 한가운데에 우두커니 서 있다. 한낮의 봄 햇살이 식탁 상판으로 내리 꽂히며 부서졌다. 물끄러미 서서 그 모습을 지켜보는데 우리 가족의 추억이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며 강한 기억 하나가 뻐근한 통증으로 다가왔다. 결혼하고 10년 만에 집을 샀다.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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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1. 2025
by
작은거인
나만 알고 싶은 먹거리: 에필로그
기억이 자라는 식탁
처음 먹거리에 대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던 건 단순히 ‘좋은 음식’을 찾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그러나 먹거리의 진짜 가치를 깨달은 건, 그 음식을 통해 만나게 된 사람들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마주한 이후부터였다. 미국에서 CSA를 통해 신선한 농산물과 농부의 정성을 경험했던 순간들부터,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직접 찾아 헤매던 자연방목 유정란 농장, 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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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ar 20. 2025
by
해바라기
장래희망은 동네 손맛 좋은 할머니
문학적인 식탁: 문학 속 식탁이 오늘의 식탁과 만날 때
문학작품 속 식탁이 21C 소설가의 식탁과 만난다면? 삼시 세끼 집밥을 추구하는 집밥주의자 소설가가 문학 속 식탁을 통해 오늘의 인생을 맛있게 요리해보려고 합니다. 직업: (소설을 쓰지 않는) 소설가입니다만, 대외적으로 내 직업은 ‘소설가’지만 평소 소설을 읽거나 쓰는 시간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을 쏟는 일이 있다. 사람들의 집에 방문해 ‘살아온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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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9. 2025
by
황유미
22. 두 여인의 인생 이야기
뱃줄 달고 미 동부 여행
저녁을 먹고도 세 여인들이 식탁에서 일어날 줄 모르고 이야기의 꽃을 피웠다. 남편은 어찌할 바를 몰라 식탁 저 끝에 엉덩이를 걸치고 엉거주춤한 자세로 앉아 세 여인들이 나누는 이야기를 잠자코 듣고 있었다. 나는 헬렌의 친구인 그레이스를 향해 담대하게 물었다. “그레이스 씨, 어쩌다 남편과 이혼하게 되었어요?” 나의 질문에 그레이스가 조금도 저어해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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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8. 2025
by
보현
따뜻한 식탁
도란도란 젓가락 소리 사이사이 스며드는 정겨운 말들 옛날 어린 시절 부모님 이야기하며 고생만 하시다가 가신 부모님 생각에 가슴이 먹먹해진다 우리들은 후에 남기지 말고 가끔 만나 좋은 시간 만들자며 즐거운 이 시간이 좋다 한상 가득 채운 음식보다 함께 하는 이 순간의 행복 더 푸짐한 것은 모였을 뿐인데 세상이 더 따뜻해졌다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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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6. 2025
by
차순옥
다들 집에 이런 아버지 한 분쯤 계시죠?
“뭐 필요하냐.” 아부지가 말씀하셨다. 용산 아이파크몰에 가구단지가 생겼단 소식을 들은 직후였다. “식탁이요.” “가자.” 안 그래도 오래돼서 다리가 덜덜거리는 우리집 식탁이 마음에 들지 않으셨던 모양이다. “점심밥은 제가 쏘겠습니다 아부지.” 아이파크 몰 4층에 도착했다. 생전 처음 보는 브랜드 매장들이 늘어서 있었다. 이태리어인지 프랑스어인지 읽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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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Mar 16. 2025
by
백경
내 자리 돌리도
무슨 일이든 한번 시작하기까지가 오래 걸릴 뿐이지, 시동이 걸렸다 하면 가늘고 길더라도 끝을 찍어야 하산하는 고집근성. 강씨 DNA는 삶의 어느 때고 툭 튀어나와 나를 밀어붙인다. 물론 채찍질만 하는 쪽은 아니다. -이봐 강씨 그만하면 됐어. 됐다구. 적절한 당근으로 셀프위로를 하다가도 그 근성이 하염없이 피곤해질 때가 있다. 이를테면 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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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Mar 15. 2025
by
깡미
인간은 왜 하루 세 끼를 꼭 먹어야 할까?
