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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영회 습작 Jan 15. 2023

불편해할지, 텐데, 어느 날, 커녕, 하지 마, 안/못

맞춤법 오류 분석 8

1. '불편해할지'로 붙여쓰기

'하다'는 낱말이라고 생각했다. 많은 경우 띄어 쓰는 것이 맞다. 다만, 특정 쓰임에서는 붙여 쓴다.

「8」 ((형용사 뒤에서 ‘-어하다’ 구성으로 쓰여)) 앞말이 뜻하는 대상에 대한 느낌을 가짐을 나타내는 말.

사전에 오른 예문이다.

결혼 생활을 행복해하다.

취업이 어려워지자 취업 준비생들끼리 서로 가여워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2월 10일 '할지'를 띄어쓰는 오류를 범했는데, 구글링 해보니 다음과 같다.

'무엇을 할지'로 띄어 씁니다. '할지'는 어미 '-ㄹ지'가 쓰인 것으로, 어간 '하-'에 붙여 씁니다


2. '텐데'는 띄어쓰기

5차례 이상 붙여 쓰는 오류를 범했다. 국립국어원 Q&A 설명이 있기는 하지만 분석해 보면 의존 명사 ''가 들어간 '터인데'의 줄임말인 듯하다. '터'의 뜻은 아래 두 가지가 있다.

「1」 ((어미 ‘-을’ 뒤에 쓰여)) ‘예정’이나 ‘추측’, ‘의지’의 뜻을 나타내는 말.
「2」 ((어미 ‘-은’, ‘-는’, ‘-던’ 뒤에 쓰여)) ‘처지’나 ‘형편’의 뜻을 나타내는 말. ≒터수.

사전 예문도 옮겨 보자.

내일 갈 터이니 그리 알아라.

시장할 터인데 어서 들어라.

그는 자기 앞가림도 못하는 터에 남 걱정을 한다.

그는 겨우 역에 도착했지만 기차는 이미 떠나고 없는 터였다.


3. '어느날' 아니고 '어느 날'

'어느 날'의 띄어쓰기도 자주 틀렸다. 부사 '어느덧'과 '어느새'는 단어로 존재하지만, '어느날'은 없다. 날 앞에 쓰인 '어느'는 관형사였다. 찾아보니 오래된 영화 제목에 '어느 날'이 있다.

비슷한 오류로 '더 이상'도 틀린 일이 있다. 부사 ''는 '더 먹다'와 같은 형태로 낱말로 띄어 써야 한다.


4. 체언 뒤에 붙어 쓰는 ‘~커녕‘

'커녕'은 조사로 체언 뒤에 붙여 써야 한다. '해롭기는 커녕'은 (내가 범한) 띄어쓰기 오류다. '설명은 커녕'으로도 실수한 일이 있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다음과 같은 용례가 있다.

밥커녕 죽도 못 먹는다.

나무커녕 풀도 없는 황무지가 저렇게 옥답으로 변했다오.

비커녕 구름조차 끼지 않는다.


5. '하지마' 아니고 '하지 마'

내 글 검색에서 등장하는 '하지 마'는 모두 맞춤법 검사 기능을 통해 고친 글로 추정된다.

구글링을 해서 학습한 결과 '마'는 보조 동사 '말다'가 명령형 어미에 의해 변한 것인 듯하다.

※ 명령형 어미 ‘-아’, ‘-아라’, ‘-아요’ 따위가 결합할 때는 어간 끝의 ‘ㄹ’이 탈락하기도 하고 탈락하지 않기도 한다.

'말다'의 뜻은 아래와 같다.

「1」 ((동사 뒤에서 ‘-지 말다’ 구성으로 쓰여)) 앞말이 뜻하는 행동을 하지 못하게 함을 나타내는 말.


6. 부사 '안'과 '못'도 엄연한 낱말

'안 된다'를 붙여 썼다. ''이 비록 한 글자이지만 낱말로 따로 써야 한다. 몇 가지 용례를 옮겨 보자.

안 벌고 안 쓰다.

안 춥다.

비가 안 온다.


비슷하게 '못 하는'을 붙여 쓰는 오류를 범했다. ''도 엄연한 낱말로 다음과 같은 뜻으로 설명된다.

동사가 나타내는 동작을 할 수 없다거나 상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부정의 뜻을 나타내는 말.

'못 했을지도'를 붙여 쓰는 식으로 못 띄어쓰기는 최소 3차례 이상 범했다. 이후에도 8월 14일 <아이에게 직관적으로 식(式)을 느끼게 하기>를 쓰면서 재차 '못 했는지'의 띄어쓰기 오류를 범했다.


