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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영회 습작 Aug 29. 2024

전략적 로드맵, KR 그리고 자아 2의 언어

내 삶을 차리는 독서의 시작

지난 글에 이어 <테니스 이너게임>의 제4장 '자아 2를 신뢰하기' 중에서 '결과의 추구' 그리고 '폼의 추구'를 읽고 느낀 점을 씁니다.


테니스 이너게임이 전략적 로드맵을 깨우치게 하다

작년에 읽으면서 밑줄을 친 내용임에도 바로 와닿지 않아 곱씹어 보았습니다.

설사 그렇지 않다고 해도 금방 배우게 될 거라고 말했다. 그러고는 공이 코트 깊숙이 꽂히기 위해서는 네트 위 어느 정도 높이로 통과해서 어떤 궤적을 그리며 날아가야 하는지 상상해 보고 그 이미지를 잠시 마음속에 간직하라고 했다.

<변화 속에서 차원을 달리할 수 있게 해 주는 로드맵>을 썼던 보상이 받게 되는 기분입니다. 왜냐하면 집요하게 인용해 온 전략적 로드맵의 의미가 명확하게 다가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꿈을 구체화하기 위해 눈에 보이는 목적과 목표가 명확해야 합니다. 그런데 시장과 같은 불확실한 환경을 상대하는 경우라면 구체적인 계획이 잘 들어맞지 않습니다. 그래서 OKR의 정렬과 같은 절차가 필수적입니다. 이는 마치 길을 갈 때 이정표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이정표는 목적지 자체는 아니지만,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때 요긴한 역할을 합니다.


테니스 이너게임이 OKR의 KR 의미도 깨우치게 하다

그런데 그런 영감을 주는 다발말(=단락)이 왜 '결과의 추구'라는 소제목 속에 있을까 잠시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다음의 밑줄 친 다발말이 이런 의구심을 말끔히 해소해 주었습니다.

나는 그녀에게 어떤 점을 바꿨는지 물었다. "바꾼 게 없어요. 단지 공이 네트 위 5cm 높이로 통과해서 베이스라인에 떨어지는 모습을 상상했는데 정말 그렇게 되었네요!" 그녀의 대답에는 기쁨과 놀라움이 묻어난다.

OKR의 KR의 의미와 굉장히 유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기적으로 일할 때 모두 고유의 가치를 지닌 인간이 결과에 도달하는 방법은 모두 다릅니다. 그리하여 KR은 상대 평가용으로는 적절치 않은 듯합니다. 오히려 이정표와 비슷한 역할을 해야 할 듯합니다.


테니스 이너게임이 생각 걷어차기에 가까워진 느낌을 주다

그렇게 생각했더니 다음 내용이 아주 명쾌하게 와닿았습니다.

'자, 목표를 알려줬으니 이제 알아서 해봐.' 그러고는 몸이 알아서 하도록 놔두기만 했던 것이다.

그리고 다음 포기말을 볼 때는 조금은 다른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자아 1이 마음을 비울 줄 알게 되면 자아 2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점점 커질 것이다.

<시골 농부의 깨달음 수업>을 읽고 글을 쓸 때 명확하게 와닿지 않던 '생각 걷어차기'에 조금 가까워진 느낌이었습니다.


시각적 이미지와 감정적 이미지라는 자아 2의 언어

여기서부터는 '폼의 추구'에서 밑줄 친 내용을 다시 살펴보겠습니다.

요약하자면 이는 결과를 추구하는 것과 매우 유사하다. <중략> 먼저 당신은 자아 2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한 이미지를 그려줘야 한다.

앞선 내용과 결부되어서 두 가지 생각을 하게 합니다. 하나는 바로 지난 글인 <시각적 이미지와 감정적 이미지를 통해 동작을 배운다>입니다. 자아 2의 언어로 목표를 내려야 한다는 것이죠. 두 번째는 오랫동안 분할 정복을 잘못 적용하면 Integrity가 깨진다는 믿음이 있었는데, 마치 그 이유를 눈치챈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비슷한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다음 포기말은 전혀 다른 느낌을 선사합니다.

자아 2에게 따라 해야 할 이미지를 제공하는 것은 정말로 중요하다.

바로 <육아란 무엇인가?> 그리고 <결혼은 사랑을 배우는 학교에 입학하는 일이다> 같은 글에 썼던 내용으로 제가 육아를 하면서 배운 교훈이죠. 행동으로 모범을 보여야 사람이 바뀐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그 대상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었는데, 나 자신에게도 그래야 한다는 사실을 배우는 것이죠. 이렇게 깨닫고 나니 다음 다발말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시 원하는 결과를 상상한 다음 몸이 알아서 스트로크를 하도록 놔두자.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라.

꿈이나 KR 상태로 두고 언제 할 것인지는 계획하지 않아야 한다는 말로 이해했습니다.


지난 내 삶을 차리는 독서의 시작 연재

(56회 이후 링크만 표시합니다.)

56. 이제 내가 습관으로 차릴 영어공부는 무엇인가?

57. 연민의 힘으로 개성을 포용하고 이름을 부르자

58. 케네디에게 침착함, 허심탄회함, 명료함을 배우자

59. 과정은 몸에 배어 있는 것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것

60. 좋다, 나쁘다 판단하는 습관을 버리는 것

61. 판단이 부르는 일반화 본능의 무용함 혹은 해로움

62. 판단을 내리지 말고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는 연민의 힘

63. 판단 대신에 TDD를 응용하여 실패를 정의하자

64. 현상태의 정확한 인지가 자연적 학습을 일어나게 한다

65. 선악 구분은 현존에서 벗어난 환각계를 강화한다

66. 무한한 잠재력과 경이적인 내적 지능을 지닌 자신

67. 마치 다른 사람을 응원하듯이 스스로를 신뢰하라

68. 지금은 지금뿐이다

69. 시각적 이미지와 감정적 이미지를 통해 동작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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