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文Art 플라톤 국가론]
22|명예 정체
겸손을 잃고 과도한 자신감을 드러낼 때
최선자 국가는 시간이 지나면서 통치자 그룹 내부에서 분열이 일어나, 영혼의 주도권을 이성이 지배하는 올바른 그룹과, 기개와 격정에게 주도권을 빼앗긴 타락한 그룹으로 나뉩니다.
이들 통치자 그룹은 내부적으로 나라를 통치하는 방법에서 치열히 다투다가 협정을 맺어, 땅과 집을 자기들끼리 분배하여 각자 소유하고, 그들의 보호를 받던 시민들을 노예로 삼아버립니다.
명예 국가의 통치자는 격정적인 성향이 강해 승리와 명예에 대한 집착이 강합니다. 통치하기를 좋아하고 명예를 사랑하며 영토 확장에 욕심을 드러내고, 전쟁을 일으켜 국민들을 차출하고, 전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세금을 과도하게 부과합니다.
명예 정체 통치자 출현 과정은 이렇습니다.
완벽한 성향의 아버지를 둔 수호자 그룹의 젊은이는 아버지를 통해 이성적인 부분이 키워졌다 해도, 나쁜 사람들로부터 영향을 받아 욕구와 격정적인 부분도 같이 자라납니다. 천성이 훌륭해도 나쁜 사람들과 어울림으로써, 영혼의 주도권을 이성이 아닌 격정에게 넘겨주고 맙니다.
결국 명예 정체적 청년이 되는 것입니다. 이런 청년들이 자라서 통치자 그룹을 많이 형성하고, 그중 누군가가 나라를 다스리면 최선자 국가는 곧 명예 정체 국가로 타락하게 됩니다.
겸손을 잃고 과도한 자신감을 드러낼 때
전쟁이 빈번히 발생하여 국민들이 불행해지는 국가, 금과 은을 숭배하고 낭비벽이 심한 인색한 군주가 다스리는 국가를 생각해 보시면 명예 정체 국가를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됩니다.
명예 국가의 통치자를 섬기는 국민은 늘 불안합니다. 언제 전쟁을 일으킬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세계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트럼트, 우리의 대통령들, 북한의 김정은은 지혜를 지닌 철인일까요?
명예 정체적 군주일까요?
예측 가능하고 올바른 본성을 지닌 군주가 나라를 다스릴 때 국민들은 예측 가능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어떤 것이 옳고 그른지 판단하지 못하는 무능한 군주가 악을 부릅니다.
따라서 통치자 그룹은 어린 시절부터 예의범절, 인성을 다듬는 교육을 반드시 받아야 합니다.
과도하게 용기를 드러내는 것은 만용이며, 필요한 시점에 용기를 드러내지 못하면 비겁한 것입니다. 용기를 어떤 시점에 어떤 만큼 어떤 수준으로 잘 드러내는 가는 합리적 이성이 잘 길들여져 있을 때 가능합니다.
좋은 본성은 교육을 통해 길러지며, 매일 실천함으로써 습관화됩니다. 이렇게 길들여진 본성의 바탕 위에 지혜
가 갖추어지면 올바른 군주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잘 자라난 이성에 의해, 용기와 격정이 적당히 다스려지고 다시 용기와 격정이 이성을 적절히 Cheer up 시킬 때 격이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 듯합니다.
최선자 국가의 올바른 군주도, 화려하게 성공한 경영자도 그 성공에 취해 겸손을 잃고 과도한 자신감을 드러낼 때 타락은 시작되며 명예 정체적 군주, 타락한 경영자는 그렇게 탄생합니다
이성과 격정의 황금비율은 있을까요?
“교육의 목적은 단순히 지식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영혼이 지혜에 배고파하도록 만드는 것이다.”플라톤 국가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