문학적인 식탁: 문학 속 식탁이 오늘의 식탁과 만날 때
문학작품 속 식탁이 21C 소설가의 식탁과 만난다면? 삼시 세끼 집밥을 추구하는 집밥주의자 소설가가 문학 속 식탁을 통해 오늘의 인생을 맛있게 요리해보려고 합니다. 밥에 살고 밥에 죽는 인간 오이 샌드위치를 만들어서 복잡한 식당을 피해 아무도 없는 벤치에서 먹고 집에서 싸온 음료를 마실 때, 아이스크림 할인점에서 신중함을 발휘할 때, 재택근무를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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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Mar 14. 2025
by
황유미
캐나다 벼룩시장에서 식탁 팔아요.
내가 팔아요.
구석에 덩그랗게 놓인 식탁이었다. 캐나다 마켓에 올려놓은 지 하루가 넘어가는 날. 50불을 깎아달라는 둥, 싱글맘인데 그냥 무료로 주면 안 되겠냐는 이런저런 메일틈에 플리즈로 시작해서 땡큐로 끝나는 아주 공손하고 기분 좋은 메일이 있었다. 그래. 이 사람에게 팔아야겠다. 메시지를 보냈다. 2월 27일 시간은 5시 반쯤은 괜찮냐고. 바로 답장이 왔다. 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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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Mar 13. 2025
by
캐나다 부자엄마
우리 집 식탁에 내려앉은 봄, 봄나물 4가지
우리 집 식탁에 내려앉은 봄, 봄나물 4가지 요즘 시장에 나가면 봄나물이 가득입니다. 우리 집 식탁에 내려앉은 봄 함께 느껴보세요. 1. 냉이무침 ▶ 재료 : 냉이 150g, 멸치액젓 2숟가락, 굵은소금, 참기름, 깨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끓는 물에 굵은소금을 넣고 손질한 냉이를 데쳐준다. ㉡ 액젓, 참기름, 깨소금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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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Mar 11. 2025
by
저녁노을
수건에 '계엄'이라는 글자가
학교 갈 준비로 분주한 아침, 나는 부엌에서 가족들이 먹은 아침식탁을 정리하고 있다. 갑자기 아들이 씻다말고 두 손에 수건을 꼭 붙들고 와서 나를 찾는다. 두 눈이 동그래져서 놀란 기색이 역력하다. "엄마, 엄마, 수건에 계엄이라는 글자가 써져 있는 줄 알고." 나 또한 깜짝 놀라 다시 본다. 뒤집힌 글씨가 언뜻 '계엄'이라 보인다. 우리 집에는 답례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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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Mar 10. 2025
by
엘샤랄라
회개의 식탁
누룽지를 끓이며
배달음식을 너무 자주 시켜 먹었다 싶은 날, 회개하는 마음으로 누룽지를 끓인다는 사람이 있다. 그는 이 날의 식탁을 ‘회개의 식탁’이라 부른다. 자극적인 음식으로 거북해진 위장을, 편안하고 순수한 누룽지로 씻어내다니, ‘회개’라는 표현이 절묘하게 어울린다. 누룽지와 물을 넣어 불에 올리고 테이블을 닦는다. 냉장고에서 김치를 꺼내고 숟가락과 젓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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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Mar 09. 2025
by
류정은
04. 점잖은 사모님은 못되겠네요
엄마는 글을 쓰시오
딸이 왔다. 30대인 딸은 서울에서 직장에 다니며 가끔 집에 온다. “엄마, 아빠, 그동안 잘 있었어? 건강하시죠?” 채소, 과일, 고기 등 양손 가득 음식 재료를 사 들고 왔다. 집에 들어선 딸이 나와 남편을 번갈아 안아주었다. 그리고 나를 위아래로 살펴보며 말한다. “엄마는 얼굴 좋네요. 피부도 좋고. 아빠는 살이 좀 빠진 것 같은데......”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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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Mar 08. 2025
by
루미상지
봄을 먹어요, 최화정의 뚝딱 냉이김밥
봄을 먹어요, 최화정의 뚝딱 냉이김밥 봄의 향기는 제일 먼저 식탁에서 느낍니다. 배우 최화정의 뚝딱 만드는 냉이김밥입니다. ※ 냉이 김밥 레시피 ▶ 재료 : 밥 1 공기, 김 2장, 냉이무침, 참기름, 깨소금, 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끓은 물에 굵은소금을 넣고 손질한 냉이를 삶아준다. ㉡ 흐르는 물에 여러번 씻어 물기를 짠 후 먹기 좋게 썰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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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7. 2025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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