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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국 네 가지
한 가지에 3천원
집 근처에 좋아하는 꽃집이 있다. 경제 활동을 시작하면서 꽃을 사 방에 장식해 두곤 했는데 가는 꽃집마다 별로였다. 빨리 팔아치우려고만 하거나, 덤터기를 씌우거나, 어딘가 이상한 촉이 느껴지는(비록 할머니는 친절하셨지만) 꽃집들이었다. 예쁘고 아름다운 꽃과 전혀 다른 면모의 인간성에 말 그대로 어질어질했다. 그렇게 꽃집에 발길을 끊었다. 하지만 집 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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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1. 2025
by
희진
눈 오는 3월, 꽃을 사러.
며칠 전 내가 정말 좋아하는 분께 기쁜 소식이 있어 꽃 선물을 드리려고 꽃집에 들렀다. 하필 그날이 화이트데이라 혹시나 꽃이 다 팔리고 없을까 봐 밍구 산책 겸 밍구를 태우고 급히 간 꽃집. 그때가 10시쯤이었을 거다. 밍구는 영문도 모르고 산책인 줄 알고 끌려갔다가 차에 앉아있기만 했다. 다행히 이른 오전이라 꽃은 많았다. 꽃 사러 꽃집에 간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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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8. 2025
by
반항녀
봄맞이
정원일
봄이면 꽃집에 뻔질나게 드나든다. 꽃만 사는 게 아니다 . 오늘 정원 일 4시간. 허리가 끊어질 지경이다. 침엽수 나무 하나(이름을 잊어버림) 샀는데 화분 분갈이 해야 해서 이태리 플라스틱 화분 하나 사러 갔다. 견물생심으로 도자기 화분도 하나 더 샀다. (혁신도시 로즈데코) . 그리고… 정원에 뿌릴 바크 두 포대 사고 마사토 두 포대 모래 두 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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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2. 2025
by
루씨Luce
이 글은 내 배설물입니다.
#7 사랑 없는 사랑
칫솔을 사러 가는 길에 꽃집이 보이더니 그 순간 지난 발렌타인데이가 떠올랐다. 다 받는 꽃을 왜 자기만 못 받는 거냐고 징징대는 것이 듣기 싫어서 근처 마트에서 아무거나 집어 들어 던져줬더니 욕을 심하게 얻어먹었다. 사랑 없는 사랑을 준 것이 이유였겠지. 그날에 그것을 준 것이 미안해서 결국 장미 한 송이 사서 나왔다. 집에 오는 전철에서 장미가 든 종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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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1. 2025
by
정글
봄이 다가온다.
계절
봄이 오려나보다. 시리게 춥던 날씨도 아침이 되면 햇빛이 나서 기온이 오른다. 겨울과 봄 사이 밖을 나서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꽃집에는 향기로운 냄새로 가득하다. 좋아하는 꽃을 사서 장식을 해놓으니 분위기가 화사해졌다. 새들도 바쁘게 움직이는 주말 잠시 사색에 빠지기도 하고 화두를 던져 나에게 질문을 해본다. 바람 속에 봄기운이 실려 날아오고 감성이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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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22. 2025
by
김규철
어느 멋진 날
부산대 근처에 볼 일이 있어서 나갔다가 화장품도 사고 속옷도 사고 단골 꽃집에도 들렀다 슈퍼로즈 세 송이를 사고 나오려는데 예전에 마주쳤던 홈리스 아저씨가 꽃집 입구에 빙긋이 웃고 서있는 것이 아닌가 그가 겨울을 잘 버틴 것도 고맙고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꽃집 사장님께서 그에게 컵라면을 대접하려고 포트에 물을 끓이는 동안 나는 길을 건너가서 크리스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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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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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
대문자 T인 아내와 딸에게 장미꽃을 선물해줬다(4)
그래도 전해보는 상대적 F의 마음
회사에서 퇴근하고 걸어오는 길에 작은 꽃집이 있습니다. 예쁘게 만들어진 꽃다발도 있고 한송이씩 판매하는 것처럼 보이는 꽃들도 참 많더군요. 그것을 지나올 때마다 ‘나중에 꽃이나 한송이 사가야겠다’는 생각을 종종하곤 했습니다. 얼마 전 심한 감기에 걸렸던 아이가 퇴원을 했고 그 아이를 보살피느라 아내의 몸도 이만저만이 아니였던 날이었습니다. 저도 아내와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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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24. 2025
by
기사쓰는 육아대디
시들어도 좋을 꽃
해담's 소로_그
