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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에 또 온 도시엄마
11별. 내 짝궁
봉긋 솟은 언덕 같은 이마를 지나 더 높은 꼭대기까지 가는 길 3초, 다이빙하듯 미끄러져 내려오면 그의 두툼한 입술에 도착한다 까슬거린 수염만은 피해 본다 눈감고도 그릴 수 있을 만큼 손끝마다 초상화가 새겨졌다 주의. "이 지문은 착한 사람 눈에만 보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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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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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
나의 꽃
봄
나의 꽃이 봄의 꽃을 지레 밟고 활짝 피어났다 봄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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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3. 2025
by
장재언
지구별에 또 온 도시엄마
10별. 친정집
내가 가면 아무 때나 문을 열어주는 곳이 있다 배고프다고 하면 갓 지은 밥과 국을 함께 내어주는 곳이 있다 머리만 대면 잠이 쏟아지는 곳이 있다 띵동, 엄마 나 왔어 갈 곳이 있다는 게 이리도 사람 마음을 부자로 만들어준다 나한테도 이름 부를 '엄마'가 있다는 게 이리도 가슴 저밀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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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3. 2025
by
류지
거목(巨木)
THL 창작 시(詩) #261 by The Happy Letter
거목(巨木) 한 그루 나무로 자라나려면 대지(大地)의 근본(根本)이 있어야지 겨울 찬 눈 그리고 비바람에도 쉬이 꺾여 넘어지지 않으려면 감언이설(甘言利說) 난무하는 세상 그 유혹에도 참고 견뎌내야지 썩어가는 가지 잘라내듯 그렇게 도려내는 아픔에도 늦기 전에 단절(斷絶)해내야지 그 악연(惡緣)의 어두운 세월 지나 온갖 산새들 다 날아드는 봄날 마침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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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2. 2025
by
The Happy Letter
진실한 사랑/나를 생각해주세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드리는 첫번째 사랑꽃
사랑은 그 신비한 보라색으로 김숲 꽃잎 진한 포도주 한잔 꽃수술 노란 샴페인 보라색 흠뻑 취하였건만 새 포도주의 암술을 붓네 꽃잎이 이토록 경이로울 수 있을까 식물이 이토록 마음을 설레게 하네 마음이 가난한 자들이여 꽃잎을 보라 먼 옛날 아프리칸의 심장을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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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Mar 22. 2025
by
김숲
지구별에 또 온 도시엄마
9별. 남매
"화해하자" "싫어" "그럼 인형놀이 안 한다" "... 내가 아빠 할 거야" 그 시절 통하던 너와 나의 화해법 한마디 말이면 풀리던 너와 나의 입꼬리 "삐졌어?" "아니" "이거 먹을래?" "... 한 입만" 삐죽거리는 너를 녹여주던 사탕 반쪽 이불속에서 나눠먹던 단물 쪽쪽 나는 네가 내 동생이라서 좋았던 기억뿐인데, 너한테도 내가 그런 누나였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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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1. 2025
by
류지
#창작시
임종
동물 우리 같은 방, 연마기가 윙윙 돈다. 치아를 본뜬 아말감을 다듬고 있다 기계가 먼지 꼬리를 만들 때마다 망이 망을 보며 불법을 가공하는 방 사이비 기자가, 경관이 용돈을 받아 총총 사라지곤 했다 전공의가 되지 못해 수모를 안고 사는 당신 수시로 허공을 향해 담배를 피워댄다 가난을 밀어내야 한다는 단단한 다짐이 연기로 흩어진다 호흡이 조금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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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Mar 2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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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리영
명문 고시원
명문 고시원 / 무릎 이삿짐은 내일에나 도착할 것이다 불 끈 방 하루 중 가장 조심스러운 걸음으로 침대를 찾아 스며드는 나만의 첫날 밤 누운 나무와 누워있는 나 사이에 아무것도 없는 접촉이 미지근한 밤 이불이 없을 때 몸을 어떻게 뒤척여야 할지 베개가 없을 땐 고개를 어디로 두어야 할지 모르겠어 눈을 떴다가 감았다가 몇 번이고 그러다가 넘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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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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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시인
지구별에 또 온 도시엄마
8별. 12775번
