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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영회 습작 Jan 18. 2023

초/즈음 / 본 / 훑어보다 / 없이 / -쯤 /띠다

맞춤법 오류 분석 11

의존 명사 앞에 띄어 쓰는 일은 아직 갈 길이 먼 모양이다. 또 틀렸다.


1. 의존 명사 '초(初)'와 '즈음'

''의 뜻은 다음과 같다.

어떤 기간의 처음이나 초기.

예문은 

조선 초. / 학기 초. / 20세기 초.


'즈음'의 뜻은 이렇다.

일이 어찌 될 무렵.

예문도 옮겨 보자.

그들이 석주관을 통과하려고 할 즈음에 절벽 꼭대기에서는 우박처럼 바위가 쏟아져 내려오고….≪문순태, 피아골≫


2. '본' 형태로 쓰는 보조 동사 '보다'

<자주 틀리는 '같다', '보다', '없이' 띄어쓰기>에서 다뤘던 '보다'도 '본다' 형태로 쓸 때 다시 한번 띄어쓰기 오류를 범했다.

'보다'의 표준국어사전 예문 중에서 '본' 형태로 쓴 표현을 옮겨 보자.

그런 책은 읽어 본 적이 없다.

학생 중에는 불량배에게 맞아 본 아이가 많다.

남이 낭패 본 것을 고소해하며 비꼬아 이르는 말.

본 놈이 도둑질한다


3. 동사 '훑어보다'

'훑어보다'는 이미 <동사를 잘못 쪼갠 오류>편에서도 다뤘던(이 글 쓴 후에 삭제) 단골 오류다. 뜻과 용례를 순차적으로 옮겨 보자.

「1」 한쪽 끝에서 다른 끝까지 쭉 보다.

나는 책을 대강 훑어보고는 줄거리를 파악하였다.

석이는 그 편지를 한 번 훑어보고 나서 난로 속에 집어 던진다.≪박경리, 토지≫

「2」 위아래로 또는 처음부터 끝까지 빈틈없이 죽 눈여겨보다.

그 부인은 우리 집을 꼼꼼히 훑어보더니 다음 날로 계약을 하였다.

사내는 다시 찬찬히 아낙의 아래위를 훑어보고 나서 등을 돌렸다.≪김성동, 잔월≫      


4. 부사 '없이'

'없-이'도 어미 취급을 했다. 부사 낱말이다. 뜻이 굉장히 많다. 예문만 몇 개 옮겨 보자.

사고 없이 공사를 끝내게 되어 다행이다.

초대를 해 놓고 찬 없이 밥상을 차려 정말 죄송합니다.

없이 사는 설움은 겪어 보지 않으면 모른다.

그가 살아 있다니 더할 수 없이 기뻤다.

그는 위아래도 없이 아무에게나 반말을 한다.

그는 태어난 그 순간부터 부모 없이 자랐다.


5. 접사 '-쯤'

'한 번쯤은' 이라는 표현의 띄어쓰기 오류를 범했다. ''은 또 의존명사 경시(?)를 하여 띄어쓰기를 생략했고, 정작 붙여 써야 할 '-쯤'을 띄어서 썼다.


6. '띠다' vs '띄다'

'미소를 띠다'라고 할 때는 '띠다'를 써야 한다. 뜻을 살펴보면

「4」 감정이나 기운 따위를 나타내다.

용례를 보자.

노기를 띤 얼굴.

얼굴에 미소를 띠다.

대화는 열기를 띠기 시작했다.

반면에 '띄다'는 '뜨이다'의 준말로 용례만 보면 내가 잘 쓰지 않는 표현들이다.

겨울에 한강에서 뜨인 얼음장은 동빙고나 서빙고에 저장해 두었다가 여름에 썼다고 한다.

꿀이 굳어 잘 뜨이지 않는다.

네모반듯하게 뜨인 김은 건조장으로 옮겨져 말리게 된다.      


지난 맞춤법 오류 분석 연재

1. 띄어쓰기는 표준국어대사전에서 확인

2. 의존 명사 앞에 띄어쓰기

3. 자주 틀리는 '같다', '보다', '없이' 띄어쓰기

4. 동사를 잘못 쪼갠 오류

5. 반복해서 틀리는 띄어쓰기 오류

6. '거', '만', '외', '쪽' 그리고 '덕분'

7. 반복해서 틀리는 맞춤법 오류

8. 난해한 띄어쓰기

9. 실수로 자주 띄어 쓰는 낱말

10. 만큼, 제품화하다, 지, 당최, 만한, 따르다


개인 기록

1. 2023년 1월 25일에도 이전 글에서 '훑어보다'를 잘못 띄어쓰기 하는 오류를 찾았다.

