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文Art 플라톤 국가론]
08|폴레마르코스의 정의란
정치 집단의 이익
대화를 이어받은 케팔로스의 아들 폴레마르코스는
'정의란 친구에게는 혜택을 주고 적에게는 피해를
주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에 소크라테스는 폴레마르코스의 정의는 정의가 될 수 없다고 하면서 다음과 같이 그 이유를 설명합니다.
"친구와 적은 완벽히 구분할 수 없다. 친구를 적이라 생각할 수 있고, 적을 친구라고 생각할 수 있으며 또 친구였다가 적으로 돌변할 수도 있고 적이 친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폴레마르코스의 이러한 편협된 정의의 개념은 당시 혼란한 아테네의 정치환경 속에서 아버지의 부와 명성을 등에 업고 정계로 진출하려는 젊은 정치 집단의 이익 만을 대변하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정치 집단의 이익
여기서 말하는 친구란 정치적 의견을 같이하는 지지자들을 말하며 적은 자신의 정치적 의견에 반대하는 집단으로 해석됩니다.
당시 정치환경에서 민주정과 과두 정치 집단이 대립함을 고려할 때 '친구'는 민주정을 '적'은 과두 정체를 의미합니다. 당시의 아테네 정치상황은 전쟁 후 민주정이 무너지고 30인의 과두 정체가 들어서 아테네를 지배하는 상황으로 폴레마르코스와 같은 기득권층의 자제들이 자신들 정치 집단에게만 혜택을 주는 편협된 생각을 경계하고자, 플라톤은 폴레마르코스를 등장시켜 그 정의의 개념이 부당함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 Thinking about Polemarchus’s Justice
현실 정치에서 정권을 획득한 집단은 자신들을 지지한 단체나 선거에서 역할을 한 개인에게 집권 후 대대적인 보상을 합니다.
그리고 선거 과정에서 자신들과 경쟁했던 경쟁자들은 철저히 정치 일정에서 배제하고 마치 자신들만 나라의 정의를 구현할 수 있는 듯이 행동합니다.
이것이 대한민국 정치의 현주소입니다.
폴레마르코스의 정의를 우리의 리더들은 왜 그리 좋아할까요?
혹시 플라톤의 국가론을 끝까지 다 읽지 않고 폴레마르코스의 정의 편만 읽은 것은 아닐까요?
활기찬 하루 보내세요.
“교육의 목적은 단순히 지식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영혼이 지혜에 배고파하도록 만드는 것이다.”플라톤 국가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