한 해의 마지막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꽃집에 들렀다. 좋아하는 파스텔톤 보라색과 노란색, 아기자기한 계란꽃이 눈에 들어왔다. 거기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안개꽃을 닮은, 사장님의 서비스 꽃까지 더해진 작은 꽃다발이 어느새 손에 들려 있었다. 24년의 끝을 채울 마지막 마침표가 이 정도의 은은함을 가진 알록달록함이면 충분했다. 대게 선물로 받은 꽃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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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20. 2025
by
해담
꽃에게
생명과 아름다움
평소랑 다르지 않았다. 다만 눈이 소복이 쌓였던 아침이었다. 아파트 상가에 꽃집 겸 카페가 오픈했다. 아들을 넷을 낳고 그토록 바란 딸을 임신하고 있던 시기였다. 카페 오픈이벤트로 아메리카노를 무료로 주신다고 했다. 내게 꽃은 그때까지만 해도 특별한 졸업식 날 축하할 일이 있을 때 포장지에 곱게 쌓여 하나의 다발로만 보던 꽃이었다. 카페에 앉아 아메리카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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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23. 2024
by
박수경
단골, 꽃집, 밤, 눈
20241220
저녁을 먹고 제출할 목차와 글을 정리할 참이었다. 그런데 디어마이플로르에서 저녁에 잠시 일을 도와줄 사람을 찾았다. 나도 모르게 답을 했다. 옷을 챙겨입을 때까지만 해도 마음에 조금 걸리는 부분이 있었다. 그런데 참 신기하고 아늑한 밤을 보냈다. 여전히 의심이 별로 없었고, 있는 그대로 믿었고, 사람을 잘 파악하지도 못했다. 다만, 그런 나에게 다른 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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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21. 2024
by
예이린
세계의 꽃집 "쿠알라룸푸르"
꽃집탐방
세계의 꽃집 탐방"쿠알라룸푸르"의 꽃집 꽃은 언제나 어디서나 예쁘지만, 여행 중 들른 꽃집은 그 나라의 기후와 색채를 담아낸 작은 정원 같습니다. 쿠알라룸푸르의 꽃집을 찾았을 때도 그랬습니다. 익숙한 꽃들도 보이지만 조금 다른 이국적인 모습의 꽃들도 가득 찬 가게를 둘러보며, 그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따뜻한 향기와 색감이 주는 매력을 만끽할 수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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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13. 2024
by
클래식한게 좋아
동네 꽃집 풍경
일상을 기록하는 드로잉
가을볕이 좋아서 동네를 산책했습니다. 시월의 오후는 따사로왔고 걷기에 너무 좋은 날들입니다. 먼 동네의 가로수로 심어진 은행나무는 노란빛으로 물들었지만 우리 동네 나무들은 여름의 끝에서 이제 막 가을로 향하고 있습니다. 오후의 가을볕을 맞으며 산책하다가 6년 동안 제가 다닌 초등학교 근처에 다다랐습니다. 어릴 적 넓어 보이기만 했던 초등학교가 세월이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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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27. 2024
by
밝은 숲
어른의 사춘기 7화. 대화의 기술
우리 동네에는 작은 꽃집이 있다. 지하철과 집 사이를 오가는 길목에 있어, 하루에도 몇 번씩 곁을 지난다. 햇살 좋은 시간대에 그 앞을 지나면 꽃집 주인이 내놓은 화분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윤기 나는 이파리들이 물기를 담뿍 머금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싱그러움을 뽐낸다. 때에 맞춰 피어날 줄 아는 꽃들도 지지 않는다. 갓 태어난 강아지들이 노는 태를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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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23. 2024
by
서호근
꽃수족관
#식집사 #열대의향
꽃수족관. 친구 어머니 가게는 몬스테라부터 열대어까지 자랐다. 꽃집에 들어서면 젖은 흙과 풀 진액 냄새가 숨을 쉴 때면 농도 짙게 들어찼다. 내부 전체가 거대한 물이끼다. 주인은 흰색 와이셔츠와 베이지 앞치마를 둘러 초록빛 사이에서 도드라졌다. 야문 손길로 줄기의 균형을 맞춰갔다. 가지가 쳐진 흔적으로 줄기 곳곳에 흰색 생채기가 점박이처럼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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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1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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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라
결국 물은 100°C에서만 끓는다
지금 99도 어딘가에서 헤매고 있는 당신에게