2. 2023년 1월 29일 쓰던 글에서 '없이' 앞에 띄어쓰기를 생략한 오류를 찾았다.

3. 2023년 1월 31일 쓰던 글에서 '훑어보던'을 띄어 쓰는 오류를 찾았다.

4. 2023년 2월 11일 쓰던 글에서 '노력 없이' 사이에 띄어쓰기를 생략한 오류를 찾아 수정했다.

5. <ChatGPT 말고 ChatPDF 일상 도구로 사용하기>편에서 '훑어보았는데'를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6. <이젠 어른이 돼야 해, 소년>편에서 '10년쯤'을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7. <구글과 ChatGPT 쓰임새 대결 그리고 AI 검색엔진>편에서 '훑어봅니다'를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8. <출시를 통한 배움 그리고 프로덕트 비전 설정>편에서 '전쯤에야'를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19. <살림살이라는 말이 나에게 주는 자극들>편에서 '일주일쯤'을 쓰면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21. <Release의 모든 것 그리고 나의 길>편에서 '10년쯤'을 쓰면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29. <큰 아이가 익히게 도운 똘레랑스>편에서 '전쯤에'를 쓰면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31. <어째서 우리는 그런 기술들을 만들지 못한 겁니까?>편에서 '중간쯤'을 쓰면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9.<덜 명령하면서 더 힘을 실어주는 리더가 되기>편에서 '직면 없이'를 쓰면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16. <세탁기에서 발생한 문제에 대한 UX 문제>편에서 '필요 없이'를 쓰면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10. <시간이 흐른다고 미래가 되지 않는다>편에서 '훑어보겠습니다'를 쓰면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12. <다른 사람 마음은 짐작하지 말고 물어보기>편에서 '훑어보며'를 쓰면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19. <드디어 공개된 구글 GEMINI>편에서 '훑어본'을 쓰면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20. <말과 마디말에 대하여>편에서 '훑어보게'를 쓰면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24. <선과 악은 해로운 경우가 많은 개념이다>편에서 '훑어보는'을 쓰면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26. <일상을 차리기 위해서는 우선 조심해야 한다>편에서 '훑어본'을 쓰면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28. <객체지향 분석설계 말고 객체지향 사고법>편에서 '훑어보고'를 쓰면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30. <상대의 의견을 받아들일 때, 옵션(선택권)을 인식하다>편에서 '훑어본'을 쓰면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32. <켄트 벡의 Tidy First?> 역자 북토크 Q&A>편에서 '훑어보고'를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33. <켄트 벡의 Tidy First?> 역자 북토크 Q&A>편에서 '훑어보고'를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34. <우리는 태어난 순간부터 똑같은 가치를 지닌 존재다>편에서 '훑어보았습니다'를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36. <미분을 공부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다>편에서 '훑어보는'을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11. <점을 선분에서 꾸불꾸불한 인생의 길(道)로 바꾸기>편에서 '띱니다'를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13. <들음의 여정을 다시 시작하자>편에서 '전쯤의'를 쓰면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22. <갑작스러운 질문에 대처하며 함께 배우기>편에서 '후쯤에'를 쓰면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23. <스키장에서 생긴 일과 과도한 분업 현장의 대안>편에서 '2년쯤'을 쓰면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25. <내 일상을 차릴 알고리듬을 상상하다>편에서 '한 번쯤'을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37. <그저 불쌍하게 여기는 것이 연민일까? 연민이란 무언가?>편에서 '전쯤에'를 쓰면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14. <한국말은 어떻게 나눠지는가?>편에서 '띠다'를 쓰면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17. <방송 품질로 진화하는 달수네 라이브>편에서 '띠는'을 쓰면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18. <욕망: 감정, 느낌, 상태를 관찰해 말로 차려 보자>편에서 '띠고'를 쓸 때 같은 오류를 범했다.

27. <숙제를 의무가 아니라 아이의 눈높이에서 문제로 정의하기>편에서 '띠며'를 쓰면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35. <한자가 드러나는 장면에서 씨말로 인식하게 돕기>편에서 '띠게'를 쓰면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15. <대상이 되는 사태의 주요 내용을 한 장에 담다>편에서 '10년쯤'을 쓰면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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