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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냐 정혜승 Jan 01. 2018

<2017년> 남은 건 책 밖에 없다

<2013년> 남은 건 책 밖에 없다

<2014년> 남은 건 책 밖에 없다

<내 인생의 책> 어떻게 10권을 고르랴..  

<2015년> 남은 건 책 밖에 없다

<2016년> 남은 건 책 밖에 없다 


다독가를 지향하지 않는다. 애써 강조하지만, 사실 언제 다시 100권을 읽어보나. 십 년 로망을 버리지 못했더라. 그런데 이제 완전히 맘 비운다. 올해는 책을 거의 못 읽었다.... 고 쓰지만, 그래도 마흔 네 권. 일주일 한 권 이상 읽었더라면 마음이 편했을까. 활자로 쓰인 책이 아니라, 지난 봄 이후, 일상 자체가 거대한 텍스트. 일하면서 배우고 겪는게 넘친다. 이런 시기, 책 못 읽는다고 안달복달 하지 말라고, 싸이먼 가라사대...

독서가 줄어든 건, 그러려니 마음을 비우는데. 그나마 기록조차 못하고 지나간건 아쉽다. 지나가면, 읽은 것도 기억못할텐데.. 새 일 시작하고 한동안 기록을 거의 못했구나.. 연초에는 야심차게 기록하고. 중간에 못하고. 게을러지고. 막판에 다시 정신차리려다 말고.. 

별 다섯 비중이 높은건.. 읽을 책만 읽은 덕분이라고 해명해본다.

2. 중국 만리장정  ★★★★★
4. 슈독  ★★★★★
11. 82년생 김지영   ★★★★★
12. 대한민국 마음보고서  ★★★★★
14. 당신 인생의 이야기  ★★★★★
15.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

23. 13.67 ★★★★★

25. 문재인의 운명 ★★★★★

31. 바깥은여름 ★★★★★

34. 왜 분노해야 하는가 ★★★★★

39. 세상은바꿀수있습니다 ★★★★★

43. 아픔이 길이 되려면 ★★★★★

44. 이상한 정상가족 ★★★★★


 1. 단편적인 것의 사회학  ★★★


2. 중국 만리장정  ★★★★★


3. 뜬 세상에 살기에  ★★★☆


4. 슈독  ★★★★★


5. 편의점 인간  ★★★★☆


6. 노동 없는 미래  ★★★☆


7. 인에비터블  ★★★★☆


8. 회장님의 글쓰기  ★★★☆


9. 스프린트  ★★★

월) 문제를 지도로. 초점을 맞출 중요 부분 선택. 화) 서로 경합하는 솔루션을 종이에 스케치. 수) 어려운 결정을 내리고 아이디어들을 테스트 가능한 가설로 바꾼다. 목) 진짜 같은 프로토타입 만든다. 금)진짜 고객 대상 프로토타입 테스트. #스프린트

7명 혹은 그 이하로 팀 구성. 갖가지 회의, 이메일, 통화가 우리 주의를 분산시키고 진짜 업무를 처리하지 못하게 방해하기 때문에..5일의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10시~5시. 랩톱, 전화, 아이패드 금지. 대형 화이트보드 2개를 준비하라 #스프린트

절반 읽고 일단 중단. 첨엔 매우 신선했는데  방법론이 넘 디테일해서 내게 맞는 책인지. 담주에 토론모임서 들어보고 완독 여부를 결심할듯. 다만 모든 기기 없이 이틀이라도 가둬놓고 끝장토론 해보고 싶은 마음은 든다. 집단 집중과 몰입에 혹한 #스프린트


10. 언어본능  

스티븐 핑커 읽기는 여태껏 내가 해 온 일들 중 내 머리가 가장 좋아하는 일. '성'하면 으레 '섹스'를 떠올리는 나같은 섣부른 글꾼들은 영 기가 죽고 만다- 도킨스/ 탁월하고 재기 넘치고 모든 면에서 만점인 책-NYT/ 평들쥑인다 94년작 #언어본능


그러나 좀 난해했고, 좀 바빴고. 완독 포기. 영화 <컨택트>와도 생각 이어보면 잼났을텐데


11. 82년생 김지영   ★★★★★


12. 대한민국 마음보고서  ★★★★★

13. 인포메이션   

다들 극찬하던데, 어려워서, 바빠서.. 3분의 1에서 포기..


