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쿨트러스트 관계 맺기

오늘을 살아가며

by 연은미 작가






쿨트러스트 인간관계 맺기


부모에 대한 애증의 감정을 들여다본다. '증'의 감정은 어둡다. 미움, 서운함, 원망이 들어있다. '애'의 감정은 애틋하다. 그들의 삶이 짠하고 불쌍하다. 두 마음이 섞여 마음은 내내 혼탁한 마아블링이다. 내 세상이 회색빛이 된 책임을 부모에게 묻고 추궁하고 싶다. 나이를 마흔 넘어 먹고도 이런 감정에 허우적대는 내가 밴댕이 같아 마음이 괴롭다.


어느 날 보게 된 유튜브 영상이 있었다. 명지대 기록학 김익환 교수님 강의 중 <쿨트러스트 뭔지 아세요?>와 <어두운 기운 몰아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쿨~한 관계 맺기. 관계의 거리 두기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당신을 지치게 만드는 어두운 기운을 몰아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사실과 해석은 다르다. 사실은 현상이고 해석은 마음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어린아이는 어른보다 해석능력이 떨어지고 왜곡이 심할 수 있다. 발목을 잡는 족쇄 같은 감정을 들여다보고 정리를 해 보라고 했다. 그러면서 쿨 트러스트를 소개했다.


트러스트에는 논트러스트, 핫 트러스트, 쿨 트러스트가 있는데 회사, 업무 관계는 논 트러스트로 적당한 거리 사이에 편안한 관계이다. 가족, 친구는 핫 트러스트로 챙기고 챙김 받는 밀착된 관계이다.

나를 중심에 두고 상대에게 대가를 바라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만 표현하는 관계를 쿨트러스트라고 한다. 건강한 관계를 위해서는 여러 관계를 쿨 트러스트로 정비해 보라고 했다. 특히 부모와 자식처럼 밀착된 관계에서 쿨트러스트가 필요하다.


논 트러스트- 적당한 거리 사이에 편안한 관계
핫 트러스트- 챙기고 주고받는 관계
쿨트러스- 홀로 서며 내가 중심인 관계


관계 온도를 낮추고 가족과 나의 과제 분리를 하면 좀 더 긍정적으로 영향을 주는 사이가 된다. 관계마다 거리가 다르다. 그 관계마다 표현을 똑같이 하는 게 아니라 마음의 기저, 심리를 달리 보라는 말이다. 이때 중요한 건 바라지 않는 마음이다. 현실에서 최대치로 마음을 내기 위한 관계정립이 필요하다. 어린 시절 엄마, 아빠와의 긍정적 기억과 부정적 기억을 다 적어보고 그에 대해 해석을 해 본다. 그것으로 좋았던 것은 정신적 유산으로 부정적인 것은 반면교사로 정리해 보는 것이다. 그러고 나면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스스로 허용한 최대치를 마음 편하게 상대에게 적용할 수 있다.


종이를 꺼내 반을 그어서 부정적인 기억, 긍정적인 기억을 주욱 떠올리고 적어보았다. 그리고 내 해석을 적어보았다. 어린아이는 자기중심적인 시각으로 확대해석할 수 있음을 인지하고 한 발 떨어져서 해석을 해 보았다.



부모님이 내게 남긴 긍정적 요소

아빠의 성실함과 부지런함

사랑한다, 고맙다, 미안하다 표현하는 엄마의 세심함

우리 집에 올 때 아이들 떡 하나라도 사 오는 엄마를 보며 예의, 에티켓, 도리 등을 배움

울 아이들이 할머니 사랑을 듬뿍 받고 큰 것이 엄마에게 받은 긍정적 요소 중 최고가 아닐까.



반면교사

. 아빠의 우유부단함과 표현력 부족-나를 중심에 놓고 나를 사랑하는 선택 하기, 할 말은 차분히 명확하게 하

기. 감정 표현 잘하기

. 아빠와 오빠의 관계- 진짜 자식에게 좋은 게 뭔지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 엄마의 잔소리- 좋을 게 하나도 없다. 자존감을 깎아먹고 서로의 신뢰성도 낮춰준다. 차라리 침묵할 것

. 엄마, 아빠 소통의 부재 - 몸을 기울여 잘 들어주기, 말할 때 경청하기

. 집안일 가르쳐주지 않은 것- 집안일은 가족구성원 모두의 일, 역할 훈련하기, 생활인 되기. 우리 가정만의 문

화 만들기



인간은 미성숙하다. 부모도 나도 나이를 먹어도 여전히 그렇다. 그리고 사람은 누구나 자기중심적이다. 그것을 인정하게 된다.

과제분리. 내가 부모에게 할 수 있는 것, 하고 싶은 것, 하고 싶지 않은 것을 구분하게 된다.

좋았던 것은 정신적 유산으로, 부정적인 것은 반면교사로 삼는다.


확실히 적어놓고 읽어보니 남의 이야기처럼 객관화가 된다.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하고 할 수 없는 것은 내려놓기로 하자.





<엄마의 이름>

1.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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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프롤로그-영웅 영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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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우리 영숙이는 선생님 시킬 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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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호랭이는 뭐 하나 저 간나 안 물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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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와야 국민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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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뽕 따러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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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남의 집 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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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진모 엄마는 키가 시집가서 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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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내 살림과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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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도시로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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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어두운 터널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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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속 내 이야기>

1. 맨드라미는 소환 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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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단칸방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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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살아가며>

1. 부부는 무엇으로 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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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빠와 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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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사랑하면서 미워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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