안녕하세요. 오늘도 시들지 않는 꽃집 ‘알스트로담’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9월 22일 기준으로 이번 연도가 100일 남았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저는 이번 연도를 어떻게 마무리하면 좋을까를 고민하다가 ’ 좋은 습관‘ 을 만들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작은 습관의 힘 오늘의 제목처럼 누구나 0도에서 시작하여 1도 2도 3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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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24. 2024
by
김다영
□. 일요일에 생긴 일들
꽃집의 비범한 일요일 이야기를 정리해 보자면
지난 일요일(22일)엔 날씨가 참 좋았습니다. 오늘 날씨는 청명한 가을이지만 어제는 비 온 뒤 살짝 구름은 끼고, 높은 하늘은 가을이지만 낮은 곳에 구름은 떠있고 볕은 또 아직 여름의 열기가 남아있었거든요. 사람 참 설레게 하는 날씨더라고요. 평소처럼 9시에 매장에 나왔지만, 여름과 다르게 전면 폴딩도어를 활짝 열어두고 청소를 살짝 했습니다. 꽃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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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23. 2024
by
둥둥
위로가 필요한 어른이들에게
건네는 “위로의 사탕 한 조각”
안녕하세요. 오늘도 시들지 않는 꽃집 ‘알스트로담’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의 오늘은 어땠나요? 전 오늘 앨범정리를 하다가 우연히 제 어린 시절 사진을 보게 되었어요. 내가 나에게 던진 질문 어린 시절 사진을 보면서 문득 저 아이가 나에게 “어떤 어른이가 되었어? 어때? 살만해?”라고 말을 거는 느낌이 들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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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20. 2024
by
김다영
비전공자가 그리는 추상화
시들지 않는 꽃집 알스트로담의 탄생
안녕하세요. 시들지 않는 꽃집 ‘알스트로담’ 주인장 김다영입니다. 먼저 저희 꽃집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들어오자마자 무슨 꽃집? 꽃? 하실 텐데요. 그래서 오늘은 제 이야기와 꽃집 탄생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포문을 열어보려고 합니다. 책 대신 붓을 선택한 법학과 학생 어린 시절부터 하고 싶은 건 꼭 해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었어요.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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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13. 2024
by
김다영
그때가 좋아서 기억에 남아서
제철에
타이밍은 때론 기억을 짙게도 흐리게도 만드는 재주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땐 이거 저땐 이거를 하면서 더욱더 각인을 시키고, 그 기억들이 한데 모여 또 추억에 살을 계속해서 붙이게 된다. 꽃집에 들르면 지금 오래 두고 볼 수 있는 제철 식물을 알게 되고 마트에 가면 물이 오른 맛있는 제철 나물을 알게 된다. 그 시기에 오래 두고 볼 수 있는 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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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11. 2024
by
musimco
예측 가능한 '화' 그리고 예측 불가능한 '상황'
그래서 예측이 불가능한 곳으로 아이를 부른 것이다.
한동안 나는 미친 듯이 매일 글을 썼다. 그때 내 삶이 고난이라고 생각하고 어떻게든지 탈출구를 찾고 싶었나 보다. 그게 글이었다. 그리고 삶의 어려운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이 되고, 쉼이 주어지자 나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글을 쓰는 일이 멈춰졌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동일한 마음으로, 나는 행위를 하거나 대상을 바라보지 못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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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06. 2024
by
김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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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솔한 에세이부터 업계 전문 지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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