14. 당신 인생의 이야기  ★★★★★
몇 년 전에 흥분했던 그 책이, 영화로 만들어졌다. 테드 창을 위대한 SF작가이자 사상가라고 생각하는 나로서는 흥분되는 상황. 영화 <컨택트>도 훌륭. 다시 읽었고, 트레바리 '어떤혁신'에서 함께 읽고 토론했는데 몹시 즐거웠다.

15.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


16. 가족이 짐이고 생은 본디 비루하다. 독하게 쓰셨네. 문장은 돌덩이처럼 무겁고 절망과 체념이 자욱하다. 세상은 낯설고 차갑다. 새로운 가족에게서 온기를 찾아본들 물적 토대가 부실한데 늘 필사적이겠다. 희망 따위 사소하고 목숨만 모질다. 힘든책 #공터에서  ★★★★


17. 퇴사하겠습니다  ★★★☆


18. 리씽크  ★★★★☆


19. 기득권층  ★★★☆


20. 블록체인혁명  ★★★★

트레바리 '어떤혁신' 5월 책. 클럽장으로서 내가 아는 건 적어도, 함께 하는 분들 덕분에 제대로 토론이 즐거웠던 기억이 남아있다. 스무 명 쯤 모이니, 비트코인 채굴해본 경험자도 있고, 이걸 칠판에 그림 그려가며 설명해주는 이론가, 책 대신 논문을 읽어왔다는 개발자.. 생생했다. 아깝지만 기록을 못 남겨서ㅠㅠ 당시 독후감 모음 링크로 대체.


21. 미식가의 허기 ★★★★☆  (취향 저격..)


아비들은 밥을 벌다가 죽을것..굳은살을 미처 위로받지 못하고 차가운 땅에 묻힐것..다음 세대는 다시 아비의 옷을 입고 노동을 팔러 새벽 지하철을 탈 것이다. 우리는 그틈에서 먹고 싸고 인생을 보낸다. 덧없음을 어찌할수없어서 소주를 마시고 #미식가의허기

내가 요리를 시작한게 십팔년 전.그때 계란 값이 기억하건대 백원 살짝 밑이었다. 강산이 두어번 바뀌었는데 아직 백원대다. 물가는 몇배 올랐는데 계란값은 실질적으로 곤두박질..누군가 울고 있을 것.생명 서른개가 담긴 한판이 국수 한그릇 값 #미식가의허기

콩나물무침을 어떻게 하면 아삭하고 비린내가 나지 않는지 알려주는 대화는 더이상 없다. 꽁치가 싱싱한 제철은 언제인지, 왜 봄 꽃게는 알배기이고 가을 꽃게는 살집이 좋은지..스마트폰을 보는게 빠르다..아는 상인과 반갑게 잡담을 나누던.. #미식가의허기

제주 순대는 뭍의 것과 사뭇 다르다..돼지 대창에 내용물을 채워 우선 크기가 다르다. 당면은 쓰지않고 메밀과 돼지 피, 부추와 파 같은 양념을 넉넉히 넣는게 핵심..한 점 먹으면 입안에 꽉 차는 물리적 감각과 함께 진한 피와 양념 공세가 #미식가의허기

시칠리아의 내장 햄버거. 송아지 염통,간을 삶아 빵에 끼워먹는다..살코기는 부자들이 먹고 내장은 버렸다. 그걸 주워먹기 시작..미국 남부 농장주 몫인 살코기 대신 뼈와 부산물을 튀긴게 켄터키프라이드치킨. 로마의 소내장요리도 게토의 유대인 #미식가의허기

냉면에 유별난 관심을 가진 나는 호기심으로 북한 책을 본다..궁금한건 도대체 진짜 북한 냉면은 뭐로 만드느냐 하는 점. 꿩고기네, 동치미네 하는 조리법 끝에서 나는 뜻밖의 재료를 발견하고 웃고말았다. '맛내기 조금.' 미원을 이르는 용어 #미식가의허기


22. 알고리즘 행성 여행자를 위한 가이드 ★★★☆


23. 13.67 ★★★★★

단연 훌륭한 탐정물! 홍콩을 이해하게 되고! 매력적이다. 리뷰 못한건 아쉽지만 찬호께이!


24. 가장 인간적인 인간 (트윗 메모) ★★★★


25. 문재인의 운명 ★★★★★

지난 봄, 결심하기 직전에 읽었다가..

26. 오직 두 사람 ★★★★☆


27. 문재인이 답하다 ★★★★☆


28. 시대의 소음 ★★★★☆

"겁쟁이가 되기도 쉽지 않았다. 겁쟁이가 되기 보다는 영웅이 되기가 훨씬 더 쉬웠다".. 소비에트 연방에서 살아있는 선전홍보물이자, 쇼스타코비치를 비겁함과 용기 사이에서 절절하게 그려낸 줄리언 반스.