지난 맞춤법 오류 분석 연재

1. 띄어쓰기는 표준국어대사전에서 확인

2. 의존 명사 앞에 띄어쓰기

3. 자주 틀리는 '같다', '보다', '없이' 띄어쓰기

4. 동사를 잘못 쪼갠 오류

5. 반복해서 틀리는 띄어쓰기 오류

6. '거', '만', '외', '쪽' 그리고 '덕분'

7. 반복해서 틀리는 맞춤법 오류


개인 기록

1. 2023년 1월 18일, 이전에 쓴 글에서 부사 '안' 뒤에 띄어쓰기를 생략한 오류를 또 확인하다.

2. 2023년 1월 29일 쓰던 글에서 '텐데' 앞에 띄어쓰기를 생략한 오류를 찾았다.

3. 2023년 1월 31일 쓰던 글에서 '어느 날' 사이에 띄어쓰기를 빠트린 오류를 찾았다.

4. 2023년 2월 4일 쓰던 글에서 부사 '안'을 띄어 쓰지 않는 오류를 범했다.

5. 2023년 2월 7일 쓰던 글에서 부사 '안'을 띄어 쓰지 않는 오류를 또 범했다.

6. 2023년 2월 9일 쓰던 글에서 '텐데' 앞에 띄어쓰기를 생략한 오류를 찾았다.

7. 2023년 2월 10일 쓰던 글에서 부사 '안'을 띄어 쓰지 않는 오류를 두 번 찾아 고쳤다.

8. <책 습관 문지기를 두레이로 구현하기>편에서 '할지를'을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9. <마음이 흐르는 대로 내 삶을 만들어가기>편에서 '어느 날'을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37. <일단 시작하면 만나게 되는 것들>편에서 '어느 날'을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38. <아이들 부모님에게 감정 카드를 추천합니다>편에서 '어느 날'을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10. <만남은 기회이니 피하지 말고 집중하자>편에서 '할지도'를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24. <줏대를 펼쳐서 누리는 힘 : 권리(權利)>편에서 '비롯된지도'를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25. <줏대를 펼쳐서 누리는 힘 : 권리(權利)>편에서 '향하는지는'을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11. <프로덕트 전략에서 프로덕트 로드맵으로>편에서 '막을지'를 쓰면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12.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편에서 '못 했다고'를 쓰면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29. <살림살이라는 말이 나에게 주는 자극들>편에서 '못 한'을 쓰면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36. <객체의 속성 대응 그리고 내가 나의 바탕을 알아보는 일>편에서 '못 한다고'를 쓰면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30. <현대 축구에서 공간 만들기 중요성>편에서 '못 잡던'을 쓰면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31. <말이 말을 걸어 나의 차림을 돕는다>편에서 '못 말리는'을 쓰면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32. <말이 말을 걸어 나의 차림을 돕는다>편에서 '못 말립니다'를 쓰면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34. <커피에 스며든 나, 그들이 뭐라 하든 자신이 되어라>편에서 '못 보던'을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13.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편에서 '될 텐데'를 쓰면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14. <우리는 처음부터 개성을 가진 존재다>편에서 '설명하기는커녕'을 쓰면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15. <덜 명령하면서 더 힘을 실어주는 리더가 되기>편에서 '설계는커녕'을 쓰면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22. <축덕 채널 1 빠는 역시 김진짜>편에서 '경기는커녕'을 쓰면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35. <낱말의 뜻을 깊고 넓게 묻고 따지는 일의 소중함>편에서 '넓게는커녕'을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16. <영어 문장 AI가 알아듣게 읽기 놀이>편에서 '못 채서'를 쓰면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17. <공감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것 II>편에서 '불편해했던'을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28. <살림살이라는 말이 나에게 주는 자극들>편에서 '불편해하셨습니다'를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41. <아이의 개성 그리고 부모의 이해와 지지의 힘>편에서 '불편해할까'를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18. <거만한 바보를 벗어나기>편에서 '못 참지'를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19. <사업의 목적은 고객 창조이고 생산성은 혁신에 달려 있다>편에서 '안 하기'를 쓰면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20. <모방은 최고의 스승이니 모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편에서 '어느 날'을 쓰면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39. <차리다에서 알고리듬으로 나아간 나의 기록>편에서 '어느 날'을 쓰면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40. <문제에 대한 공감대, 문제의 역동성과 본질>편에서 '어느 날'을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21. <세탁기에서 발생한 문제에 대한 UX 문제>편에서 '안 하는'을 쓰면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23. <책 읽는 습관을 지켜주는 습관 문지기의 활용>편에서 '안 하면'을 쓰면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26. <대한민국에 인격 차별이 존재하는가?>편에서 '안 하고'를 쓰면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27. <축덕들을 노린 "서울의 봄" 패러디>편에서 '안 한'을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33. <충조평판 닥치고 '니가 옳다'고 말하자>편에서 '안 된다고'를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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