할머니, 저예요 손녀 당신의 고된 뒷모습을 보면서도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고맙다는 한마디, 그 작은 말이 왜 이리 늦어버렸을까요 당신이 차려주던 색색의 나물 위엔 따뜻함이 가득했지만 당신의 자리엔 언제나 조용한 눈빛만 있었지요 부엌 모퉁이에서 힘없이 우리를 지켜보던 당신을 왜 나는 더 바라보지 못했을까요 당신의 침상에서 메마른 가지처럼 삐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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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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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
원초적 사랑
자작시_74
해가 저무는 때를 황혼이라고 했다 노을빛을 향해 걸어가던 엄마를 기억한다 짙은 저녁의 그림자에 엄마 몸이 까만 재가 되어 사라지는 줄 알았다 달려가 큰 손을 잡으면 내려오는 미소는 여전하다 나는 찡그린 채 통화하는 엄마가 무서워 정확히는 그 분노가 나 때문일까 두려워 자꾸 강렬한 해와 바람을 모방했다 사랑은 저녁처럼 이르게 엄마를 떠났다 뿌옇게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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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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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사
지구별에 또 온 도시엄마
7별. 복남이
엄마는 하루에도 두, 세 편의 꿈을 꾸느라 아침이면 힘겹게 일어나는데 너의 태몽은 꾸질 못했어 첫째는 딸을 낳고 싶었는데 "엄마랑 같이 목욕탕 다니겠네요"라는 의사 선생님의 말을 듣고 온 저녁, 눈부신 무지개가 지천에 널린 곳에 등을 대고 누웠던 그 꿈을, 그 따뜻함을 여전히 기억해 예정일이 보름이나 남았는데도 아빠더러 아기가 나올 것 같다며 짐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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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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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
지구별에 또 온 도시엄마
6별. 나의 MBTI는 TGSH
나는 내가 눈물이 많은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노래가사를 들으며 울고, 책을 보다 우는 나였으니까요 나는 내가 웃음이 많은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사람들의 인생이야기에 환호를 보내고, 사진 속에서 온통 브이를 하며 웃고 있는 나였으니까요 나는 내가 돈이 많은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생일에는 소고기 듬뿍 넣은 미역국을 끓여주고, 아플 때면 낙지를 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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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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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
[시 짓다, 4] 잔영에 잔영을 겹치면
자리에 빛이 쏟아졌다. 눈 뜨기 위해선 미간을 찌푸려야 한다. 그러자 번진 빛 가운데 동그란, 저렇게나 동그랄 수 있나 싶은 해가 보였다. 너무 보면 눈이 나빠질까 눈 깔고 아래를 보니, 바닥에 해가 보인다. 잔영. 눈 감으니 감은 어둠에서도 보인다. 내가 너를 졸졸 따라다니는 거니 네가 나를 졸졸 따라다니는 거니, 잊지 마세요. 잊을 건가요. 동그라미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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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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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개
#창작시
핫한 게 입담뿐이겠어요 혀에 박힌 피어싱이 당신을 관찰하기도 해요 카메라는 차갑고 맹렬해서 모든 표정이 들키고 말아요 거름망 없이 쏟아진 레몬 맛이란 바닥을 털고 일어난 꿈 이걸 당신은 엿 맛 같이 길다고 하죠 댓글이 자라나 우리가 풍성해지는 것 같지만 그건 날마다 형태가 달라지는 구름모자 5월을 무시하면 댓글의 시종이 되고 말 거예요 팔로워는 구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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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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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리영
지구별에 또 온 도시엄마
5별. 봄눈
몰랐겠지 내가 다시 올 줄 놀랐겠지 내가 다시 와서 좋아하겠지 나를 다시 만나서 물어보겠지 지금이 어느 계절인지 반갑다, 봄눈아 나의 서프라이즈에 감동한 한 사람이 여기 있구나 우리 마주 앉아서 따뜻한 커피 한잔 하지 않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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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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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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