29. 완독 #권력과언론 2017.8.7 ★★★★☆


30. 슬슬 졸리기도 했고. 환상 이야기 쪽은 미미여사만 못해서 2권은 속독으로 후딱 끝. 그래도 요리와 음악, 자동차, 냄새와 촉각, 공기의 질, 일상의 묘사가 어찌나 정밀한지 다 따라해보고픈. 여자에 대해서는 한결같아서 실망도 덜한 하루키 #기사단장죽이기 ★★★★


31. "그리고 그렇게 사소하고 시시한 하루가 쌓여 계절이 되고, 계절이 쌓여 인생이 된다는 걸"..의지만으로 풀리지 않는 삶과 죽음. 잃어버린건 채워지지도, 지워지지도 않는다. 흔들리는 일상을 단단하고 깊게 들여다보는 김애란의 시선. 먹먹하다 #바깥은여름 ★★★★★


32. 나의 사회적 책임은 어디까지? 질문을 던지는 에세이. 또 가족 대신 민주화를 택한 아버지에 대한 기록. 이 가족의 한 시대가 우리 역사. 대체로 수다스럽고 쿨하게 유머로 버텨와줘서 다행. 세상을 변화시키는 연대에 실제 뛰어든 K님 쌩유 #우리는힘이세다 ★★★★



33. 상처받지 않는 영혼 ★★★★
평소 읽지 않는 종류. 마인드풀니스 전문가 S 추천으로 호기심에 들췄는데.. 마침, 그 무렵 멘탈붕괴 사건 발생. 내가 그런 유리멘탈인지 몰랐다ㅠ 우연히 만난 이 책이 도움이 됐다. 평소 같으면 교만하게도 씨나락 까먹는 소리라 했을텐데ㅠ 마음의 소리보다, 나의 의지 문제. 다른 누구도 아닌 내 삶의 주인은 나.  "당신은 심지어 크나큰 상실의 경험 앞에서도 태연할 수 있다. 에너지를 억누르지 않고 놓아 보내는 한, 평화롭게 중심을 지키고 있는 것이 잘못될 일은 없다..삶에서 그 어떤 일이 일어나든지,마음을 닫는 것보다는 놓아 보내는 편이 언제나 더 낫다.. 마음에 감당할 수 없는 책임, 당신이 말한 모든 것이 옳고, 올바로 실행되고, 모든 사람에게 올바른 효과를 미치게 하려고 무진 애를 쓰고.. 올바로 해석되고 평가되도록 마음이 노심초사하는건 당신이 부여한 불가능한 임무. 건드리지도 끼어들지도 말고, 멈추려고도 하지 말고, 다만 그것을 보고 있음을 알아차리라고, 그저 지나가도록 내버려두라" 


34. 왜 분노해야 하는가 ★★★★★


35. 오바마가 2015년 최고의 책으로 꼽았다고. 593쪽 소설에 기대가 너무 컸나. 유혹의 언어들이 이어지고. 초매력 주인공 로토와 마틸드의 삶을 입체적 서사로 감상. 그래도 홀랑 빠지기엔 뭔가 아쉬운 #운명과 분노 ★★★☆


36. 나의 서양미술 순례 ★★★★★


37. 들쥐인간 ★★★★

이것도 메모가 좀 있을텐데. 아주 짧지만, 생각거리를 주는 책.

38. 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합시다 ★★★☆


39. 학원 부근 카페에서 아이를 기다리며 완독. 20여년 현장을 취재해온 기자가 아이들에게 그 시대를 이야기.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아빠의 현대사 책이로군요. 취재 대상이던 검찰, 삼성, 정부 부처 등 엘리트들이 어떻게 움직여왔나, 솔직하고 거침없는 목소리. 공동체를 위한 희망의 밑거름이랄까요.. 당신의 아이들과 우리 아이들을 위해, 다음 세대를 생각하며 #세상은바꿀수있습니다 ★★★★★


40. 41. 꽈배기의 맛, 꽈배기의 멋  ★★★★☆

42. 로컬 지향의 시대 ★★★★☆

43. 아픔이 길이 되려면 ★★★★★
아, 이 책은 진짜 멋지다. 질병을 사회역학으로 풀어낸다는 건, 인간을 가장 고통스럽게 한다는 생노병사의 문제를 사회적으로 바라보면, 이렇게 다르다.

44. 이상한 정상가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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