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이긴다
소크라테스가 말하길 절제란 음악의 하모니와 같다고 하였습니다.
절제란 잘못된 쾌락이나 욕망을 조절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사람의 영혼에서 이성적인 부분이 비이성적인 부분을 누를 경우 우리는 '자신을 이긴다'라고 표현하고 절제심이 있다고 말합니다.
국가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올바른 사람들이 올바르지 못한 사람들의 욕구를 다스릴 때 절제 있는 국가가 됩니다.
플라톤이 말하는 이상적인 국가에서 절제가 있다는 것은, 국가 계층 전체가 누가 누구를 통치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 일치가 있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플라톤의 정의란 지금까지 논의된 지혜, 용기, 절제의 원동력인 동시에 그것들이 잘 보전될 수 있도록 해 주는 핵심 원동력입니다.
이상적인 국가의 정의란 세 계층이 각자가 타고난 천성에 잘 어울리는 역할에 충실하여, 생산자 계급이 전사 계급의 역할을 넘보거나, 전사 계급이 통치자 계급을 넘보지 않는 전문화된 국가를 의미합니다.
지혜나 용기는 특정 계층에만 필요한 덕목인데 반해, 절제나 정의는 모든 계층이 다 지녀야 할 덕목입니다.
절제는 특히 국가에서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생산자 계층에게 필요한 덕목입니다.
생산자 계급에게 필요한 절제란 사람으로 따지면 배와 팔, 다리에 해당하고, 영혼으로 따지면 욕구적인 부분에 해당합니다.
플라톤이 말하는 올바른 국가는 이러한 분업의 원리, 전문화의 원리가 작동되는 국가를 의미합니다.
각자 세 계급이 각자의 덕목을 갖추고 구조적으로 조화로움을 이룰 때 올바른 국가는 이룩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생산자 계급은 나라의 필요한 물품을 생산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국민 대다수를 차지하는 생산자 계급은 특히 절제라는 덕목이 필요한 데, 절제는 다른 덕목과는 달리 전 계급에게 다 필요한 덕목입니다.
절제는 마치 음악의 하모니와 같아서 불필요하고 불법적인 욕망을 잘 다스려 아름다운 선율을 내는 것과 같습니다.
플라톤은 이처럼 세 계급이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역할에 맞는 일을 수행할 때 이상적인 국가는 달성되며, 이상적인 국가는 지혜, 용기, 절제라는 덕목이 필요하다 하였습니다.
□ Thinking
절제라는 덕목은 마치 음악의 하모니와 같아 각 악기들이 조화로움을 이룰 때 아름다운 선율이 나오 듯, 모든 계층이 절제를 발휘할 때 국가의 아름다운 선율이 나온다 하였습니다.
플라톤이 말하는 이상적인 국가는 국가를 구성하는 세 계급이 각자의 역할에 충실할 때 달성됩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국력은 국민 절대 다수인 시민의 희생으로 세계 경제 대국이라는 번영이 이룩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통치자 계급과 전사 계급은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철학에서 정의란 노력한 만큼의 공정한 분배를 의미합니다.
과연 오늘날 대한민국은 세 계급에게 공정한 분배가 이루어지고 있는 이상적인 국가입니까? 그렇지 않다면 세 계층이 노력한 만큼의 공정한 분배가 이루어지는 일련의 시도들이 기득권 층의 방해 없이 잘 진행되고 있습니까?
가진 자와 권력층이 더 많은 것을 독차지하려 할 때 공정한 분배의 룰은 깨어지고 정의로움은 휴지통 속으로 파묻히게 됩니다. 건강하고 정의로운 사회 구현을 위해, 지속적인 성장 발전을 위해서도 약자와 소외 계층들을 잘 보살피는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합니다.
더 늦어지면 안 됩니다.
권력자, 지식인 층이 솔선수범해서 이러한 시스템 구축에 앞장서야 할 시점이 도래하였습니다.
플라톤 국가론